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nus [1240668] · MS 2023 · 쪽지

2024-02-03 20:19:49
조회수 7,425

2025 술게임 정리 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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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쩍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2월 초순입니다. 빙판길에 넘어지시는 일 없기를 바라며…


하루 걸러 정시 발표가 나고 있는 마당에 곧 대학에 입학하실 예비 새내기 오르비언 여러분께 대학 술게임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재수를 마친 친구들과 놀러가서 술게임을 좀 가르치면서 정리해둔 게 있는데 얘를 좀 써먹으려구요. 쓰기 전에 오르비에 한 번 찾아보니 가장 최근에 올라온 술게임 글이 몇년 된 글이길래 리뉴얼도 할 겸 적어봅니다. 제가 올해 많이 했던 게임들 위주로 적을 예정이라 없는 게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비 대학생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대학생이 되실 여러분들도 일단은 스크랩 해 두셨다가 나중에라도 한번 들러주시길…! 그럼 서론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1. 서론

1-1. 술게임이 뭐임?

술게임이란, 보통 6명 이상의 인원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하는 게임을 말합니다. ‘술’게임이니까, 게임에 걸리면 보통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합의가 되어 있죠. 물론 특별한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주량이 약한 사람의 벌주는 스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주 잘 못 마시겠다고 하고 맥주 마셔도 괜찮아요.


1-2. 그거 왜 함?

가장 큰 이유는 ‘어색함 타파’가 있습니다. 학기 초, 저학년일 때에 굉장히 많이 하게 되는데요, 서로서로 다 어색한 상황에서 술게임을 하며 빠르게 취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술게임 자체가 소리도 지르고 텐션도 높은 놀이라서 하다보면 긴장도 풀리고 어색함도 조금씩 사라지거든요. 이런 ‘친해져요~’ 느낌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하기도 합니다. 하다보면 은근히 재밌어요.


1-3. 그거 언제 함?

학교마다 명칭이 다르겠지만 ‘새내기 환영회’,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 저희 학교식으로 표현하면 교외 OR)’, 그리고 각종 행사 뒤풀이(개강총회, 단과대 총회, 동아리 총회), MT, 미팅 및 과팅 등등 다양한 자리에서 합니다. 술이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그리고 그 모임에 서로 어색한 사람이 많을수록(신입생 다수).


1-4. 그래서 뭐

술게임에 관해서 대립되는 의견이 있습니다. ‘첫 술게임 경험 이전에 배워가야 한다’ VS ‘개강하고 천천히 배워도 괜찮다’ 이미 대학 1년을 지내본 입장에서는 전자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술게임 별 거 아니라고 생각들 하시고, 실제로도 뭐 별 거 아닌데, 이게 은근히 걸리면 굉장히 민망하거든요 ㅋㅋ ㅠㅠ 혹시 아나요? 그 자리에 님들 시선 잡아끄는 여학우 있을지? 쫀심 지켜봅시다… 그리고 계속 한 사람만 걸리는 경우가 생기면 재미도 떨어지고 해서 저는 웬만하면 적당히 배워가셨으면 좋겠어요. 영상 자료도 첨부하고 해서 제가 머리에 잘 들어오게 써 보겠습니다.


1-5. 틀에 관하여

게임 이름 - BGM - 게임 룰 순서로 적어드릴 예정입니다. 여기서 BGM이란, 사회자(이전 게임에서 걸려 술을 마시고 다음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가 특정 게임을 시작시킬 것임을 알리기 위해 하는 오프닝입니다. 그럼 진짜 시작.




2. 오프닝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벌칙으로 술을 마신다’는 느낌보다는 ‘자리를 섞는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게임입니다. 보통 어색한 자리에 둘러앉아 있으면 동성끼리, 신입생끼리, 친한 사람들끼리만 앉는 경우가 꽤 많아서요. 이거 하면 자리 그냥 난리납니다.


