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는 어떻게 써야 할까4 (진로)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7630836
생기부는 정답이 없습니다. 해당 칼럼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과 방법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전의 칼럼을 보고 오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칸이 있다면 저는 진로 칸을 뽑을 거 같습니다. 이유는 과목세특, 개인세특, 행특이 보여줄 수 없는 학교 교육과정 밖에서 순수하게 진로에 대한 나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로 역시 학교 커리큘럼과 완전히 동떨어지게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 과정 중에서 배운 것들이 동기로 작용하기 마련이고 또 학교 차원에서 진로 활동 칸을 쓰기 위해 마련하는 커리큘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로는 이러한 커리큘럼 밖의 나의 노력을 중점으로 적을 수 있는 칸이라는 점에서 다른 생기부 항목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진로 항목의 의미를 이해하셨으면 생기부 내에서 진로가 중요한 이유를 아실 것 같습니다. 앞선 칼럼에서도 설명했듯이 생기부 내의 여러 요소들이 베이스가 되어 진로에서 그 결과를 가지는 형식이 좋슿니다. 그렇기에 한마디로 진로는 샘기부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 작성을 위해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을 적을 것.
학생들 중 간혹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 과도하게 어려운 내용을 적거나 결코 고등학생의 실력으로 할 수 없는 탐구를 진행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생 수준을 뛰어넘은 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학생들은 이미 생기부 전반에서 자신의 실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진로에서 자신의 역량을 과도하게 부풀리고자 자신이 하지도 않은, 또는 자신이 하기 버거운 활동을 적지 말자는 것입니다. (아마 생기부를 보시는 분들은 학생이 할 수 있는 수준을 알고 계실 겁니다)
둘째, 활동은 2~3개만 적자
앞서 자율에서도 설명했듯이 활동은 간결하게 2~3개가 좋습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도 보기 편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셋째, 나열식으로 적지 말자
가장 많이 실수 하는게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활동 내용이나 탐구 내용을 적는것 까지는 좋지만, 너무 나열식으로 적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활동자체의 목적과 느낀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EX) 진로 체험을 통해 A를 배움, 이후 B,C,D,E를 스스로 학습함. 이를 이용해 F.G.H.J,K 등을 더 배울 것을 다짐함.
이러한 경우는 글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활동 과정에서 배운것을 나열식으로 적어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학습했는지 강조가 안되고 학생이 이 많은것을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오게 합니다
하나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Ex) 탐구를 하는 과정에서 A를 사용함. 이후 B과정을 통해 C과정을 수행함. 이 과정에서 D와 E를 사용하고 F를 적용함.....
이 예시는 탐구 과정에 대한 과도한 묘사가 문제가 됩니다. 물론 활동이나 탐구 과정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탐구에 사용된 개념, 탐구의 방식이나 기법 등이요. 때문에, 탐구 과정에 대한 과도한 묘사인지 아닌지는 탐구의 내용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만약 탐구, 활동 서술에 중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면 그러한 내용을 가득채워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채 그저 자세한 묘사에만 집중한다면 탐구, 활동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 역시도 자신의 활동과 탐구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탐구나 활동 내용이 다 다르기에 중요한 부분은 이런거다 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활돔, 탐구 전에 미리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무엇이 중요한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개인이 하는 탐구, 활동이더라도 계획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넷째, 느낀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넣자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결국 이 활동과 탐구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고 어떤 것을 느꼈는가가 중요합니다. 짧은 한 줄을 적더라도 이 활동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유의점을 알았으니 진로 칸에 들어가야 할 글의 형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이렇게 작성했다는 것이지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처음- 활동, 탐구 동기(가능한 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기나 학교 커리큘럼 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동기)
중간- 활동 내용( 유의점 지켜서)
끝- 느낀점
보시면 거창한 형식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전형적으로 쓰이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저 형식 속에 들아가는 내용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진로 항목은 여러 베이스들이 모여서 하나의 결론을 내는 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부터 저 형식에 맞게 그 의미를 해석해보겠습니다
1. 처음(동기)
- 동기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나 학교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동기의 타당성이 인정되기 쉽습니다
- 그런데, 학교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동기가 단순히 교과서에서 나오는 내용을 적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진로를 적기 전 우리는 각 과목의 교과세특을 준비할 것이고 교과세특에서 이미 우리는 교과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한 상태일 것입니다. 이것이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Ex) 음악세특- 피아노를 잘치고 화성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남
진로세특- 자신만의 화음에 대해서 탐구를 하던 중...
위의 예처럼, 음악세특의 내용이 진로 세특의 돔기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진로에서 자신만의 화음이.. 라는 내용이 나오면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음악세특에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즉, 각 세특의 내용이 베이스가 되어 나의 동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중간(활동 내용)
- 이 부분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활동에 관련된 내용이 생기부 내의 내용을 베이스로 만들어 졌을 수도 있고 아예 다른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무리하게 다른 활동과 연계하려 하지 말고 본인의 활동을 중요 내용을 중심으로 적길 바랍니다
3. 끝(느낀점, 후속 탐구에 대한 의지)
- 느낀점은 본인의 진로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적으시는게 좋습니다
- 후속 탐구, 활동은 마지막을 장식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의 활동과 이어지게 적는 편이 좋습니다. 내년의 활동을 정해놨다면 이와 연계되게 적거나, 이것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내년 교과 과정 중 관련된 부분을 찾아 내년 과목 세특으로 적을 후속 탐구를 미리 계획해보세요.
