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거한그처망 [1220922] · MS 2023 · 쪽지

2024-07-30 13:57:00
조회수 375

"그 곡괭이를 손에서 내려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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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넋 놓은 표정으로 곡괭이를 내려놓자는 말을 하는 친구를 바라본다.

위대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사업에 투입되어, 낭만적인 알.파남성의 삶을 꿈꾸던 젊은이가 뭐라하였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다.

"친구여, 너는 누구 좋으라고 그 곡괭이를 들고 돌을 캐고 있는건가? 그들은 너를 한.남이라 부르고,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며, ATM기 취급을 하고 있지 않나? 무엇을 위해서 그 고된 노동을 하려고 하는가?"

"......"

잠시 동안의 침묵 끝에 '친구'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깨달았다네 동지여, 결국 이런 노동은 당신을 써먹기 위한 가스라이팅. 어떻게든 Uri의 삶을 노예로 만들기 위한 초석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오."

곡괭이를 땅에 짚고, 허탈한 표정으로 광석에 앉은 젊은이는, 친구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내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길을 제시해주게"

"함께 손을 잡고, 광산 밖으로 걸어나가세. 곡괭이를 내려놓고, 둘이 함께 낚시라도 하러가세."

젊은이의 눈이 번뜩였다. 평생 앞만 보고 돌을 캐온 그가 가장 좋아하는 건 낚시였다.

"그것 참 재미있겠군! 솔직히, 나도 내가 돌을 왜 캐고 있었나 몰라! 그들을 위해줄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지!"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낚시 끝나면 맥주라도 한잔 하게나!"



곡괭이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광산에 울려펴졌다.

그렇게 그 젊은이를 옭아매었던, 무엇을 위해서 돌을 캐는지도 몰랐던 남성으로써의 돌을 캐야 하는 의무는 아무것도 아닌채로 사라졌다.

"어째서 곡괭이를 내려놓는거지? 어디로 간거야!!! 돌아와서 돌을 캐 씨!!발 한.남충새끼야!!!!"

이미 광산 문 밖으로 나가버린 두 사람을 보며

뒤늦게 눈치챈 자가 소리쳤다.

하지만 그 악다구니는 메아리 칠 뿐. 남성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자기만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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