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삼수할지 몰랐지..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8775989
집앞에 중학교고등학교가 다 보여서
초등학생때는 중학교를 바라보며
중학생땐 고등학교를 바라보며 나중에 내가 저 곳에 있을거라는게 상상이 안갔었는데..
중학생때만 해도 수시정시가 무슨 차인지도 몰랐고
누구 친구 친형이 재수했다 누구 아들딸이 재수했다 이런 얘기 들으면
수능체계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의대가 sky보다 윗급이란 것도 전혀 몰랐던 시절엔
마냥 동떨어진 얘긴줄 알았는데.. 재수생이라는 사람을 상상하곤 하면 그저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보였었는데..
눈떠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벌써 삼수중이네요
작년을 돌아보면 사실 시간을 버린거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거
오히려 지금 그래서 다시 더 열심히 사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고등학생때는 우울증으로 공부를 다 포기하고 학원도 안다녀서 학교 끝나면 방구석에만 매일 처박혀
옛날 생각만 하면서 의미없이 추억하고 하염없이 후회하고
이불덮고 노래만 들으면서 살았었는데
그런 하루종일 혼자 있었던 시간들 덕분에 오히려 이전엔 한없이 모자르고 덜떨어졌던 내가 성찰이란걸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대학 가면 또 어떨진 모르겠고 더 기대가 되긴 하지만
재수 삼수하면서도 삶에 대해 배울 점이 있고 또 배우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제목은 저렇게 지었지만 삼수를 한다는 것 자체로 이제 딱히 침울해지거나 그렇지는 않네요
같이 재수했던 애들도 다 대학으로 가서 초반엔 많이 외로웠지만
제가 항상 생각하는것이 변할 수 없는 것과 변할 수 있는 것을 잘 구분하여 각각에 대한 적절한 태도로 집중하자는 것이거든여
이미 이렇게 된 이상 현실에 집중해야죠 삼수는 또 삼수만의 유니크함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리고 이젠 목표대학도 없어요~ㅋ
이건 다음 글에 첨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수 화작 2개인가 3개 맞아서 국어 개망했는데 화작땨문에 망했다고 주변애 아무리...
-
으악 3
분식점 김밥에 오이 들어가 있네 ㅡㅡ
-
공통은 몇 개 안 틀리는데 화작 2점짜리를 대여섯개씩 틀려서 어쩔 수 없이 언매런 고려중이에요
-
빌런들 다수 포진 사실 지금 내가 제일 민감한 건 마스크도 안끼고 기침 ㅈㄴ...
-
언매 공부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언매 보통 1~2틀이고 언매 평가원 기준 평균...
-
과탐황분들 5
화생씨 저 개인적인 질문 하나만 실례가 아니라면 여쭤볼 수 있을까요? 문과황님...
-
1. For the fist time in histrory 이걸...
-
영어 지문 옆에 파파고 해석본도 같이 제공하기 해줬으면 좋겠다
-
작년 2과목 오르비 여론이 딱 이랬었던게 기억남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
으 주객전도 3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
점심 닭찌찌 먹고 저녁 나가서 먹는데 커피값, 군것질값 총 70만원 나왔네요.....
-
재능잇는사람이면 3
3일 과탐 1도 가능하지
-
문제에 절댓값 있으면 공비 -1/2 넣어보고 아니면 -1/3 넣어보셈 반박안받음
-
옛기출 풀고있는데 29,30은 확실히 킬러인거 알겟는데 20,21도 그 당시 킬러에...
-
통상기선 직선기선 개념만 듣고 자이스토리 푸는데 10개중에 2개 빼고 다틀림 다시...
-
수능한권 같은 오르비 북스가 쫙 깔려있네요 ㄷㄷ
-
가오잡고 부들대는거임 (진짜모름)
포만한하고 동일인물이신가요 글쓰는거보면 맞는거같은데
맞아요 ㅋㅋ
헉 뭔가 저랑 많이 겹쳐보이는 게 위로되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2.png)
전 삼수 제 의지로 안한 사람이라 그런지어느정도 개병신짓이었다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지나고 보면 배운게 있었어요
스스로 삼수를 선택해서 한 쓴이님도
분명히 인생에서 배우는게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조언해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