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실모 적당히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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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제라든지 실모가 아닌 다른 종류의 문제집은 많이 풀수록 좋습니다.
물론 제대로 소화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그러나 수학실모를 너무 많이 풀면 실전에서의 뇌가 경직되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수학실모라는 상품의 특수성에 있습니다.
어떤 시장에서든 기본적인 열정과 상식이 있는 판매자라면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이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면서 잘 팔리길 원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예를 들어 초밥집을 운영하는 최소한의 상식과 열정이 있는 사장이라면
신선한 회를 구해오고 그 외 식자재들도 잘 관리할 것입니다.
또한 실력 있는 주방장이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도록 하며,
가게의 위생에도 신경쓰는 한편,
고객들 또한 친절하게 응대할 것입니다.
그래야 초밥집에게 손님을 빼앗기지 않겠죠.
초밥집을 예로 들었지만, 치킨, 피자, 고깃집 등등 다른 요식업도 마찬가지이며
요식업 외의 어떠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통적으로 매출은 고객에 달려있으며
고객이 왕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어떻게든 고객이 만족할 방법을 찾습니다.
수학실모라는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작업체들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문제지를 구성하죠.
평가원 문항들을 연구하여
우선 표현 및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평가원 시험과 최대한 동일하게 하고,
문제의 표현이 명확히 전달되는 지 신경쓰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토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이러한 것들에는 과함이 없습니다.
신경쓰면 쓸수록 더욱 훌륭한 수학실모가 되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이정도는 웬만한 업체들도 다 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상위권 학생들이 추천한다면 그 미만 성적대의 학생들은 신뢰하므로)
이것저것 생각할만하고 배울점이 있는 문제들을 많이 채워넣고,
풀었을 때 감탄한만한 문제들을 연구하며,
계산량도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조절하며,
최근 평가원&수능 문항들을 그때그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분명히 상위권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시험지가 되죠.
소위 말하는 맛있는 시험지가 됩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경쟁 업체에서도 그대로 따라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욱 극단적으로
생각할만하고 배울점이 있는 문제들을 꽉꽉 채워넣고,
학생들이 감탄할 문제들 위주로 연구하면서
어떻게든 고퀄리티 시험지처럼 보여서 선택을 받으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시험지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전체적으로 너무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주된 변별 방식이 인내심을 요구하여 고객들의 짜증을 유발하기보다는
재치있는 생각 및 논리적인 생각을 요구하여 풀었을 때 기분이 좋게 만듭니다.
최근 시험들처럼 킬러보다는 준킬러들 위주로,
특히 비킬러 자리에도 한 두개씩 배치하면서(특히 14번이나 28번 같은 것)
문항들 사이의 난이도 편차를 줄입니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최근 평가원, 수능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하고
낯선 형태나 신유형의 수록은 가급적 지양하면서
학생들이 평가원스러운 느낌을 받도록 만듭니다.
예전에 제가 소개드렸던 '수학시험지의 16가지 mbti'를 생각해보면
(참고: (4) 수학시험지의 mbti 결정법 - 오르비 (orbi.kr))
HRSL 위주로 제작하는 것이죠.
그러나 도리어 이는 평가원에서 출제하고 있는 문제 스타일과 많이 다릅니다.
(2008~2010년에 유행하던 스타일입니다.)
우선 12수능을 마지막으로, 최근 12년동안 시행된 평가원&수능에서
18학년도 6월 평가원을 제외하고 전부 'N'으로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난이도였습니다.
평가원에서 출제한 시험지 하나만 펼쳐서 전체를 쭉 보세요.
뭔가 배울점이 있고 참신해보이는 문제는 보통 1~2문제, 많아야 3~4문제정도입니다.
그런데 수학 실모에서는 웬만하면 5개 이상, 심지어 대부분의 4점 마다 채워넣으려 하기도 하죠.
매번 평가원&수능이 끝나고 문제들에 실망했다는 의견들이 많은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가원&수능은 원래 그렇게 출제해왔을 뿐이죠.
또한 변별 문항의 해결 방식 또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L'스러운 준킬러~킬러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주 총명한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차분하게 케이스들을 분류하고 진득하게 계산하면 풀 수 있게끔 출제하고 있습니다.
종종 새로운 느낌이 드는 문항을 출제하거나 새로운 배치를 하는 것도 눈치를 보지 않구요.
준킬러가 강세라는 점만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앞서 초밥집을 예로 들었는데,
경쟁 초밥집을 이기기 위해
회부터 장어나 참다랑어, 연어뱃살 등 비싼 생선만 쓰기 시작하며,
밥의 양을 극단적으로 줄여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회에다가 밥풀떼기 몇 개 붙여주는 정도)
뭔가 재료비가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만,
초밥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재료 및 맛의 다양성이 사라진 느낌이 들 것입니다.
물론 질좋은 재료의 비중이 높으니 더욱 맛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초밥이 유행한다고 해서 고객 입장에서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맛있으면 장땡이니까요.
그런데 수학실모 시장에서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서두에 수학실모라는 상품은 특수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는 바로 고객이 계속 왕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 있는데요.
바로 고객들이 수능을 응시하기 때문입니다.
즉,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실전모의고사는 이를 푸는 고객들의 평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평소에는 실전모의고사들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맞춰줬다면,
수능은 학생들에게 선택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
단지 그들을 평가하고 줄을 세우는 것이 목표이므로
굳이 그 니즈를 맞춰주지 않습니다.
어떠한 문제를 내든 눈치를 전혀 보지 않으며
전날까지만 해도 고객이었던 학생들은 그날 하루 정말 거침없이 평가를 받습니다.
위치가 하루아침에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는 것이죠.