BGM :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룰 : 바닥에 앉아 있는 자리라면 앉아있는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자리라면 딱 게임을 하는 사람 수-1개 만큼만 의자를 두고 시작합니다. 사회자는 아무에게나 다가가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이때, 질문을 받은 사람은 “예”, “아니오”의 두 가지의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답변자가 “예”라고 대답할 경우, 답변자의 좌우 이웃한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은 상대방의 자리로 이동해 앉아야 합니다. 단, 앉을 수 있는 자리는 게임을 하는 사람 수-1개인데, 앉아야 하는 사람은 사회자를 포함해 셋이기에, 한 사람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다음 턴의 사회자가 됩니다. 만약 답변자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경우, 사회자는 재질문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여기서 답변자는 이웃의 특징을 언급하며 대답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전 청바지를 입은 이웃을 사랑합니다.”, “저는 머리가 긴 이웃을 사랑합니다.”, “저는 수능을 3번 이상 치른 이웃을 사랑합니다.”라고. 그럼 앉아있는 참가자 중 답변자가 언급한 특징을 가진 참가자들은 모두 일어나 자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청바지를 입은 사람, 머리가 긴 사람, 수능을 3번 이상 치른 사람(…). 사회자는 그들이 이동하는 사이에 본인이 앉을 자리를 찾아 비집어 앉아야 합니다. 게임은 이런 식으로 굴러갑니다. 최종적으로 벌칙에 걸리는 사람을 정하기 위해, 폭탄게임에서 하듯 특정 시간이 지나면 울리도록 핸드폰 알람을 설정해 두고 합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동성, 신입생, 선후배 할 것 없이 고루 잘 섞여 앉아있게 됩니다.


자료 : https://youtu.be/wKcFxOlXyE0?si=d5hDuPSNX0YPdLfi



이름쌓기

→ 친해지는 것이 목적인 술게임이기에 이름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권주가 할 때도 필요하기도 하고. 이름쌓기는 같이 앉아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BGM : 이름쌓기~ 이름쌓기~ 이름쌓기이름쌓기이름쌓기~


룰 : 사회자는 게임을 진행시킬 방향을 정합니다. 보통 BGM 이후에 사회자를 제외한 참가자들이 “방향은?”이라고 묻고, 사회자가 오른쪽, 왼쪽 중 방향을 골라 “이쪽으로~ 이쪽으로~” 라고 하며 시작합니다. 사회자의 첫 멘트는 자신의 이름만을 포함합니다. “나는 슈냥!” 그럼 진행 방향에 이웃하여 앉은 다음 참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슈냥 옆에 해린!” 다음 참가자는 “슈냥 옆에 해린 옆에 준식”. 게임 진행 중간에 앞선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실수할 경우, 술을 마십니다. 끝까지 성공할 경우엔, 맨 첫번째 순서였던 사회자가 술을 마시고 끝을 냅니다. 간단하쥬?



출석부

→ 이름쌓기 딱 한 번 해주고 다음 순서로 하기에 가장 스무스한 게임. 이름이 들어가는 권주가도 있고, 친해지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정말 많이 하는 게임이에요.


BGM : 출 석부 출석부 출 석부~


룰 : 사회자는 참가자 중 한 명을 지목하며 이름을 부릅니다. 이 때에, 부르는 이름의 주인과 피지목자는 다른 사람이어야 합니다. ‘(준식이가 슈냥을 가리키며) 영희야!’ 라고 해야 하는 식이죠. 그럼 ‘이름을 불린 사람’, 즉 슈냥은 손을 들며 ‘네’라고 반응하고 다음 사회자가 됩니다. 지목당한 사람은 반응 X. 사회자가 참가자의 이름을 몰라 자신의 차례가 되었음에도 머뭇거리거나, 불린 사람이 대답을 하지 않거나, 지목당한 사람이 대답하는 등 룰에 어긋나게 행동할 경우 술을 마십니다. 쉽죠?


자료 : https://youtu.be/iLU36k5NJQU?t=57



네 그 저 여기까지 쓰고 아래로 좀 써놨는데 이게 쓰다보니까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ㅋㅋ;;

오프닝으로 이정도만 써서 올려보고 반응 괜찮으면 조금 더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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