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길을 걷는데 제약이 있는 것입니까 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836855
아직 어떻게 살지 모르겠는데 지금의 마음은 순수학문 쪽에 마음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철학, 정치학, 법학, 사회학... 법학도 해석법학 쪽보다 법사회학 법철학 이런 쪽이요. 근데 해석법학도 좋아요)
어릴 때부터도 저는 학자에 맞다는 소리를 들어왔고요...
고3때까지, 아니 올해 1학기까지도 참 패기 넘쳤어요...
사실 올해 초 대학 들어갈 때 아버지는 세상 어렵다고 공무원시험 강권하셨는데
저는 공무원 싫었거든요 ㅠㅠ 부속품 되기 싫은...
그래서 뭐 학점으로 보여드리겠다 했는데... 쩝 공부하다보니 쉽진 않고 반수 생각도 있고 해서 학점 기대 안했는데
1학기 성적 뚜껑 열어보니 A+ A+ A+ A+ A+ A+ A+ A0더군요
뭐 그러기도 하고 교수님들도 응원해주셔서 그 이후 그냥 '그래 난 학자야!'하고 잠정적이나마 생각했는데...
이번에 서울대 간답시고 반수했다가 처참하게 깨지고 나니
뭐... 인생에 있어 첫 큰 도전에서 떨어진 느낌이에요 ㅠ
그러다가 최근에 저희 삼촌(수학과 교수) 말씀도 듣고 하시더니 부모님이 아주 오랜만에 공무원 시험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먹고 살기 힘들단 이야기 다시 하시네요...
저희 학교 교수님들은 응원해주신다고 해도 부모님은 그 교수님들이 그래도 '남'인데 삼촌보다 제대로 말해주겠냐고 그러시고..
하... 1학기 때는 자신있었는데 수능 폭망, 즉 도전을 한 번 실패하고 나니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요즘 상당히 의욕도 없어서 책이나 논문 같은 거 봐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냥 폰이나 맨날 하는데... (그래서 최대한 밖에 나가려구요 집에 있음 폰이나 하는... ㅠ) 그러다 보니 제가 진짜 학자 스타일인지도 막 불안해지고 ㅠㅠ... (뭐... 대학 공부 할 때도 집중력 안좋아서 책 좀 보다 폰 보다 막 이랬던 기억도 나면서 더 불안... ㅠㅠ)
(그리고 이건 뭔가 똥생각인데요... 뭔가 놀 시간 지금 뿐이란 생각 오랜만에 들다 보니 책 이런 거 말고 '허가된 자유 시간'에 좀 마음껏 놀고 뭘 하자는 강박이 생기는 것 같기도 ㅠ... 근데 그 마음껏 놀 거리도 없는 것 같아요 ㅋㅋ... 그냥 그딴 강박 버리고 지금 행복하면 되고 이후에도 얼마든지 제 인생 제가 쉴 수 있다 생각하고 해야죠 뭐 하하 왜 답정너 짓을 여기 말하고 있지 ㅠ...)
(에효... 덧붙이자면 지금보다 올해 1학기 다닐 때가 '조금' 바쁘긴 했어도 훠어어얼씬 행복했던듯요... 하고픈 공부 했고.. 무료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ㅠ
아참 저 대학은 한양대입니다.
솔직히 한양대가 좋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학문의 길...
다른 직업은 한양 정도면 충분할지 몰라도
학문의 길 걷기에는 조금 불안하지 않나 싶기도 해서요 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곡 다 뭔지 아시는분? 노래너무좋아서 방청소할때 틀어놓음ㅋㅋㅋㅋㅋ
-
현우진 노베 0
노베(도형,1,2)에 있는 문제 다 풀수 있으면 바로 시발점 수1 들어가면 되나요?
