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실모 도둑 잡은 썰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8920490
일단 제가 의심가던 사람이 한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맞았음..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걔가 독서실에서 짤리고 배상해주기로 함.
사건의 발단
지난주 월요일 하원 전에 내일 풀 모의고사를 챙겨서 독서실 책꽂이에 넣어둠. 그리고 다음날 가서 보니까 사라졌길래 'ㅇ? 내가 학사에 가져갔었나..?' 하고 그날 학사 가서 찾아봤는데 안보임..
'하.. 누가 훔쳐갔나,,'하고 그냥 돈 날렸다 생각해야지.. 하고 그냥 넘김
그리고 담임쌤께 혹시 몰라서 찾으면 알려달라고만 말해둠.
그렇게 토요일이 됐음
토요일에 상상4-2회차를 받고 그날 하원 전에 책상위에
아래부터 김상훈과제-상상-이감-화학자료-지구자료 순서로 두고 나옴.
일요일에는 단과때문에 독서실 안가서 월요일에 다시 감
책상위에 올려둔 실모를 정리하려고 하나씩 책꽂이에 넣는데, 상상만 또 사라짐ㅋㅋㅋㅋ
분명 이감 아래 두고간걸 기억하는데 왜 사라지냐ㅋㅋㅋ '이건 분명 어떤새끼가 훔친거다.' 확신함.
바로 담임쌤한테 달려가서
"쌤 제가 지난주에 4-1회차 잃어버렸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번에 받은 상상4-2회차도 없어져서.. 누가 훔쳐간 것 같습니다.."
"그래? 마지막으로 언제봤어?"
"지난주 토요일에 수학 끝나고 독서실 들려서 책상위에 과제 다 두고 갔고 일요일은 독서실 안와서 오늘 확인해봤는데 상상4-2회차만 사라졌습니다.."
"그럼 토요일 밤~오늘 오전 사이에 없어진거지? 한번 찾아볼게"
이렇게 담임쌤이 실모를 찾기 시작하고, 나는 이새끼를 어떻게 잡을지 생각함.
1. 상상 4-3을 받으면 그 안이 위치추적 QR코드를 넣어둔다.
2. 무선소형카메라를 사서 책상 밑에 설치해두고 감시한다.
온갖 계획을 다 세우고 있는데! 오늘 딱 담임쌤이 갑자기 나를 부름.
이때는 못찾을 것 같아서 그냥 뭐지? 수시상담하시나? 하고 따라감. 교무실 들어가니 실모가 엄청 쌓여있고 상상 4-2회차가 보임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담임쌤 말듣고 더 충격먹음
"ㅇㅇ아 너 수학은 안잃어버렸니? 히카도 잃어버렸을텐데"
이때 개놀랐음.. 이새끼 상상만 가져간게 아니라 히카도 가져갔었냐?
수학 3단과라 과제에 치여서 히카는 유기중이어서 내가 몰랐던거..
그리고 히카를 훔쳤는데 안걸려서 상상4-1도 훔치고 그래도 안걸리니 4-2도 훔친 듯ㅋㅋㅋㅋ..
심지어 히든카이스 시즌3를 통채로 훔쳐가고 히카 해설지에는 보란듯이 지 이름을 써둠ㅋㅋㅋㅋ
해설지에 이름 써둔거 보고 ㄹㅇ 충격먹음
그리고 10, 11회차는 이미 풀고 12회차만 남음. 상상도 4-1회차는 이미 풀어서 4-2회차만 돌려받음
히카 12회차에 네모난 작은 포스트잇 5개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대충이런 내용 써져있는데 지금와서 사과한다고 용서가 되겠냐?
누군 수능 100일도 안남은 상태에서 2주째 실모 잃어버려서 계획이 싹다 밀렸는데, 그 사이에 돈도 안내고 실모나 처 풀고 있었다는거 생각하니까 개열받음;,
일단 어쩔 수 없으니 있는 것만 받고 나머지는 걔가 새로 사서 주든지, 돈으로 보내준다함.
근데 오프과제를 처풀고 돈으로 주면 난 어떻게 하라는거임. 오프과제를 다시 살 수도 없는데 하..
그리고 담임쌤이랑 아빠랑 전화했는데, 그냥 훔쳐간 물건만 배상해주는거로 마무리함..
나중에 나랑 통화했는데 아빠는 "걔가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훔친거일수도 있지 않냐"이러길래
"상식적으로 대치에서 학원을 다니는데, 실모 살 돈이 부족한게 말이되냐고 지금 아들은 100일도 안남은 상태에서 계획이 2주나 틀어졌는데 무슨 말하는거냐"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ㅇㅇ.. 그건 그렇지" 라고 함.
근데 이미 잃어버리고 끝난거 지금 다시 따질수도 없고 걍 2주동안 개빡쳤음..ㅇㅇ ㄹㅇ 절도고소장까지 제출할 생각이었는데..<-이건 무산됨~
진짜 pdf는 쓰든 말든 상관없는데 남의 물건에 손은 대지 맙시다. 그래도 상상4-2회차 찾은곤 다행...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19만 지르면 10
19만 지르면 패스가 생겨 배송도 해줘 19만 지르면~ 너도 내년이 있을 거 아냐...
