심찬우T의 수업을 들으며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9084530
제가 심찬우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계기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문학에서 객관적 근거를 찾는다며 끙끙대다 작수에서 2등급을 받아놓고도 '문학을 못 하는 건 아니야'라며 자기위안을 삼았었습니다. 분명 기출을 풀어도, 간쓸개를 풀어도 다 맞았었기에 수능때 실수를 했다며 합리화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심찬우T의 해설강의를 구매해 보았었습니다. 현대시 해설만 들었는데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풀이를 보며, '내가 인강이나 교재에 치여, 저리도 당연하고 소중한 걸 놓쳤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국어 공부를 한다며 기출 문제집을 펴 처음 푼 세트가 윤동주 '병원' 세트였습니다. <보기> 문제를 풀며 '원망은 아니지~'라고 답을 냈지만 마음 한 켠에 큰 부끄러움이 자리했습니다. 문학을 문학답게 풀지 못 하는, 어쩌면 그렇게 풀지 않으려 노력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생각하며 감상하기'를 수강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다른 강사분들의 풀이가 틀렸다거나, 심찬우T의 풀이가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본질에 맞는 정도(正道)를 걷고, 옳음에 대해 사유하며 살아가니 그 어떤 때보다도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비록 9월 모의평가이고, 연습했던 감상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쉬운 시험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수능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냥 눈으로 술술 지문만 읽을까요.. 나올 것 같다고 하는 것들 아님 현대시가...
-
교육과정 내인가요??
-
볼때마다 새로운게 보이네 고능아들은 이런걸 한번에 다 캐치했겠지 부럽다
-
국어 가채점표 3
가채점 결과로 논술치러갈지 말지 결정해야하는데 항상 국어,영어는 가채점할 시간이...
-
수학 찍맞 한번이먼 인생아 달라지는..
-
동덕여대 시위 2
https://youtube.com/shorts/RdFsPFlKwG4?si=195KV...
-
에타에 영상 몇개 올라와서 보고왔는데 아무 상관도 없는 교수님한테 욕하고...
-
유력지문 하나하나 대충 읽어봐야할지 고민이네유
-
12까지 인가요???
-
7회차 거의 다풀어본 결과 78~83 뜨는데 수능2가능할까요ㅜ개어려운디
-
뚜레쥬르 잔망루피 케이크랑 선물세트 받았네요 진짜 졸귀... 선물 받은거 보니 수능...
-
(집에서 해설강의를 들으며)
-
ㄱㄱ
-
차단해도 꼭 기어나옴
-
정법질문 1
가가 왜 권리구제형인가요
-
생윤 질문 2
롤스가 원조에서 제시하는 고통받는 사회의 개념이 무법국가를 포함하는 게 아닌가요?...
-
근처에 냄새 심하거나 향수 심한 사람 있으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ㅠㅠ 진짜 진지한 걱정입니다
-
어떤가요??? 학원 처음 가봐요
생감 첫 지문이 윤동주 병원 세트였는데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