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바람의 말 - 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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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유명한 시는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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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n=4/3*(-3)^n 이 지랄함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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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점인데 이정도면 수능에서 2끝은 걸칠 수 있을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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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잡힐까요 90초반까지 올라갈까요? 보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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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좀 알려주실 고수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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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출 28일 ㅜㅜㅜ 40일이나 여기 더 있어야??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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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100받을 수 았겠죠?? 6,9평 다 100인데 93이 나와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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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본인 보통 10분컷하는데 13분까지 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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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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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은데 알수 없는 것이다 알고싶으면->알수없다 알수없으면->알고싶다 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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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날씨 2
이제 확실하다
이런 시들은 어디서 찾아 보시나용??
이런저런 데서 찾아봅니다..
경로가 참 다양해요
조용필 바람이 전하는 말이 이 시 배꼈다는 논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