-
돌겠네
-
○○하고싶다 3
천만덕 갖고 아무것도 아닌척 ㄱㅁ하고 싶다... 천만덕까지 달려~~~
-
언매 미적 지구과학 노베 컨텐츠 잘 아시는 분들 한번만 도와주세요!! 2
2년 반(학교다니면서 반년+군수 2년)을 투자해 이과쪽을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
-
오늘도 다들 파이팅
-
이번 수능특강 물리지문 이거 오류아닌가?(물리러헬프) 0
물리1밖에 모르는 허접인데, 띠틈으로 원자가띠의 전자들이 올라가서 받개 준위를...
-
붐부붐붐붐베이스 0
(붐부붐붐붐베이스~)
-
저예요… 원래도 수학 잘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3학년 1학기 미적이 5등급 문을 열...
-
요즘엔 뻘글 써도 12
고닉들이 다 없어져서 심심함 ㅠ
-
제발 증원한채로 뽑았으면..
-
저보고 방학때 수능공부 열심히 하라네요 아마 내신 개쳐망했으니 수능이나 잘보라는 의미인듯
-
물리 올해 처음 하는데 현시점에서 뭘 하는 게 좋을까요 1
올해 물리 자체를 처음 공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형시절 문과) 개념부터 기출,...
-
얼버기 0
늦버기가 남겨둔 벌레 잡는다
-
뭐가 더 마싯음?
-
교실 천장 개같이 무너짐
-
케이온도 이온이다! 2025학년도 케이-온! 화학2 모의고사 해설지입니다. 어제...
-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온 당신은 이미 충분히 대단한 사람입니다....
-
난 문학 내용 일치 불일치나 선지판단 할 때 내용 들어있는 관형절이나 행간에 걸쳐져...
-
과목별 죄다 자투리 시간을 많이 이용하라고 하는데 이러다가 자투리 시간 터질 거...
-
삼수기록 190일차 11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예비 2009 5~7 > [리트 전개년 기출...
-
족보라던가 과제 돌려막기 때문에?
-
1. 아예 안 뽑는다 or 1/3로 감축해서 뽑는다 -> 대치동 난리 2....
-
입결 높았다고 들엇는데
-
문과는 어떰
-
독서가 어려운 편인가요?
-
2024년 본죽 국민 쇼핑백 카피 디자인 콘테스트! (~08/07까지) 1
본죽 쇼핑백을 디자인 해볼 수 있는 콘테스트 열렸어요 디자인이랑 메시지 부문 있고...
-
비오는날 짬뽕 2
개땡기네
-
지방대 다니다 동국대 들어가고 1년만에 이런 레전드급 성적 향상 이룬 애들 한...
-
필요조건 1번 외모단정 ㄷㄷ 예쁜 조교 눈나들만 있는 이유가 있구나
-
응애~ 나는야 샌애기~ 하고 인사중인 1인 헤헷:)
-
읽다가 멘탈 나감 평소면 3~5분컷인데 나머지 풀고 마지막까지 붙잡고있다가 결국...
-
체코 총리 "원전 입찰, 한국이 모든 조건에서 우수" 1
체코 정부가 원전 신규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 배경을 놓고...
-
수학도 안풀리고 사탐 제시문도 안읽히고
-
이감 국어 등급컷 좀 높은 편인가요?
-
괸히 1타가 아니군요....
-
고1때 공부 안해서..ㅈㄱㄴ
-
아침에 운동 30분정도 하는 것이 도움 될까요?
-
사문지구 겁난다 2
잘못된 선택을 한거 같다... 뭔가 후회됨 개념 n회독씩 다 돌렸는데 걔속 밀고...
-
기출이 너무 없어서… 일주일에 서너번씩이라도 매일 풀면서 감 유지하고 싶은데 기출이...
-
수능 지1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빠르게 한번 훑을 수 있는 기본 기출문제집 어떤게...
-
서바 기간에 강기원 정규반 등록해서 이제 쭉 들을 생각인데 이번주 들어보니까 괜찮은...
-
범접불가능
-
9월까지 2개월동안 기출복습, n제 9월부터 11월까지 n제 실모 비율 3:7양치기...
