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농티빙 [1075579] · MS 2021 · 쪽지

2024-09-05 10:28:10
조회수 716

9모 국어 24번 이 관점으로 해석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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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3연 마지막 행 ’나는 나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 ’나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고 하였는데,

’나의‘라는 말을 통해 이 부끄러움은 1. ’나의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이거나 2. ‘내가 이미 느낀‘ 부끄러움 (나의 = 내가 가진) 둘 중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 (2로 해석 되면 ‘이미 존재함’까지도 전제된 것)

또 ‘알지<- 못했다’고 한걸 보아 ‘이미 존재‘하는데 ’인식‘만 못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부끄러움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고 ‘안다’라는 서술어를 부정한 것이기에 부끄러움을 ’느끼지‘않는다고 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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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를 첫번째 의미로 해석해보면

3연의

슬픔 x 시름 x ->그리하여(그 상태로) 어떤 행동들을 했는데, 그걸 하면서도 그 행동들에 대한 부끄러움은 알지 못했다.

고 볼 수 있다

슬픔 x 시름 x한 행동들이 부끄럽다고 ‘이미 느끼고는 있었던 것’

부끄럽다고 생각한 이유는 슬픔 o 시름o가 ’솔직한‘ 자기 정서이기 때문

즉 표출, 표현한 정서가 자기의 솔직한 정서가 아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낀 것


‘나의’를 두번째 의미로 해석하면

부끄러움이 내가 이미 느꼈었던 정서가 되기 때문에 시름,슬픔을 느끼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될 수 있다 (상식적인 부끄러움의 의미에서 벗어나 시름과 슬픔을 느끼는 것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생각함)

즉 내가 이미 느꼈었던 부끄러움 = 시름, 슬픔이기 때문에, 표현만 시름 슬픔 없이라고 했고(화자가 솔직한 자기 정서를 인식 못 하고 표출을 다르게 한 덧) 실은 시름 슬픔을 느꼈었다.


즉 출제 포인트는 서술어 ‘알지 못했다’에서 전제된 정보 뽑아내기


평가원 문제이기에 확실하게 분석하고 싶어서 해봤는데 지적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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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tellaS · 1128604 · 3시간 전 · MS 2022 (수정됨)

    어쩌다가 이런 생각까지 오신진 모르겠지만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고 느껴져요. 문학에서 중요한건 결국 dry한, 있는 그대로 글자를 받아들이는건데 너무 글자 너머까지 보려한 느낌이랄까요. 써주신 것 중

    ’나의‘를 첫번째 의미로 해석해보면

    3연의

    슬픔 x 시름 x ->그리하여(그 상태로) 어떤 행동들을 했는데, 그걸 하면서도 그 행동들에 대한 부끄러움은 알지 못했다.

    고 볼 수 있다

    -----------------

    여기까진 그래도 그럴 수 있지 인데 그 다음부분을 읽으면서 '?'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 안농티빙 · 1075579 · 3시간 전 · MS 2021

    ㅋㅋㅋㅋㅋ 저두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 평가원은 절대 애매한 선지를 내지 않는다는 .. 믿음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분석하다보니 여기까지 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