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 so JK [1219869]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8-25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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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고전산문(문의당기) 문항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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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




1. 마지막 문단 보면 물 가운데에 산다는 새로운 인식이 나오고, 중간에 지도 보고 깨닫고 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맞아요.



2. 배를 집으로 삼건, 집에서 살건 둘 다 근본적으로 물 위에서 살기에 유사하다는 것이 b의 주장의 요지인데, 선지에 의하면 거기서 a의 상황이 어디에 가까운지 b가 굳이 나누고 있다고 서술합니다. 

그런데.. 

저 두 상황 사이 거리를 따진다면 b의 입장에서 두 상황이 다르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하는데, 그 순간 글 전체 주장을 부정하게 되므로 절대 'a가 xx보다 xx에 가깝다'는 사고를 지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답. 


(처음에는 문장이 좀 딱딱해서 날려읽으면 그려러니 하겠지만, 해석해본다면 무언가 어색한 티가 납니다. 현장에서는 당연히 보기 힘들지만... 그리고 문학에서 이렇게까지 복잡한 오답근거라니.. 솔직히 출제진의 뇌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작수가 더하지만요.)



3. 지문 내용 복사 붙이기입니다. 

다만 선지 표현이 좀 극단적(모든)인 감이 있고, 따라서 감에 의존한 풀이가 주력이였다면 현장에서는 안보였을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더라도 논리적으로는 전혀 틀린 바 없어서 오류니 뭐니 시비걸 건덕지는 없고요..)



4. 지문에 의하면 섬 가운데 사는 것이 물에 산다는 생각 자체는 b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게 'b가 a 의견을 타당하다고 보는' 이유인지가 관건인데, 이 역시 b의 편지 첫문단 마지막 문장을 보면 저게 b의 의견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기에 허용 가능한 선지입니다. 


(사실 저게 딱 이유라고 100% 확신할 근거는 따로 없는터라 얘도 현장에서 오답으로 쳐내기는 꽤 까다로웠을 겁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던걸로 기억해요.)



5. 물을 보지 못하더라도 물 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이에 맞춰 볼 때, '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그 설명을 위한 일종의 예시로 제시한 것이며, 'a도 물에 산다'는 의견은 이를 적용할 때의 결론이므로 둘 다 '물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를 사실로 전제합니다. 

관건은 b가 명시적으로 '유사하게 생각했느냐'(=사실일치)인데, 사실 지문에 그걸 설명한 부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명확하게 정오를 판단할 수 없으며, 일단은 허용가능하다는 것에 의존해 오답으로 놓고, 2번을 면밀히 살펴 정답으로 푸는 방법밖에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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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1/2. 문의당기와 관련 없으므로 노코멘트. 



3. 아홉개 대륙과 일만개 나라가 둘 다 동등한 육지가 아닌, 후자가 전자에 포함되기에 딱 봐도 어색하고(전자만 사전적 의미의 '육지'라는 것), 또 지도를 본 후 나오는 풍경에 대한 설명이라 '천하의 지도'라는 의미를 안 이후이기에 의미 생성 여부가 불명확합니다.



4. 한마디로 잊잊 예고편입니다. 이중부정 어감으로 낚시 건 걸 걷어내면 결국 저 문장은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해야 물에 산다'는 주장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데, 'x과 x'를 근거로 삼아 주장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둘이 관계를 맺고 유사한 의미를 지녀야만 합니다. 

판단해볼 경우, 둘 다 상식적으로 바다의 형상 맞고 물에 살면 만나는 풍경 맞습니다. 


(사실 물은 바다의 상위집합이여서 논리적으로 완전하지 않고, 출제의도상 '바다에 살면' 으로 써야 명확한데 그냥 검토 미비+억지 난이도상승 시도로 추정됩니다. )



5. 갈매기와 해오라기는 애초에 주제의식도 아닙니다. 

딴소리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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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의견:


+사실 저당시 26번, 27번 자체가 모 강사피셜로는 약간만 더 나갔어도 오답시비 나올 수준의 문항이였습니다. 제가 써둔거 봐도 아시겠지만 여러모로 애매한 내용이 있어요. 


또한 근 10년만에 핵불문학 처음 내다보니 출제노하우가 없던 것인지 여러 무리수를 두었고, (어감낚시나 보기 일치여부 따위로 거른 23번, 34번 등) 당시에도 퀄리티로 논란이 상당했던 터라 적당히 코런갑다 한 후 거르셔도 될 듯 합니다. 


제가 봐도 저 둘은 좀 많이 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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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피드 질문글 보고 생각나서 최대한 자세히 써봤습니다. 

솔직히 난이도, 퀄리티 보면 둘 다 현장에서 어찌 맞췄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공신력 있는 해설보다는 개인적인 판단 방식에 가까워서 100% 믿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도 보장 못해요.

뭐 2506 3등급이여도 저시험은 94점이니 발언권 있겠죠?

(언매기준 백분위 100 바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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