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 [881717] · MS 2019 · 쪽지

2024-09-01 21:56:41
조회수 403

“우리가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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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제 겨우 스물다섯 살입니다." 나는 말했다.


"하여튼......" 하고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여기서 헤어집시다. 재미 많이 보세요." 하고 나도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헤어졌다. 


나는 마침 버스가 막 도착한 길 건너편의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다. 


버스에 올라 서 창으로 내다보니 안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무언지 곰곰이 생각하고 서 있었다.


-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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