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작과 언매를 선택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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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어 선택과목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직도 언매와 화작 사이에서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우선, 24년도 기준으로 봤을때 언매와 화작 간의 등급 컷은 원점수 기준 3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23수능은 국어 자체가 물이라 화작 1컷이 많이 높지만, 22, 24 수능 모두 화작과 언매 모두 난이도를 높였기에 컷 차이가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23수능은 굉장히 기조를 망치고 있는 수능인데, 이를 제외한다면 평가원은 화작에서도 (언매와는 방향성이 다르긴 하지만) 그 나름의 어려움을 확립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 선택과목이 아니던, 진짜 누구나 다 맞추던 화법과 작문이 아니라는 것이죠.
24학년도 수능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의 오답률 1위는 화법과 작문인 "45번"이였으니까요.
따라서, 화작은 분명 선택 메리트가 있는 과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맞추는 선택과목이 아니라, 남들과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과목.
솔직하게 말해서, 24년도 수능 이후 언매보다 화작을 추천한다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럼에도, 화작을 포기하고 언매를 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표점이 높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언매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예비 고3 기준으로 봅시다
1. 이미 문법에 자신이 있다.
문법 기초 지식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고, 문법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생각해봤을때, 문법에 자신감이 없다는건 본인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내가 공부하는 이 문법이 어렵게 나왔을 때, 다 맞출 자신이 없는거죠.
문법에 자신이 없다면...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을때 안고 가야하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문법 공부에 쓰이는 시간, 노력, 막상 수능장에서 언매가 어렵게 나왔을 때 겪을 혼란까지...
그시간에 탐구, 수학 등을 보는게 훨씬 이득일 정도로 말입니다.
표점을 조금 포기하는게 막상 시간을 들여 공부해 뒀더니 정답률이 작살나는 것보다는 낫겠죠.
2. 표점이 소중한 의, 치, 한, 약, 포, 카, SKY포함 10개권 대학을 노린다.
자신이 언매에는 자신이 없지만, 표점때문에 언매를 선택한다...
진짜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만, 우리가 아는 "상위권" 대학이 아닌 이상 굳이 언매/화작에서 나오는 표점으로 이득을 볼 생각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최소치가 저 10개권 대학이고... 여기보다 낮은 대학이 목표라면, 굳이 무리해서 언매 선택하실 필요 없습니다.
2-1에서 좀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공통도 맞추기 벅찬데 더욱 어려운 언매를 선택해서 얻을 이점은 없으니까요.
2-1. 국어 공통에서 어려움이 없고, 수학이 1등급이 나올 자신이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어부터 보자면, 일단 공통에서도 난항인데 문법까지 선택한다는 것은 만용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문법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선택하셔도 됩니다.
문법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애초에 고민할 필요도 없죠.
그럼 수학으로 넘어와서, 상위 대학을 가려면 언매/화작에서 나오는 표점 차이보다는 수학이 훨씬 우선시됩니다.
따라서 언매에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수학에 좀 더 투자해서 수학 등급을 올리거나, 어려운 탐구과목을 보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언매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니 심한 경우 하루 2시간 이상 소모하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 현재 수학 성적이 목표 이하라면 과감하게 화작 선택하셔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공통과목에서도 난이도가 올라가면 무너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굳이 언매까지 넣어서 더 어렵게 만들필요는 없겠죠.
따라서 이미 국어 공통 + 수학 1이 확실하게 나온다면 언매 선택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앞서 말했듯 문법에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겠죠.
3. 본인이 화작을 너무 혐오한다.
화작만 보면 구토가 나오고 글을 읽기 싫어질 정도면 울며 겨자먹기로 언매로 가셔야 합니다.
화작이 체질적으로 안맞는 분들도 있긴 하거든요.
예시를 들자면...
작문한 초고나, 대화문에서의 핵심 파악, 글에서 등장하는 문장 구조의 짜임을 제대로 파악 못하시면 좀 힘들 수 있습니다.
옛날 화작이면 그냥 하라고 하겠는데, 22년도 이후로 화작 난이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너무 우습게 보기엔 어렵습니다.
결론
예전에는 국어를 잘하고, 상위권이라면 무조건 언매가 "답"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긴 합니다만, 화작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면 좋을 듯 하네요.
이제는 분명 화작 나름의 메리트가 보이는 듯 합니다.
다음번엔 화작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칼럼이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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