-
이게 뭐하는 짓인지… 머리로는 아닌 거 아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
의약학 수시원서 5
설약 중앙약 성약 경대의대 영대의대 계대의대 에서 성약을 동국대의대나 대가대의대로...
-
5월 부터 반수를 결심해서 공부하고 있는 05입니다. 작수 국어 7떳고 올해 6평...
-
옛기출 다시보는데 정답률이 4문항 순서대로 52퍼 52퍼 58퍼...
-
지금5인데 수능때 안정4될려면 뭐해야되나요 확통은 진도 반 좀 안되게 남았어요...
부속품?ㅋㅋㅋㅋㅋ
아니 뭐 꼭 그렇다기보다 그냥 별로라서... 하핳...
자기 주장 맘껏 펼칠 수 있는 그런 거 원해서요ㅠ (그래서 검사도 싫은.... 아 물론 누가 시켜준단 건 아니지만...)
근데 엄청 빨리 읽으시네요...? 아닌가... 제 글이라 길게 느껴지는걸지도 핳...
공무원=부속품
하나만 읽었습니다
너무하시네ㅋㅋㅋ...
일단은 공부보다는 진로계획이 시급하지 않을까요?
금수저라면 할 말 없지만..
으으으 저는 진짜 그냥 교수나 헌법연구관이나 법관하고 싶은데 안되려나 ㅠㅠㅠㅠㅠㅠ
헌법연구관은 어떤 경로로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교수나 법관이라면 일단 학점을 많이 잘 받아야 하지 않나요?
영어공부도 빡세게 해야 하고
1학기 때처럼 학점 잘 챙기면서 토익도 만점 목표로 공부하시는 게 괜찮지 않을까여?ㅎㅎㅋ
연구관도 비슷해요 ㅋㅋ 변호사 자격, 버관 경력이라든지 10년이상 교강사 경력 뭐 대략 그런 걸로 기억하네요
으으으 역시 +1수보다 걍 그게 낫겠죠? ㅠㅠ
아 혹시 로클럭 말씀하신 건가
본인이 "행복한" 길을 걸으세요. 본인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이요. 순수학문에 대해 공부할 때 아무 상념도 들지 않고 그 일에 몰입하면서 마치 물아일체의 기분을 느끼신다면, 먹고 사는 것이 발목을 잡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현실적이고 먹고 사는 일을 중요시 여기신다면, 더 좋은 대학,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시는 게 낫겠죠.
음... 정말 다른 학과를 해서 재밌게 공부할 자신은 없어요 ㅠㅠ..
지금 과는 그래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잇으면 맘이 편안해지고 행복하며 항상 자신감이 있는 과거든요...
으으 그러면서도 현실이 걱정은 되네요 ㅠㅠㅠ 정말 억척스럽게 살아오신 부모님 아래 외동이라 그런지....... 하 ㅠㅠㅠ
세상이 실재하는지 아닌지부터 따져보고 싶은 학생입니다만 정작 그 세상의 작은 제약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네요 ㅠ
본인이 만족하면 멋진거죠 부러워요
ㅠㅠㅠ 만족할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ㅠㅠ 인생 첫 도전에서 실패했다 생각하니... ㅠㅠㅠㅠ
길을 걷고나서 진로를 생각하시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단지 그 길이 매 순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기만하면 되는거같네여
일단은 사는 길을 찾아보는, 학문의 길 가보고 싶은데
으으 자꾸 +1수하면 더 나을까 하는 생각이 ㅠㅠㅠ
저 이번에 납치당해서 한양대 가는데 학교생활은 대체적으로 어떤지 여쭤보고 싶네요 ㅜㅜ
앜ㅋㅋ 납치당해서 가다니.... 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재학생으로서 슬프네요 ㅠㅠㅠㅠㅠ
ㅋㅋ 쪽지로든 댓글로든 편하게 물어보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