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않던 운명 [1239016] · MS 2023 · 쪽지

2024-08-15 22:57:56
조회수 482

지금 수능판 유입에 대한 진지한 고민(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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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05년생 대학교 1학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수능준비에 대하여 정말 힘들었던 기억들만 있어서 겨우 대학 붙고 수능에 대한 생각은 지워진 채로 살아갔죠.


원래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현재 다니는 대학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서 입학 당시 정말 기뻤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정말 제가 원하는 과목들이 아니라 수시를 챙기는 수시러의 상황 속에서 고등학교 시스템에서 반강제로 선택했어야 하는 선택과목들로 억지로 공부한게 제 한계치를 제한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생윤과 사문 그리고 확통. 이 과목들은 저에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적성과 많이 동떨어진 느낌이었지만 수시를 챙기기 위해서 공부를 한게 아까워서 그대로 수능과목으로 챙겼습니다.


수시만을 위해서 고3땐 정시러들이 공부할 때 교내활동이나 학교수업에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자습시간을 따로 주시지 않고 수업을 나가는 선생님들의 시간엔 전 계속 수업을 들어야 했으니 제 루틴이 많이 깨지기도 했고요. 3월부터 6월까진 그냥 학교에서 따로 공부를 많이 못했네요.. 수시를 챙기는게 학교 내 체력소모가 많이 되고 중간,기말을 또 진심으로 공부하니까...ㅠㅠ


정시성적이 6월엔 당연히 많이 안좋았고 제 기억상 43234정도 나왔네요. 


일단 전 국어가 많이 약해서 국어를 수시 최저에서 뺐습니다. 그냥 안한거죠 ㅎㅎ 수능전까지도 국어는 그냥 안했습니다. ebs도 안봤고 비문학도 안풀고(거의 비문학을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보는 교육청 모의고사가 아니면 안풀었습니다.) 수능 전날 유툽에 돌아다니는 문학 유출, 예상 이런거 보고 전날밤에 첨으로 김원전이랑 막 시조 보고 갔습니다ㅋㅋㅋ수능 땐 비문학에서 거의 10개 이상 틀렸고 문학은 3개 언매도 3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69점받았습니다


수시에 대하여 모든것을 투자했기에 더프나 사설 풀세트 모의고사도 안풀고 그냥 제가 최저과목으로 고른 수학이나 영어만 했습니다. 9월 이후엔 학원을 전부 끊었기에 그냥 혼자 독서실 1인실에서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저는 제가 수시로 대학 갈 사람이라 생각했고 이변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건 아느정도 있다 생각했기에 전 제가 쓰는 건동홍 국숭세단 라인중 한곳을 갈것이고 아마 국민대, 숭실대를 갈 거라고 이미 예상했습니다. 


오히려 갈 곳이 있다는 생각에 제가 원하는 공부에 더욱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수학만 하루에 모의고사 3개씩 그리고 n제까지 풀고 영어도 같은 날 모의고사 2개씩 풀며 맘 편하게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수학은 6월때 백분위 88 그리고 9월은 92 까지 올릴 정도로 정말정말 많이 했네요ㅎㅎ 근데 전 고통스럽게 공부한게 아니라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수학하는게 그냥 취미여서 하루에 8시간 정도 수학을 할 땐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수능 땐 백분위 97을 받았습니다. 선택은 만점 공통 22번 조건해석에서 막히고 틀렸네요.


그렇게 좋아하던 수학은 잘 봤는데 영어는 87로 아쉽게 2등급을 받았습니다. 점심 먹고 컨디션이 많이 악화되어서 듣기중간부터 몸이 악화되는 걸 느꼈고 아마 영향이 있었나 봅니다. 수능 전주부터 디스크 문제가 심해서 진통제를 많이 먹고 시험을 봤습니다


나머지는 국어 백분위 78로 3턱걸이 탐구 생윤사문은 백분위 87,84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최종 성적은 백분위로 78/97/2/87/84


대학은 경외시라인 하위과 문과를 다니는 중입니다. 이번에 카투사를 지원하였고 12월로 지원했습니다. 만약 12월에 입대라면 내년 2학기는 휴학을 해야하고 방학까지 포함하면 거의 6월부터 12월까지 빈 시간이 나는 것인데 이시간을 전 수능판으로 다시 가는 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네요. 다들 제 성적이 투입대비 꽤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해서 아쉬워하는데 전 조금 두렵네요.


작년 고3 현역시절엔 7월부터 진지하게 수능을 준비했고 9월부턴 학원도움없이 혼자 인강독학으로 낸 성과물이라서 만약 1년 그 이상을 진지하게 투입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또는 현 수능판에 유입할 의미가 있는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만약 제가 수능판으로 간다면 화작 미적 쌍사를 해서 연고대 문과 목표를 할 것 같습니다. 연고대 문과가 목표라면 이 선택과목 구성이 괜찮은건가요? 


아마 제가 아는 입시는 24년도 입시라서 현재 입시는 잘 모릅니다... 만약 조금 이상하더라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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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대뉴비 · 1148290 · 4시간 전 · MS 2022

    수학 잘하는 문과면 진짜 메리트 큰건 맞는데 국어 계속 풀어보시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시 준비해보세요. 국어 진짜 안오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