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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에 헛소리를 적으면서 버티는 편입니다
커뮤니티 어떤 거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디씨와 오르비를 주로...
그거 하면 좀 괜찮나요? 살만해지나요..?
원초적인 재미는 조금 얻을 수 있습니다
ㄹㅇ
상처는, 특히 사람으로 생긴 상처는
절대 아물지 않습니다
상처난 내 몸 자체를 나로써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요
ㅇㅈ
이게맞음...
아쉽게도 아무리 해도 근본적으론 해결되지 않음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함
역시 갑종..!! 저도 동의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사람으로 생긴 상처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상처를 타인으로부터 받기도 하고 타인에게 주기도 하죠.
근데 저는 뭐랄까,
24수능이 끝난 후로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 많았고 그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감정의 굴곡이 컸습니다.
살면서 이정도로 큰 감정의 굴곡은 처음이라..
그로부터 오는 아픔이 너무 컸어요.
제가 살아오며 어느정도 겪어본 일들이라면
(ex. 국어 성적이 오르지 않아 힘들다, 수능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다이어트가 시급한데 자꾸 치킨이 땡긴다.. 등)
완벽하겐 못해도 꽤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만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만 겪다보니
대처법을 아예 모르겠달까요.
제 생각에 현재 제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인 것 같아요.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해야 차차 나아질 것 같아요.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료해줄 수 있는 것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더 서글프기도 해요 ㅜㅜ
왜냐하면 저는 현재 휴학생 신분에 유일하게 하는 일마저 영어 문제 만들고 해설 쓰는 일이라.. 거의 온종일 집에만 있거든요.
쓸데없이 말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댓글 감사드리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저는 자폐가 있을 뿐더러
대인관계의 끝이 항상 배신이었기 때문인지
아예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게
의외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선생님께 필요한 건
선생님 본인이 잘 아실 테니
이 조언은 이러한 경우도 있구나 하고
넘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수학 쪽이지만 문항 제작하는 사람인데
동종업인으로써, 또 사람으로써 응원드립니다
대인관계의 끝이 항상 배신이었다니..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말 나온 김에 조금 더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저도 지금 마음이 힘든 가장 큰 이유가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라서요.
배신이라기엔 또 애매하긴 한데.. 무튼 그렇습니다.
요즘들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에 깊게 공감하고 있어요.
선생님 말씀대로 아예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게 정답일지도 모르겠어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항상 행복하세요.
+)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쪽지나 댓글로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수학 문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셔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아아 넵 편하신대로 질문주세요
더 많은 새로운 것을 겪기
이건 어떻게 하면 겪을 수 있는 건가요?
종종 느끼는 건데 저는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너무 좁아서..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건 제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나중에 되면 그리울수도 있음요
그러게요 ㅎㅎ
한 20대 후반쯤 되면 '아, 이때가 좋았지~' 라며 2024년을 회상할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일로 힘드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메모 해두는 편인데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 보면 “이 땐 이랬었지” 하면서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 힘든 그 순간에는 바로 이겨내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노래 많이 듣고 맛난거 먹고 그랬던거 같아요. 어떤 일이든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듯 합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참 와닿는 게
저도 주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들어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어서 이 말이 별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때로는 시간만이 정답이더라." 였거든요.
그런데 저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이라 그런지
시간이 정답이란 걸 알면서도, 이미 정답을 아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아프네요.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도
무얼 해도 그대로라서.. 무서워요.
보통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그 순간, 잠깐동안은 괜찮아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것마저 없어요. 그래서 무서워요.
제가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더 무서워요.
lat님 말씀대로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잘 이겨내볼게요! 다시 한 번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스스로 가만히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드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정신과나 심리상담 같은 걸로요.. 저도 정신과를 다닌 적이 있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시간이 해결해 준다 하더라도 보통 힘든 정도가 아니라면 그 시간은 배로 길어지고 미래에도 쭉 영향이 간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1월 중반까지 정신과를 다녔어요.
그러다가 너무 약에만 의존하는 삶을 사는 것 같아 한순간에 발길을 끊었어요.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버텨내어
지금은 단약한지 2달째예요.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옆동네에서 스탭님이 함부로 단약하면 위험하다고 말씀하신 걸 보게 되어서..
다시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애써 아무 문제 없는 척, 괜찮은 척 하고 살지만
아직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악몽을 꾸는데
제가 보기에도 이게 정상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다시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게 되면
평생 이렇게 약을 먹으며 지내야 할까봐..
그게 너무 싫어서 병원에 가고싶지 않아요.
진퇴양난이네요.
사진에서 스탭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먹으면서 점차 줄여가면 되는거고 나중에 완전히 괜찮아졌다 싶으면 의사와 상의후에 그만 먹어도 될 때가 와요. 우려하시는 것처럼 평생 약에만 의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의학의 도움을 받는 건 아주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좋은 일만 있으시길
감사해요! 예쁜이님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공부는 잘 되시나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솔직히 정신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삼수를 하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결과가 기대에 못미쳐서 슬픈것도 있고 대인관계가 어려워서 그런것도 있고... 근데 저는 지금은 나름대로 행복한 것 같아요. 굉장히 오랫동안 몇 안되는 친구들이랑만 계속 놀아왔는데 우연히 재미있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몇개월 정도 주기적으로 얼굴 보고 그러다보니까 정신 상태 자체는 굉장히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사실 그 사람들이랑 만난 곳이 오르비기는 한데 ㅋㅋㅋㅋ
어쨋든 여러모로 지금 처한 상황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면 좋겠어요.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