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중독자 [1223397] · MS 2023 · 쪽지

2024-04-19 18:15:36
조회수 2,675

최근 일인데 세상 참 따뜻한 거 같아요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7881729

제가 팔을 좀 크게 다쳤어요


근데 날씨가 더워서 반팔을 입다보면 그 상처가 드러나는데

어제 퇴근 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간대가 딱 학생들도 집 가는 시간대였고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분께서 저한테 말을 거시길래

처음엔 사실 신천지나 도믿영업 이런건 줄 알고 에어팟 낀채로 쳐다봤는데 

표정을 보니 그런 의도는 아닌 거 같아서 에어팟을 뺐어요


그분께서

팔을 어쩌다 다쳤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냥 좀 넘어져서 긁힌거라고 했는데


누가 괴롭히거나 해코지한거 아니냐고,걱정된다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그런거 아니라고 말했고 각자 버스 타고 집 갔는데 

이상하게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일 끝나고 퇴근길에 휴게소 들렀는데

물건 사고 결제하는데 직원분께서 팔 빨리 치료해야할 거 같다고

상처가 깊다고 하시더라고요..


작은 포인트들이지만 세상 참 따뜻한 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따뜻하게 다른 사람한테 베풀고 싶어요

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뭐든 상관없이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