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7930368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모래 위에 성을 짓는 어리석음
내가 오늘 배우는 이것들을 수능장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성공할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실패할 것이다.
저는 한때 어리석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저에게 실패에서 성공으로 이끌어준 단 하나의 사고방식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코 위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학습하는 양은 시간에 비례해 점차 늘어납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전체를 동일한 비중으로 복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능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우리가 수개월 동안 배운 것을 모두 복습해야 하겠죠.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많은 학생들이, 시간은 계속 줄어드는데 공부해야 할 양은 늘어나는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열심히만 공부합니다. 그렇게 수능이 다가오면 멘붕에 빠지죠.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열심히 매일매일 공부한 학생들이 이러한 모순 속에서 더 큰 불안감과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 여러분의 모습은 아닌가요? 그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면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진 않나요? 이대로 공부한다면, 수능 한 달 전 여러분은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 시기에 이러한 물음에 확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면,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을 때 여러분이 어떻게 확신을 가질 것이며, 수능장에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지금 확신이 없는 이유가 과연, 아직 공부를 덜 한 상태라서 그럴까요? 공부를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면 확신은 저절로 생기는 걸까요?
이미 답은 위에 적혀 있습니다.
시간은 계속 줄어드는 데 공부해야 할 양은 늘어나는 모순을 해결하지 못한 채 공부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해온 것들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말이죠. 고3 때 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니 혹시 다음과 같은 전조 현상이 보이고 있진 않은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거품의 전조 현상
여러분이 좋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혹시, 과정에 대한 의심아닌가요?
이 공부법이 맞나? 이 선생님의 방법이 틀린 게 아닐까? 저 선생님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저 유튜버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더 맞는 것 같네? 내가 지금껏 시간 낭비한 거야?
그렇다면 정말 위험한 상태입니다. 열심히 하면 분명 성적이 오를 거야!라며 결과만 바라보고 달려 나가다 쓰러진 후에 과정을 의심하는 것은 치명적이기 때문이죠. 과정이 아닌 결과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과정 전체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버린 상황이라 압박감도 밀려옵니다. 이 결과를 가지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제대로 흔들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태가 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반면에, 과정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나온 과정 중에서, 나의 성장을 막은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일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전체를 부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과정에서의 실수는 나에게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과정에서의 실패와 실수로 인해 나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다만, 더 현명해질 뿐이죠.
확신을 가지는 확실한 방법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막 시작한, 의욕이 가득 찬 그때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심지어 성적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쓰러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거야’와 같은 마지막 결과에 대한 믿음이 절대 아닙니다. 그건 내가 바라고 있는 허상일 확률이 큽니다. 그 마지막 결과에 대한 종교적이라고 할만큼 강렬한 믿음만 가지고 있다면 결국엔, 제가 고3 때 겪었던 실패를 여러분이 겪을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을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여러분이 거쳐 온 과정에 대한 믿음과 확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이 흐를수록 확신을 가지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은 처음에 드렸습니다.
내가 오늘 배우는 이것들을 수능장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성공할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실패할 것이다.
저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제 공부법의 대전제로 삼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결국 서울대 입학이라는 꿈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적용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방법론이 아닌, 누구나 매일 떠올려보아야 할 본질적인 사고방식을 먼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본질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방법 또한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오해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과정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오해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내가 오늘 배운 걸 오늘 하루 만에 수능장에 가져갈 수 있게끔 모조리 다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하루는 가능할 수 있어도
200일 넘게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러한 불가능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루라는 시간 프레임에 갇혀 오늘 배운 걸 오늘 안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암기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하루 행동으로 증명해나가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사고만큼은 하루에 갇혀 있으면 안 됩니다.오늘 하루 여러분의 노력이,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쌓여가고 있는지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고3 시절 이러한 점검 없이 수능까지 무작정 열심히만 하다 실패한 학생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그런 비참함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을 담아 오늘 칼럼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올라올 칼럼들도 기대해주세요.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성장을 기대하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
0 XDK (+1,000)
-
1,000
-
영어공부 하루에, 혹은 일주에 얼마나하심?
-
법조계의 모든것 1편 16
학생 커뮤니티에 법조계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인것같아 글 쓰고 갑니다 1. 변호사는...
-
아 늙기 싫다 0
틀딱이 되기 싫어
-
팔로우갈겨주세요.
-
대 진 스 5
2주년
-
국어 ebs공부 문학만 해도 될까요?
-
문자랑 언어가 같냐고 아오
-
이거 좆된거임? 4
마더텅 수2 기출문제들 푸는데 고2 나형 30번 문제 몇개 못품
-
안녕히 주무세요 18
제 여캐일러 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호감고닉이...
-
놀라운 사실 - 7연패중인데 꼴지가 되질 못하고 있다
-
지금 4규를 풀고 있습니다. 수특수완을 좀 풀어야할 것 같은데 수특을 다 풀고 4규...
-
단일 화법,단일 작문은 괜찮은데.. 화작융합(38~42)여기 어떻게풀어요?...
-
룩 1
룩
-
아 2
아.
-
공대 출신인 거 내세우고 고장난 전자동장난감 수리 대행해서 돈 벌려고 그랫음 모터가...
-
뉴진스 2년 됨 1
근데 2의 고유어 '둘'은 '*두블'에서 온 말임
-
어삼쉬사 어떰? 2
어삼쉬사 어떤가요? 난이도랑 퀄리티 괜찮나요?
-
당연하지만 남자 강사한테 학원에서 공황와서 수업 끝나고 질문줄 없길래 1분만 손잡아달라함
-
ㅈㄱㄴ 바디슬라이드는 레쉬가드도 상탈해야함???
