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1312185] · MS 2024 · 쪽지

2024-05-07 13: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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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기 실모만 주구장창 푸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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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다들 6월 넘어가면 실모 많이들 푸시죠?

어떻게 풀고들 계신지요....

오늘은 수험생의 많은 논쟁거리인 실모, 어떻게 써먹어야 하나? 를 들고 왔습니다.


실모, 이렇게는 풀지 마라


가끔 실모를 ‘시간 안재고’ 주구장창 푸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 워스트 1으로, 이렇게 푸실거면 차라리 N제를 푸시길 바랍니다. 

시간을 꼭 재고 풀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로, 실모는 루틴 형성을 위해 푸는 것

둘째로, 실모는 시간 관리 연습을 위해 푸는 것

셋째로, 실모는 ’정해진 시간 내에‘ 모르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푸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외에도 정말 비추하는 풀이법으로는

흔히들 말하는 ‘실믈리에’ 가 있는데요,

“이건 평가원스럽지 않아”

“이건 사설틱해서 별로야”

“이건 점수가 너무 안나와”

라는 식으로 실모를 각각 평론하며 본인이 풀것/풀지 않을 것을 나눠서 푸는 행위입니다. 이건 전자의 행위보다 위험할 수 있는데, 자기 실력의 객관화에 실패해 수능에서 신기한 점수를 맞을 수도 있으며 결국 점수가 잘 나오는 모의고사만 골라풀기 때문에 본인의 고점=평소 실력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잊지 마시길, 실모는 본인의 실력 파악+약점 드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실모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현우진 강사분의 말씀을 빌려오자면, 모든 케이스에 대비하는 것이 수험생의 올바른 자세이며 평가원스럽지 않다고 문제를 거르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건 실수로 틀렸어‘ 라고 합리화하며 해당 문제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모의 경우엔 실수로 틀린 문제도 어떤 실수를 어떤 부분에서 했는지 check하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수능에서 실수로 틀렸다고 틀린 문제를 맞게 해주지 않듯이 실모도 똑같은 자세로 접근하심이 옳습니다. 만약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이건 왜 틀렸고, 이렇게 고쳐서 풀었고, 앞으론 이런 실수/발상에 주의해야겠다‘ 라고 꼭 상기하고 넘어감이 좋습니다. 전 100점을 맞았던 모의고사에서도 별표를 쳐둔 문제는 항상 이런식으로 오답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풀라는건데


1. 시간을 조금 모자라게 푼다


전 수학의 경우 90분, 국어는 75분, 영어는 듣기 제외 35분의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사람마다 적절한 모자란 시간이 있을 것이고, 여러번 조정을 통해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약간 모자라게 풀어야 실전에서 긴장을 보정한 시간대로 풀 수 있고 수능에 비해 하드 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이 연습을 통해 전 과목에서 최소 3분 내지 13분까지 남길 수 있었습니다. 또 시간 관리 연습으론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 많은 출제자의 실모를 많이 푼다


실모는 모든 출제자분들이 최고로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교재입니다. 문제 당 제작 단가도 높고 최고 퀄리티의 문항을 담으려고 애쓰십니다. 여러 출제자분들의 실모를 풀어보심으로써 그분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수능을 바라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저~최고난도의 모고를 모두 풀어봄으로써 어떤 난이도의 수능에도 이겨낼 체력을 기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여러 관점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자신도 몰랐던 약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수능 시간표에 맞춰 푼다


권장드리는 방법은, 8:40에 국어를 시작하셔서 하루를 실모의 날로 잡고 탐구까지 쭉 돌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쉬는 시간(인터벌)을 5분 정도로 짧게 잡아서 수능의 페이스보다 빠르고 힘들게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수능보다 어렵게 연습하셔야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쉽습니다. 이것에 조금 익숙해지셨다면 한 과목의 모고를 2~3개 연달아 치는 연습도 괜찮습니다. 저의 경우로는 아침 7시에 시작해 국어2개+수학2개를 푸는 연습을 파이널까지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 점심 이후에도 2개씩 풀어 6시까지 쭉 모고를 푸는 연습을 진행했고, 수능 당일날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4. 오답을 N제와 조금 다르게 하며 푼다


N제의 오답과 실모의 오답은 조금 결이 다릅니다. N제의 오답은 발상이나 논리를 중점으로 챙기는 반면 실모는 발상과 논리는 챙기되 어떻게 틀렸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열 문제를 틀렸다면 시간이 모자랐는지/몰라서 틀렸는지/실수로 틀렸는지 를 확인하고 노트에 기록을 하던 본인이 스스로 기억을 하던 기타 방법을 이용해 다음에 풀 때에는 그 부분에 주의하면서 푸시면 됩니다. 제일 많이 틀린 유형을 더 염두에 두셔야겠죠 ㅎㅎ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잘 버리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수학/국어 를 제시간에 다 못푸시는 분들의 경우 결국 ‘선택과 집중’ 을 하셔야 할 때가 옵니다. 다 푸시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의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실모를 푸시며 ‘이것을 전략적으로 버려야 점수가 최선으로 나온다’를 인지하시고 수능 때의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어쩌다보니 잔소리만 잔뜩 하는 글이 된 거 같아 독자분들께 죄송하네요...ㅎㅎ 그래도 정말 생각하고 생각해서 제 수험생활의 정수가 담긴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참고하셔서 실모 활용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대환영

이의 반박 니새끼가 뭔데 이런걸 쓰냐 내가 더 잘 안다 대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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