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별들의 기억 [1308278] · MS 2024 · 쪽지

2024-07-29 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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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좌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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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초,매분,매시간마다 한 없이 무너졌다가 일어나길 반복하고 좌절의 고통에 무뎌지며 얻는 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직 잘 모르겠단 답밖엔 나오질 않는다.


결과가 과정을 보장해주고 과거를 미화해준다는 말이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맴돈다. 역으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과정도 부실했을테고 열심히 보냈던 과거마저 쓰레기로 치부될 수 있다는 뜻 또한 머릿속에서 맴돈다. 


힘들다.


너무 힘들다.


그러곤 실존적 고민이 이어진다.


20살이 된 내가, 어른이 된 내가 이뤄낸 건 뭐가 있지? 

음..

.

.

없다.


분명 열심히 살았다. 분명 힘든 시간이었고 인고의 시간이었다. 

분명 가치있는 시간들이었다. 분명 멋있는 하루하루였다.


열심히 살았나? 힘들었나..? 가치있었나? 멋있었나?

사실 잘 모르겠다..


이젠 내가 뭔지도 모르겠다


살고있는, 살아온 이유를 잊었다

애초에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불확실하다.

힘들다.

무기력하다.



난 왜 살아있는지?


왜 고통받으며 살아있지?



2,3,4등급이 번갈아 나오는 시험지들이 날 덮쳐왔다.

분명 최선을 다해 공부해왔고 최선을 다해 풀었다.

작년과 바뀌려 노력했다.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는 시간을 공부했다.

.

.

.

성적은 같다.


힘들다.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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