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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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듯...
암 초기일 때 암을 발견하지 못했고
만약 1년 뒤에 발견했으면
난 대학 가자 마자 죽었을 거임...
나 원래 아파도 병원 잘 안 가고
아파 뒤지기 전에 가는 인간이라
아마 말기 될 때까지 안 갔을 듯
진통제로 꾸역꾸역 버티다가
대학 합격 하고 뒤졌을 거라 생각하니 좀 소름돋는다
내가 얘를 왜 또 만났지 하면서 불행하다 생각했는데
얘를 안 만났으면 병원에 갈 일도 없었고
그럼 내가 암이라는 걸 죽을 때까지 몰랐겠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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