이렇듯 생기부 각 부분이 베이스가 되어 진로로 완성이 되고 또 이 내용이 베이스가 되어 내년의 활동으로 연계가 된다면 진정성 있는 생기부가 될 것입니다.
생기부 작성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년 2과목 오르비 여론이 딱 이랬었던게 기억남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
현재 19살이고 교육상태는 국어 3등급 수학 수2까지 했고 고2 6모까지는 1등급...
-
무잔이다!! 3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대통령 되면 전쟁 끝낼 것" 1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
중령~대령급 아재들이 자기 아들도 군수한다면서 꿀팁주고 감
-
뉴런에서 인수단위로 전개식 작성하는 내용 알려주시는 책 페이지나 강의 알려줏세요 ㅠㅜㅠ
-
지구 퀴즈 0
우리나라 난류 중 어떤 구간에서 남하하는 난류가 있다. (O, X) 남극 저층수는...
-
나도 그쪽에 투표했을 거긴 한데 이 정도로 압도적일 줄은 몰랐지ㅋㅋㅋ
-
올해 수능은 과탐으로 보고 내년엔 딱 100일 공부하고 사탐 응시해보려 합니다...
-
금방 빠지나요?
-
남의 시선따위로 과목을 선택할거야?!!
-
곧 수능 원서접수시즌이라 사탐런 글 많은거 같은데 전에는 과>>>>사 주장하다가...
-
몇점이예요?
-
음...
-
중간은 없고 둘 중에 하나는 무조건 골라야 한다면
-
영화과 지망 중인 외고생입니다. 정시 준비 중이고 실기 보는 학교로 한예종이랑...
-
통상기선 직선기선 개념만 듣고 자이스토리 푸는데 10개중에 2개 빼고 다틀림 다시...
-
작수 화작 2개인가 3개 맞아서 국어 개망했는데 화작땨문에 망했다고 주변애 아무리...
-
그런건 수능전날 유투브 딸깍으로 충분하다
-
나름 못 모은건 아닌건가요??
-
으악 3
분식점 김밥에 오이 들어가 있네 ㅡㅡ
-
매E네 듣고있는데 강의 올라오는 진도가 너무 느린느낌이에요
-
그거할바에 든든한 투과목런한다 ㅋㅋㅋㅋㅋ
-
가오잡고 부들대는거임 (진짜모름)
-
군수생 달린다 9
으으
-
해야함?….
-
오늘 머리도 너무 아프고 상태가 안좋아서 모고쳐도 집중안되고 점수는 잘 안나오고...
-
중간고사때 수학에서 사고가 나서 유일하게 2가 떠버렸슴다 ㅈ반고일줄 알고...
-
이거 사신 분?? 이거 살까 고민되네
-
과탐하다가 사탐으로 런쳤으면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그런거에 부들거릴거면 사탐공대다뭐다...
-
왜 김태양쌤은 없죠 왜 김탑쌤은 없죠 김대성쌤도 없고 김지드래곤쌤도 없네요
-
이번 MS서버도 자기 여성편력 망신 폭로에서 비롯된 거냐 '빌 "gay'츠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
일단 국어 강k 이감 실모는 할건데 시즌5만 좀 판매자랑 엇박자 나서 이감 실모만...
-
1. For the fist time in histrory → 사상 처음으로. A...
-
한글로 적혀있어서 뭔가 이상해보임 외래문화에 찌들어서 그런가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
-
1회차 성적 받고 너무 충격 받지 마시길.. 6평 (언매 0틀)82점인데 이감...
-
그 때 시험장에서 딱 한 번 풀고 망했다는 것만 알고 틀린 문제, 맞은문제 모르고...
-
으 주객전도 3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
명지대인캠에서 용인캠으로 전과하려고 하거나 항공대나 아주대로 삼반수하려는데 뭐가...
-
김승리 욕 좀 작작해라 67
앱스키마 배경지식 쌓기에 좋을 거 같아서 몇 강 듣는데 욕을 왜 이렇게 많이 함?...
-
누드교과서 한국사로
-
문기정으로연습해요
-
솔직히 문과도 좋음 12
오르비 하면 이과 우월주의, 메디컬 만능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 문과 전문직들도...
-
"쉬는 날에도 나오라고…대학원생은 근로자 아닌가요?"[직장인 완생] 12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1. 서울의 한 대학의 대학원 연구실에서 일하는...
-
재능잇는사람이면 3
3일 과탐 1도 가능하지
-
덕코 0
줍줍
-
부모가 재수 절대 안 시켜준다 해서 4월부터 지금까지 패스, 교재 사면서 알바로...
-
문제에 절댓값 있으면 공비 -1/2 넣어보고 아니면 -1/3 넣어보셈 반박안받음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나 질문같은것도 많이 하셨나요?
네 많이 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