글이 많이 길어지므로 이만 줄이고, 다음 편에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실전모의고사는 이를 푸는 고객들의 평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
어렵고 배울점 있는 수학 실모의 장점은 없는 지,
그리고 정말 수학실모를 많이 풀면 안되는 것인지 등을 더 적어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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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나가도 되는거겠죠? 지금까지 그러는 사람 아무도 못 보긴 했는데.. 나오면서...
지금 거의 실모만 푸는 것 같은데 그러면 n제도 섞는 편이 나을까요?
ㅇㅇ
1일 1실모 하면 오히려 독됩니다
그래서 후반기에 효율 올리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위권 학생이 너무 많아요
솔직히 n제는 좀 재미없어서 올해는 드릴만 하고 실모만 쭉 풀었었는데 수능에서 96~100 노리려면 n제도 충분히 해야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실모 많이 풀면 지갑이 힘들어해요 ㅠㅠ
윾빈아...
정품충입니다 강k도 돈주고 사서 풀고 있음뇨
ㄹㅇ 저는 브모님이 내주시는데도 너무 미안함..국어 실모 3개 회사 서바 강대 등등..ㅠㅠ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실모 좃대로 만듬
무료로 뿌리는거라 시중 실모랑 경쟁하는 게 아니라서 맘대로 만들수있는 건 좀 좋은듯
이래서 현우진이 이번 ot때 저번 킬캠 홀수차 짝수차 다르게 냈다고 한건가 짝홀 나눠서 절반은 입맛을 반영한거고 절반은 자기가 원하는거 넣은건가
그럴걸요 근데 작수 터지고 나서부턴 이번엔 그냥 누가 뭐라하든 자기 맘대로 할거라고..ㅋㅋㅋ
다소의역) 히카 푸세요
히카는 좀 다른가요?
ㅖㅔ 좀 신선한 표현이나 배치를 시도해보는게 좋았어요
’낯선 형태나 신유형의 수록은 가급적 지양하면서‘ ‘뭔가 배울점이 있고 참신해보이는 문제는 웬만하면 5개 이상, 심지어 대부분의 4점 마다 채워넣으려 하기도 하죠’가 무슨 뜻인가요? 실모 문제들은 겉으로만 새로워보이고 신유형이 아니라는 말로 이해해도 될끼요?
히카 남은 회차 환불해야지
실전에서 실수나 시간부족이 많아서 요새 1일1실모 치는중인데 이런경우에는 많이 풀어봐도 괜찮다고 보시나요?
이 글은 수학 실전 모의고사(실모)의 특수성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설명합니다.
• 수학 실모는 학생들의 만족을 위해 점점 더 난이도가 높아지고, 배울 점이 있는 문제들이 많이 포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실모를 너무 많이 풀면 실제 수능에서 뇌가 경직되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모와 달리 수능은 학생들의 니즈에 맞추지 않고 그들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 즉, 실모에서 자주 접하는 문제 유형과 난이도는 수능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전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모의 장점과 한계에 대해 더 다룰 예정입니다.
chatgpt 요약본
하늘색 히카...참 맛있었는데...
저 히카 벅벅 풀고 100점 받았는데..
칸타타의 정갈한 한끼론 ㄷㄷ
말하는거처음봐요
처음 보는 글이 도움되는글이라 너무좋네용
슈냥모 적당히 풀라는 줄
누가 요약좀
기출의 중요성 돌고돌아 조강지처 돌고돌아 기출 ㅎㅎ
그럼 히카 환불을....?
저녁 뭐먹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 글 보고 초밥으로 결정
이거 ㄹㅇ임 요즘 실모 준킬러막히면 걍 생각이 막혀버림 ㅋㅋ
근데 실모가 궁금한게 참신하게 풀리는 문제가 많고 배워갈게 많은 문제를 넣는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n제는 기출기반에 배워갈게 없고 참신하지 않은 문제가 많은거임? 그건 아니지 않나...?
애초에 역대실모 아카이브로 구성된 n제도 꽤 많긴함
어쨋거나 저같은 3등급 따리는 해당사항 없으니 실모 열심히 풀면 되는거죠
잘읽고갑니다
이거보고 히카 전회차 주문함
자신감이 떨어지는것도 큰듯...
차라리 극후반기에는 실모풀거면 쉽다고 정평난 회차 푸는게 나을수도.. 그 쉬운것도 수능에 준하거나 더 어려움 보통..
ㄹㅇ 사설들 보고 수학 때려치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님 올해
결론: 스피드러너 푸세요
그럼 어려운 실모에 추가해서 평이한 난이도의 실모까지 풀어야하는건가 ??
근데 글 요약하면 실모 남발하지 말라는 이유가 시험지에 니즈에 맞춰서 발상이나 우와 할만한것들을 너무 많이 넣는다는건데
N제는 실모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듯
결국 기출회귀해야 한다는 결론에 더 가까운듯하네요 아님 기출변형 소리듣는 n제를 찾아 풀던가
저같으면 ebs도 손댈 것 같아요
준킬러에서 발상이 비슷한 문제가 가끔씩 나오는듯해서
이거보고 히카제외한 모든 실모 싹 다 버렸다
이거 보고 히카 주문했습니다.
평가를 위한 문제와 학습을 위한 문제는 사실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데, 요즘 실모는 학습을 위한 문제로만 꽉꽉 채워서 평가를 위한 시험지치곤 전체적인 밀도가 너무 높긴 함.
그래도 혀여기들은 n제건 실모건 양 자체가 부족하니까 걍 마니 푸세요. 다만 실모도 시간 재고 풀되 n제처럼 복습에 시간을 많이 쓰구요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