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홀릭 [129952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8-13 1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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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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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겠지만 그 당시 학교에서 웬만한 여학생들보다 내가 더 외모가 예뻤음 ㅋㅋ


나는 소심 아싸에 도서관에서 책만 읽는 캐릭터였는데

당시 외모 때문에 중학생으로 오해도 받았고 학교에서 제일 예쁜 걸로 유명한 여학생들이 내 존재를 다 알 정도였음(얘네는 나랑 딱히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착한 애들이었음 솔직히 그 중에 한 명은 내가 좋아했음 아마 지금은 인스타 인플루언서 된걸로 앎)


그래서 남고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시간 탈의할 때만 되면 같은 반 남자애들이 상탈한 나를 얼굴 붉히거나 입 벌리고 쳐다봄 (물론 나도 그 반응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음)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 당시에는 데뷔초 김희철마냥 여자들한테 외모로 질투도 받아봄 ㅇㅇ 


보통 루틴은 학기초에 나랑 절친한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내 욕을 애들 앞에서 대놓고 하고 앞담 뒷담 정치 공작을 다 했는데 나는 대처를 제대로 못해서 당하기만 함


그러면 남자애는 얼타다가 상황 파악하고 나한테 되게 미안해하고 나한테 인간적으로든 뭐로든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또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그 여자애랑 사귀거나 여론에 온건하게 동조하는 식…


아무튼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귀엽게 생겨서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애로 찍혀 있었음 ㅋㅋㅋㅋ


청솔 이투스 윈터스쿨에서는 영혼의 단짝 같은 친구 만났는데 주변 애들이 대놓고 야 oo이 정도면 여자보다 낫지 않냐? 네덜란드 가서 둘이 결혼해! 이런 말도 했었고 실제로 그 친구가 애들 다 있는데서 나 무릎에 앉히고 19금 흉내도 냄 ㅋㅋ


같은 학원에서 어떤 여자애한테 호감 표현도 받았는데 그 애는 나 처음 보고 황백 혼혈로 알았다고 얘기함


그 당시에는 키 168에 몸무게 49키로 정도


하지만 그게 무려 8년 전이라 이제 더이상 아무 의미 없는 얘기이긴 함 ㅠㅠ



아무튼 그런 외모의 잔재랑 그 시절에 대한 기억과 트라우마(?), 임팩트(?) 이런게 그래도 몇년 넘게 가다보니 성 정체성이 후천적으로 자동 진화(?)해서 게이가 되어버린 것도 있음 으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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