-
천만덕 가쥬아
-
이제 정들었던 화1을 떠나보내려고합니다.. 메가 대성 상관 없습니다 인강 지1이면...
-
전쟁좀 평화롭게 합의 봐라
-
히히 0
뿌지직
-
이원준+정석민 조합은 신이네
-
지금까지 수특, 수완, 모고 8개년 기출 모음집 같은 거로만 공부를 했는데 탐구...
-
대통령실 "사실 4000명 의대증원 필요…틀렸다면 근거 갖춘 안 갖고 오길" 32
의대 증원을 두고 8개월째 의료계와 대치 중인 대통령실은 17일 의대 증원의...
-
수학수학수학 0
김범준쌤 이번에 인강 런칭하신다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이창무쌤이랑 비교해서 어떤가요????
-
국어-김승리 유대종 정석민 김젬마 수학-이미지부터 한석원~김범준까지 영어-이명학 션티 이영수
-
어느날 보면 살 튼 자국이 늘어난 것 같을때
-
삶에 중요헌개 없다고 느끼는것과같나
-
대성 신규강사 2
실루엣 추측가는분 있나요?
-
생명과학 0
생명 2 목표이고 최저러라 주말엔 하루종일 할 수 있고 평일엔 3시간 정도? 공부할...
-
뭐가 더 강의력 고트인가요 그동안 도표는 감으로만 풀고 다 맞았는데 수능 들가기 전...
-
김동욱 선생님이 장클에서 국어 실모도 두번 연달아 치면 피지컬 올라간다는데 해보신분 계신가요?
-
내일부터는 진짜 달린다
-
유기야 나한테 왜그래
-
김범준쌤 평가 9
그냥 고트임 ㅋㅋㅋ 보닌 2학년 11모 수학3이었는데, 겨울방학때 대깨치고, 수학...
-
언어이해 교수진에서 안보이는데
-
난 2일에 한번 싸
-
애매한 것 같아서 물어봅니다
-
설날 의미있게 보내기 연말 의미있게 보내기
-
이거 왜틀림...? 빡대가리 맞습니다... 근데 진짜 모르겠어요 ㅠㅠ
-
현재 내 목표: 서강대 화학...
-
연세대 건축공학과 논술시험 치른 수험생입니다 사실 저도 문제를 미리 받아봤고...
-
비유전 좀 많이 틀려서 복습 좀 하려는데
-
대성마이맥 사이트 홈에 GAME CHANGER 이라 적혀있고 안경쓰고 통통한...
-
오늘 2개 풀었고 처음껀 환경이 병신이라 제대로 안풀렸고 두번째는 회차 자체가...
-
ㅈㄱㄴ
-
실력 80 운 20 아님? 실력도 실력인데 그날의 운이나 컨디션 이런것도 성적을...
-
집으로 오라는 거 보니까 저번처럼 사이비는 아닌듯
-
아수라 총정리 어제 못해서 두개 하고 아침에 강k 치고 오후에 10모침........
-
독서가 약점인데 기출을 더 볼지 수특수완으로 연계 체감을 높일지 고민중인데 수능에서...
-
5분 만점각했는데 하나틀림
-
나만 그런거 아니었구나 걍 회차 자체가 빙신이엇다네
-
밥이라도 먹을걸 ㅎㅎ
-
두 학과 동급이란건 알아요 선호하는 학교학과 골라주시고 학교학과 이름 or 취향 둘...
-
기출에 나온 빈출어법 분석하고 정리본만들건데 이것만해도 ㄱㅊ? 지금 2초라 어법...
-
칭찬점 칭찬점 도파민분출중
-
fx에 x=0이 들어가는건 알았고 이게 한개냐 두개냐 고민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
지구과학 이거머임? 10
1. 지금 근일점에서 북반구는 겨울임(12월) 2. 만약 6500년이 흐른다면...
-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싫어
-
뭐풀지
-
국어 수학 사설 80점인데 신기하게 수능은 깔끔하게 나와서 작수 국수합...
-
5시간중에 3시간을 멍때린듯
-
6평 75 9평 90 10모 75 이감 파이널1 평균 78이런데 독서는 1개에서...
와 대치는 실모도 훔쳐가는구나 우리동네는 태블릿 훔치던데
ㄷㄷㄷㄷ
역시 그동네는 일진들이 실모 풀게없어서
실모뺏는다는게 맞는거구나
서바다니면 강k뺏고
강k다니면 서바뺏고
ㅋㅋ걍 고소하셈 ㅆ발럼이 남의 실모를 훔치노 열받게
훔쳐놓고 끄적끄적 사과하는거도 진짜 없어보인다
진짜 미췬년이네 ㅋㅋ
집안이 어려운데 수능은 성공해야겠고
그래서 대치까지 어떻게든 와서 해보는 사람들 있죠... 물론 훔친 쪽이 잘했단 건 아니지만요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수능을 향해 곧게 달리시는 분이 멋지다 생각합니다!
정말 집안 사정이 안좋다 한들 그건 절도를 정당화하려는 핑계에 불과하죠. 그런거로 절도가 정당화 되면 법은 왜 존재하나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다 절도하나요? 비슷한 처지에서도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생각합니다.
물론 댓글 의도가 그 사람을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려는 말씀이 아닌건 압니다. 항상 파이팅하십시오..!
현실 유빈ㄷㄷ
아니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