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사 빠져 숨진 급식실 ‘설거지 탕’…식판 2000개 90분에 몰아쳐

2024-08-01 19:10:23  원문 2024-08-01 16:02  조회수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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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 위에 올라가서 바트(스테인리스 용기) 이만한 거 있죠? 그거 가지고 오세요.”

2024년 7월 어느 날, 2천 명 이상이나 되는 급식인원의 점심을 준비하던 서울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 조리실. 지친 듯한 표정을 한 30대 남성 조리실무사가 건조한 말투로 지시했다. 단기계약직으로 일하는 40대 ‘여사’가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답했다.

“아, 그거 아까 바트 얘기 저쪽에서 했었…” “아니,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다른 얘기잖아요.”

남성 조리실무사가 무시하듯 여사의 말을 잘랐다. 그는 짜증이 난 듯 눈을 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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