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적대별 실모와 N제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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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학 칼럼 2편으로 찾아왔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는 '실모와 N제 활용법'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조건을 걸겠습니다.
(1) 본인은 쎈B 정도 수준의 문제를 전부 '수월하게' 풀 수 있나요?
(2) 본인은 역대 기출의 어려운 3점~쉬운 4점까지의 문항들을 '수월하게' 풀 수 있나요?
(3) 기출을 1회독 이상 했나요?
(4) 수능 실전 개념 강의(대표적으로 뉴런)을 1회독 이상 했나요?
(5) 아무리 망해도 학평 기준 수학 2등급 이상은 뜨나요?
위 질문들에 대해 전부 'yes'가 나오지 않는다면, N제를 건드릴 수준이 아닙니다.
실모의 경우 가끔씩 주기적으로(달에 1회 정도) 본인의 실력 체크용으로'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이에 해당된다 싶으면 수준에 맞는 공부(개념, 기출)를 통해 기초 실력을 늘리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곳은 최대한 빨리 뜷어내셔야 해요!! 천천히 하시면 안되고 엄청 많이, 열심히 문제를 풀어 제껴서 이 벽을 뜷어내야 합니다.
위 질문들에 대해 전부 'yes'가 나오신 분들은, 축하합니다.
실모와 N제를 건드리셔도 됩니다.
최근에 푼 실모의 점수대를 몇 개 종합하면 본인의 성적대가 나올 겁니다.
성적대별로 제가 추천하는 공부법이 다르기에 구분해서 써 드리겠습니다. (점수대는 미적 기준입니다.)
2등급(70후반) ~ 1컷(80초반) 실력
제가 처음에 수능준비를 시작하고, 뉴런 + 수분감을 한 바퀴 돌렸을 때 이 정도 실력이었습니다.
이 점수대의 특징은, 수학을 못하지는 않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100점은 못 맞아내는 실력이라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수학 실력이 만점권 학생들에 비해 한두 단계 뒤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상심하지 마세요. 말 그대로 한두 단계이니까 한두 번 실력 상승을 겪으면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이 점수대에선 N제를 메인으로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N제를 통해 실력 상승을 이뤄낼까요?
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효과를 보았습니다.
(1) 더 깊은 기출 분석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N제는 기출 변형이거나, 적어도 기출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말인즉슨, 어느 정도 기출분석이 되어 있으면 N제의 문제들을 보면서 어떤 기출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는지 보인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 해당 아이디어와 결부된 실전 개념까지 떠올릴 수 있으면 더 좋죠. 가장 좋은 상황은 문제를 풀면서 출제자와 소통이 되는 경지입니다.
문제를 보면서 "아, 이런 기출 아이디어 / 실전 개념 갖고 문제 만들었네 ㅋㅋ 이런 걸로 나를 변별하려 했어?" 정도의 느낌이 오면 완벽합니다. 이런 것들을 느끼려고 해 보세요.
이러한 태도는 못 푸는 문제가 나올 때 더욱 중요합니다. 해설을 보면서 내가 어떤 기출 문제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당 문제와 관련된 실전 개념 복습도 당연히 따라와야 하고요. 그런 것들을 적어서 본인만의 수학 노트에 쌓아 나가길 권합니다.
그리고 여기어 더해서, 약간의 수험생 커뮤질도 추천드립니다. 오르비나 포x한 같은 데 보시면 수학 초고수분들이 기출 문제에 관해서 깊게 분석한 글이 있을 겁니다. 심심할 때 커뮤에서 뻘글만 쓰거나 읽지 말고, 저런 글들을 읽으면서 기출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약점 단원 집중 공략
N제를 통해 푼 문제의 양이 쌓여나가면, 본인에 대한 데이터가 생깁니다. 어떤 단원의 문제를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쪼는지, 어려워하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수열 파트, 도형 파트, 삼도극 파트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경우 잠시 무지성 N제 풀이를 멈추고, 한 3~5일 정도만 집중적으로 해당 단원을 파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으로 여기 단원 문제는 절대 안 틀려야지!" 하는 마인드로요.
약점 단원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먼저 해당 파트에 해당하는 준킬러 이상급 기출을 싹 다 풀어 보세요. 조금이라도 막히는 게 있으면 실전 개념을 복습하고 본인의 사고 회로를 점검하면서 수정해야 합니다. 이 단원이 막히는 이유는 본인의 사고 회로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이후에는 본인이 가진 해당 파트의 교사경, 사설 문제 싹 다 미친듯이 풀어 제껴서, 수정된 사고 회로를 몸에 체화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다시 문제를 풀면 분명 해당 단원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해 있을 겁니다.
실모는 N제 풀기 질릴 때,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실력 확인 및 시간 운영 연습 용도로 활용해 주세요.
이렇게 본인의 수학 실력을 늘려 나가다 보면 언젠가 이 구간을 뜷으실 겁니다.
1등급 중반(80 후반~90 초반) 실력
일단 여기까지 오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운이 좋다면' 수능장에서 100점을 맞아낼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근본적인 수학 실력은 만점권 학생들과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고정 100같은 초괴수 제외)
이 점수대의 특징은 시간을 무한히 준다면 30문제를 전부 풀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100분이라는 시간 제한 하에 보통 시간 부족, 실수 등의 이슈로 이 점수대에 수렴하게 되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는데, 통합 수학은 타임어택성이 꽤 심한 시험입니다. 빠르게 푸는 것도 실력이예요. 고로 여러분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풀이를 연구해야 합니다.