-
수학을 버리고 최저를 맞출수는없다
-
무서워 귀여운 부남들 와락 안아버릴거야 조심해
-
1학년 1학기 국1 수2 영1 한국사1 통합사회1 통합과학1 기술가정2 한문2...
-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
국어 아무리 해도 점수가 안올라서 미치겠습니다. 조언좀 해주시죠 형님들.
-
빡통 다 맞으면 작수처럼 확통 물로켓 아닌 이상 21,22번 버리고 객관식 찍맞...
-
노베이스 구수생 3
질문받음
-
N제 모음글 쓴지 2년 지났는데 그 글 다들 많이 보기는했네 원래 올해도...
-
노베이스 구수생 4
평균등급 4-5등급 응시 시험 17,18,19,21,22,23,24 내인생어뜨카냐증말
-
기출,수특 다 끝내고 수완만 남은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서 그냥 바로 들어가도 문제없나요?
-
통통이고 13 14 20 21 22 30이랑 3점하나틀림 엔티켓이랑 사규하고잇는데...
-
최소한 여긴 안 맞는다 싶은 곳들은 제대로 제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상상도...
-
2002년 출생(빠른) 2018년 고2 정시 파이터 선언 2019년 20수능 ㅈ망...
-
심심한사람 저나해라
-
4점문제 쉬운거부터 킬러까지 적당히 섞여있는 문제집 뭐가 있나요 퀄리티 좋은 문제집 추천좀..
-
오늘은 (나)의 사설시조를 연계하였습니다 각 문제를 가장 빨리 맞힌 분께 덕코...
-
21살 대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고3 때 너무 힘들어서 약을 하루에 10알씩 먹고...
-
뭐로 공부해야함?모고는 고정3이고 내신은 버려서 5~6왔다갔다 하는데 듣기는 다...
-
오공완! 5
오늘도 하얗게 불태웠다....ㅎㅎ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공부를 끝낸 이유는 9모...
-
잠 6
이 안 온 다
-
??
-
3딱 고정인데 신텍스? 알고리즘? 뭐부터 해야할까요
-
나시입고 맨발로 오는 너무드러운 남자
-
전쟁사 이야기 65편 - 튼튼한 군대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3
최근 군대에 관해서 안타까운 죽음과 사건 사고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채해병...
-
수강신청 꿀팁 5
신임교수가 (교수라 하긴 하는데 강사지) 도박이라 그러던데 꿀일 확률이 높음 어렵게...
-
더프 69점인데 7모98점(심지어 화작 80퍼짜리 하나 틀림) 점수 폭 차이가 꽤...
-
잘지내요 님들 6
걍 다시 접음 2주 좀 더 지났는데 죄다 죽었네 덕코는 첫댓에게 모두 드리도록
-
재종쌤 수업 + 김준T 크포 완강 직전 이고 재종수업에선 양적관계 후 2, 3 단원...
-
Goat~ 22 30 다 풀고 11을 못 푼 경험을 시켜주심 깜짝놀랐네
-
비밀번호계속틀려서독서실에서못나가고있었는데 계속 엘버잡고기달려주셔서 감동했어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9.gif)
안녕하세요!!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10.gif)
열심히 작업 중이랍니다ㅎㅎㅎ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백천님ㅎㅎ
고민이나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칼럼 작성할 때 참고해서 도움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
멘탈레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반가워서 바로 댓글 달러 달려왔습니다
ㅎㅎ 우리 내일도 만나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
그런데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해서 이걸 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히 판단이 안 가는데 이럴땐 일단 양을 많이 채워야할까요..? 어떻게 수정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제가 앞으로 쓸 칼럼에도 등장하는 내용인데 미리 질문이 나와 간략하게 설명드립니다.
절대적인량은 효율보다 우선하는 요소입니다. 절대적인량이 채워진 후에야
(1) 그 중에서 어떤 것은 습득되었고, 어떤 것은 휘발되었는지 파악해
(2) 휘발된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휘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이구요.
앞으로 올라올 칼럼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 질문 있으시면 또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진짜 감동받은 칼럼이네요진짜 선생님은 ....
감사해요ㅎㅎ
진심이 전해져 다행입니다
정말 맞는말같아요.. 내가 과연 수능에서 할수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공부해야겠어요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공감되는 칼럼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칼럼을 카톡으로 보내드리고도 있어요. 매주 새로운 칼럼 3편을 카톡으로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아래 링크 참고해보셔요!
https://bit.ly/mental_letter
발송 비용은 전부 제가 부담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구요 :)
쪽지로 질문드려도 되나용?
따로 쪽지로 질문 답변이나 상담을 진행하고 있진 않아요ㅜ 칼럼 관련한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칼럼 내용 정말 공감가요... 저도 작년에 그냥 무작정 열심히만하고 배운걸 체화시키지 않아서 결국 수능장에서는 제가 1년동안 강의 듣고 배운걸 하나도 쓰지 못했는데 올해는 강의듣고 배운걸 전과목 노트에 단권화시켜서 시간 날때마다 보고 문제에도 적용시켜보면서 체화하려고 해봤는데 실모풀어보면 점수가 작년보다 훨씬 잘나오더라고요
앞으로 나올 칼럼도 잘보겠습니다!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정온도님! 앞으로도 공감되는, 또 도움 되는 칼럼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칼럼을 카톡으로 보내드리고도 있어요. 매주 새로운 칼럼 3편을 카톡으로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아래 링크 참고해보셔요!
https://bit.ly/mental_letter
발송 비용은 전부 제가 부담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