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원일병 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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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람이 하는 짓이 과연 옳은것인가 시시비비를 따지기 전에
개인적으로 저사람을 보고 느낀걸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계에 반응하는 능력' <-- 이게 엄청난 인간 같음
왕따 방관한 교사가 ㅈ같아서 고등학교를 안가,
내신떨한 게 ㅈ같아서 제도 자체를 갈아엎으려고 함,
노가다 뛰면서 수능 준비하는 와중에
그 쉬운 영어듣기가 안돼서 나머지 과목을 끌어올려가지고 영어 5등급 맞고 고경제 수석입학
그리고 거기서 추진력 얻어갖고 입학 1년만에 행시 재경 1차합
보통 절대다수의 인간들은 자신에게 어떤 부조리한 상황이 주어지면
잠깐은 그 부조리한 현실에 부당함을 느끼고 저항할지라도 차츰 그 현실에 적응해서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주겠지 마인드)
결국 눈앞의 일상적인 문제들만 급급히 해결하며 살아나가는데
저사람은 자기 인생을 불사르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저항할 사람같음
하는일 없이 매번 커뮤와서 입으로만 투덜투덜 거리는 놈들이랑은 분명히 종류가 다른 인간임
그래서 저사람은 딱 큰일할 사람이다 이렇게 느꼈음
보통은 개인이 혼자서 큰일을 하지 못하는게
능력은 되는데 의지가 없거나 의지는 있는데 능력이 안되거나 혹은 둘 다 없거나 셋 중 하나인데
저분은 꼭 큰일을 하기 위해 타고난 사람 같음
일제시대때 태어났으면 독립투사 했을듯
시대와 환경을 잘못 타고나서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진게 아쉬울 따름
근데 그건 운적인 부분이니까 저사람이 컨트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저 인물 자체를 비난하진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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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해라 제자야.
님 논리면 세상의 모든 범죄자도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을텐데, 그럼 그 사람들 인물 자체를 비난하진 못하겠네요?
사연 고려하면 그렇죠...안중근도 우리 입장에선 위인이지만, 일본에선 자기나라 최고위층 죽인 테러리스트로 보잖음.
놀랍게도 그게 내 생각이 맞음
내가 개인적으로 이상으로 품고 살아가는것중에 하나가 결정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교정주의가 실현하는 사회임
물론 이상은 이상일 뿐이지만
교사 욕하는것만 빼면 이해가긴 함. 능력 좆되는것도 맞고
머리가 좋은데 왜 듣기를 못해
약간 아스퍼거쪽 특성같음
예전에 토익최저 맞추는거 본거 같은데 독해에서 고득점하고 리스닝 찍어서 극복한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