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lineun) [567750] · MS 2015 · 쪽지

2015-10-14 08:45:44
조회수 3,939

[라인] 생명과학1 마무리 학습법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648439

안녕하세요. 라인(lineun)입니다.


어제 10월 학력평가를 끝으로 일부 사설 입시업체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 외에는 일반적인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모든 모의고사가 마무리되었네요. 수능이 약 30일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많은 수험생들께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되기도 하실텐데요. 그래서 오늘 제가 간략하게 몇 자 적어보고 갈까 합니다.


1. 실전 모의고사? = 계륵.

많은 학생분들이 요즘 실전 모의고사를 풀까 고민하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모의고사를 포함해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 시기에 푸는 실전 모의고사는 계륵이라고 생각합니다. 풀어도 그만, 안 풀어도 그만이죠.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거나 기출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학생이라면 실전 모의고사에 있는 내용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성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더 이상 풀게 없다는 분들께서는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굳이 실전 모의고사를 품으로써 얻는 장점이 없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럼 반드시 꼭 해야하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적어드리는 내용은 모든 수험생들께서 한 번씩은 꼭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것들입니다.


2. 개정 이후로 시행된 평가원 기출 문제 다시 풀어보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출 문제는 물리게 봤다고, 이제는 외울 지경이라며 기출을 수능 가까이들어서 등한시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행부터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까지 모든 기출문제를 한 번씩 프린트하셔서 다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중요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주관식"으로 풀기입니다. 주관식으로 풀기라는 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실텐데요. 간단합니다. 평가원의 모든 문항들은 5지 선다형이며, 그 중에서도 과학탐구 영역은 대부분 합답형 문항을 5지 선다형으로 출제합니다. 바로 이 합답형 문항에서 1번부터 5번까지 제시된 선택지를 모두 지워버리고 직접 하나 하나씩 골라내는 것입니다. 이게 기출 문제를 다시 푸는 핵심입니다. 이렇게 기출 문제를 풀게 되면 선택지 하나 하나에 대해 다시 한 번 꼼꼼히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런 방식으로 푼 적이 없으시다면 이것부터 먼저 해주시기 바랍니다.


3. 수능 당일 가지고 갈 복습 자료 만들기.

가장 애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 단원의 내용을 정리하자니 너무 많아져서 가지고 간다고 한 들 시간 내에 다 보기도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찜찜하고..... 제가 추천해드리는 방법은 위에서 풀었던 "주관식으로 기출 풀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다시 한 번 기출을 그것도 지금까지 풀지 않았던 주관식 형태로 풀게 된다면 틀리는 문제들이 한 두 개씩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럼 그 때 틀린 문제를 가지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애매하게 풀어서 맞았던 문제도 정리 대상에 포함됩니다. 실수로 틀렸다면, 본인이 했던 실수를 적고 왜 이렇게 풀었는지, 그리고 왜 본인이 풀었던 방법으로 풀면 안 되는지(특히 유전에서의 확률 계산 부분)를 적어놓고, 개념이 부족해서 틀린 문제들은 관련 개념만 간략하게 다시 한 번 정리해줍니다. 그래서 본인이 자주 틀리거나 실수하는 유형 위주로 정리하여 만들어 놓게 되면 수능 전날에 가벼운 마음으로 전체 단원의 내용을 복습해주고, 수능 당일에는 위에서 정리한 자료만 가지고 가서 다시 복습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부담 없이 전체적인 내용과 본인이 취약한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됩니다.


4. 실전 연습 해보기.

아까 위에서 제가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계륵이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왜 여기서 실전 연습을 해보라고 한 것일까요? 제가 평가원 기출 문제 위주로 학습하라고 하는데에 바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평가원이나 교육청처럼 일정한 예산이 편성되어 수많은 전문가들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모의고사와 개인이나 사설 업체에서 만든 모의고사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평가원 기출 문제 위주로 학습하셨던 분들은 교육청 모의고사를 가지고 시간에 맞춰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 역시 풀 것이 없어서 교육청과 평가원 기출 문제는 모두 풀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께서는 본인이 틀렸던 문제들만 모아서 20문제의 모의고사 1세트를 만들어서 다시 풀어보면 됩니다. 이때 가능하다면 실제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것처럼 단원별 출제 비중이 맞춰지면 더 좋겠죠. 하지만 본인이 한 번쯤은 틀렸던 문제들만 20문제 1세트로 모은 것이라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서 그 1세트의 모의고사를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학습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아까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답이 최대한 기억나지 않는 평가원이나 교육청 모의고사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관식화 해서 그걸로 다시 1세트를 시간 잡고 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 풀게 없다면, 성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분들께서는 개인이나 사설 업체에서 제작된 모의고사를 가지고 연습해도 됩니다. 오타나 오류때문에 걱정되는 분들이시라면 EBS 7030 파이널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단, 4번의 실전 연습 하기는 2번과 3번이 반드시 선행된 상태에서 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실전 연습은 수능 보기 1~2주 전에 최소한 한 번씩은 미리 예행 연습을 해봄으로써 본인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과는 다르게 의외로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그렇게 거창하거나 복잡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약 한 달여 정도 밖에 안 남은 시점이라 마음도 싱숭생숭하시고 복잡하실텐데요.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조금만 더 힘내셔서 기분 좋은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