이 점수대부터는 실모 비중을 확 늘려서 매일 1회 이상씩 실모를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남는 시간에 N제를 푸시고요.
더 빠르게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 더 더 깊은 기출 분석
"또 기출 분석을 하라고요?" 하겠지만, 하셔야 됩니다. 이 점수대 분들은 문제를 풀 수 있지만 효율적으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킬러급 문제(수분감 기준 어려운 step 1, step 2)들만 전부 다시 스스로 풀어본 다음, 강사의 풀이와 본인의 풀이와 대조해 보세요. 분명히 쓸데없이 적힌 풀이가 조금씩 있을 겁니다. 이를 어떻게 최적화해서 실전에서 더 빠르게 풀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하세요. 마치 과탐에서 타임어택을 대비하기 위해 기출을 분석하면서 스킬을 연마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2) 잡기술의 자연스러운 적용
유용하게 쓰이는 몇 가지 잡기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삼차/사차함수의 비율 관계, 넓이 공식, N축 등이 있겠네요. 실전에서 분명히 몇 분씩 시간을 안배해 주는 귀중한 스킬입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많이들 배웠잖아요? 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스킬에 익숙해지면 됩니다.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3) 본인만의 시간 운영법 체화
진짜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성적대부터 실모 비중을 높이라고 말씀드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의 전 칼럼에서 자세히 서술해 놓았으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4미적 만점자의 수학 시험 운영법'
https://orbi.kr/00066689611/24%EB%AF%B8%EC%A0%81%20%EB%A7%8C%EC%A0%90%EC%9E%90%EC%9D%98%20%EC%88%98%ED%95%99%20%EC%8B%9C%ED%97%98%20%EC%9A%B4%EC%98%81%EB%B2%95
만점권(96-100) 실력
축하합니다. 수능 수학 기준으론 거의 만렙에 도달하신 겁니다.
이 점수대부턴 거의 실모'만' 풀어도 됩니다. 이분들은 실모가 곧 N제가 되기도 하거든요.
여기서 수학 실력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제가 드릴 조언은 두 가지입니다.
(1) 수학, 유기하지 말자.
만점권 실력을 가지신 분들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넘치고, 실제로 그럴 만한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수학을 유기하진 맙시다. 이전보다 수학 공부 비중을 줄이되, 매일매일 적어도 실모 1회분 정도는 풀어 줍시다. 9평 100점맞고 수학 버렸다가 수능 때 망하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감은 계속 잡아 주셔야 되요. 안 하면 사라집니다.
(2) 실수를 관리하자.
이 실력대부터는 오답이 나온다면 몰라서 틀리는 문제는 정말 희귀하고, 대부분 실수로 인한 오답일 겁니다. 실수 또한 시험장에선 실력이므로 관리하셔야 합니다. 주로 실수하는 유형을 실수 노트에 옮겨 적고, 시간날 때마다 보세요. 그리고 이 유형을 외우셔서, 다음 번에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실수하지 않도록 먼저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마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모든 문제를 풀고 시간이 남으실 텐데 본인만의 검토 루틴, 검토 팁 등을 만들어서 적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예시) 검토할 때는 처음에 풀었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계산해 보자.
당부할 사항 / 마치며
성적대가 막 칼처럼 딱딱 나누어지고 그러진 않습니다. 본인의 대략적인 실력을 저 기준에 적용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고 전 단계의 방법을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만점권 실력자여도 잡기술을 추가로 익혀서 적용할 수 있고, 시간 운영을 더욱더 최적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문제를 푸는 이유는 우리의 구멍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본인이 해당 컨텐츠의 모든 문제를 다 맞았으면 사실 돈낭비, 시간낭비 하신 겁니다. 최대한 본인의 구멍을 찾고 이를 보완하려는 마음가짐으로 N제와 실모에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제가 쓴 칼럼의 주 내용이 '어떻게 구멍을 보완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비판, 의견 자유롭게 주십시오. 제 글이 여러분들의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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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100으로 가는 길이 안보였는데 ㅠㅠ이제 좀 어떻게 해나가면 될지 알겠어요!!
과탐도 비슷하게 공부하면 되겠댜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0.png)
아직 저실력에 한참 못미치지만 언젠가 쓰지 않을까해서 조용히 스크랩좋은 글입니다
100점 맞는 그날까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근데 나는 신기한게 평가원을 교육청이랑 비슷하거나 더 잘 침.. 평가원이 2 나오면 교육청이 3 나옴
딩신은 ‘변별’ 당하였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좋은 글 추천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작년에 실모 대부분 100이였는데 수능때 22는 쉽게 풀고 30분남기고 28에서 막히고 29에서 말려서 92를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맨날 30분 남기다가 2829 막히니까 멘탈이 나가서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흔히 수능 시즌엔 쉬운 실모를 풀라고 하는데, 쉬운 거 반 어려운 거 반씩 섞어서 풀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막히는 연습도 해 봐야 하거든요. 실력은 100 맞기에 충분하신 듯 하고, 실전에서 막혔을 때 멘탈을 유지하는 본인만의 루틴을 만드는 게 주효할 것 같습니다.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넵 응원합니다.
혹시 수분감은 강의도 다 수강하신건가요?
아니요. 못 풀거나, 맘에 안 들게 풀었거나, 완전히 이 문제를 파헤치지 못한 문제들만 들었습니다. 일부였어요.
감사합니다!! 예전 칼럼부터 읽어왔는데
너무 대단하십니다.. 제 역량이 될진 모르겠지만 선배로 뵙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