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편입 논술에 대해 적어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6339783
이번 글은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
독해력 훈련을 최소 3개월을 하고 본격적으로
답안의 '구성'을 연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논술에서 가장 필요한 3가지는 독해력, 구성력, 문장력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구성력은 제시문과 답안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하고자 합니다.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독해'를 잘 할 수 있지만,
논술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이분법적 구조, 비교와 대조 등 '구성 틀'이 없으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답안을 작성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제한된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은 제한된 시간에 제시문을 분석하고 - 구조를 세우고 - 문장을 적어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제시문과 답안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미리 연습하고
본인걸로 만들어야 합니다.
논술을 공부해 본 입장에서,
독해가 어렵지 않고, 소재도 배운 내용이지만
유독 구성과 비교하는 대립점을 잘못 잡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구성력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만약 논술 시험에서
'아래 제시문 A와 다른 제시문 B를 비교하여 차이점을 논하시오.'
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대부분 학생들은 어떻게 할까요?
[제시문 A]
종교학의 토대를 세운 엘리아데는 인도 철학을 연구하며 아리안 문화의 신비화 전통을 계승하였다. 20세기 초의 유럽은 인간이 주체가 되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진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살아가던 시대였다. 하지만 엘리아데가 실제 목도한 것은 전체주의와 1, 2차 세계 대전의 비합리적인 폭력,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 상실이었다. 엘리아데는 이와 같은 타락과 폭력은 신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의 삶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에서 신성이 제거되면서 인간의 존재의 존엄함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엘리아데는 인간의 존엄함을 회복하기 위해 신화적이고 원초적인 세계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아래는 모두 구성의 측면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해력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논술 초보자(탈락자) - 무턱대고 글을 읽고 글자에 집중하여, 분량 채우기에 급급함.
논술 중급자(탈락자) - 학원에서 배운 기준점을 잡고 비교하려 하지만 확실한 기준점을 잡지 못하고 분량만 채움.
논술 상급자(탈락자) - 거시적인 상황에서 오직 이분법적 구도(이성과 감성)로 나누고 분량도 알맞게 채워서 제출.
논술 합격자 - 미시적으로 주체, 대상, 상황. 3가지에 입각하여 거시적으로 다른 제시문과 비교하고 분량을 채워서 제출.
합격자와 탈락자의 답안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논술은 절대 로또와 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한양대학교 대입,연세와 고려대학교 편입 2024년도 논술 인문계에서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주제가 나왔습니다.
학원에 다닌 학생들 대다수가 '올바른' 비교 틀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학교 측에서 생각한 답안 구성의 틀이 '무한 vs 유한' 이라면
40% 이상이 무한과 유한의 틀로서 답안을 적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 중 주대상(주체, 대상, 상황)을 분석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1명. 그리고 그 1명이 논술에서 합격자가 되는 것 입니다.
주대상(주체,대상, 상황), 미시적, 거시적을 왜 다른 학생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을까요?
구성력의 힘인 '구조'가 머리에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이성 vs 감성
개인 vs 사회
양립 vs 독립
강대국 vs 약소국
직접 vs 간접
자의 vs 타의
....
위와 같은 이분법적 틀은 기본 입니다.
차별화와 핵심적 내용이 아닌, 정말 기본입니다.
학원에서 과외에서 누구나 배우는 내용입니다.
논술을 공부하는데 20개가 넘는 이분법적 틀이 머리에 정립되지 않은 학생은 다시금 자신의 실력을 반성해봐야 합니다.
주체, 대상, 상황이 무조건적으로 합격의 핵심 키(KEY)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주대상 처럼 다양한 구조를 머리에 정립시켜서
제시문을 제한된 시간에 비교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 답안의 구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식을 머리에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결국은 독해력이 잡혀 있다면 구성력을 키우는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구성력을 키우는 훈련에는 각 제시문을 주체, 대상, 상황이 어떻게 나눠지는지 바라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주체, 대상, 상황을 어떻게 제시문에 적용시키는지와
답안의 구조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시험의 민족인 대한민국이 아직도 정확한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쳇바퀴 도는 시험이 논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正道)를 걸을 때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논술임을 명심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후회가 없는 수험생활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밑에 주소로 와서 질문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팡12또 터짐? 4
-
박광일 대인라 0
저번엔 마이크랑 카메라 설정하고 라이브 입장했는데 왜 오늘은 그런 거 없이 실시간...
-
안보이는데???
-
○○하고싶다 9
-
공대기준으로요
-
코시 슈바르츠 부등식 안나오겠지?
-
박광일 대인라 4
다들 들어가지심? 나 왜 또 안되냐
-
크로녹스+기출 0
고2정시러구요 지금 오지훈커리 타고있고 방학동안 1회독 돌릴수있을거같아요...
-
박광일 드가짐? 3
나왜또 계속 로딩이야 불안하게
-
83 89 2 100 89 정도면 어디가나요 100-사문 89-생명 이과계열입니다
-
의치한 가려는 이유가 20
돈때문이 아니라 뭐 사람 살리는 일과 생명과학에 관심 그런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
사1과1 메리트 2
확통에 사1 과1 하면 메리트 잇나요?
-
같은 공 n개를 서로 다른 상자에 나눠 담는 수 좀.. 9
알랴주세요
-
ㅈㄱㄴ
-
고2 6모 35534 이고 딱히 가고싶은과는 없어요 학교 다니고있고, 그리고 유베는...
-
옯만추하실분 22
저 평양 고려호텔 앞인데 지금 평양이신 분??
-
난이도 어떠냐
-
화작 아무리 빨리 풀어도 13분인데 8분은 도대체 어떻게 나오는거여
-
수학 킬러문제 풀이 암기하는거 어떻게 생각하나요?
-
사탐런 4
생윤에서 정법으로 가려고 하는ㄷ 정법 쌩노베가 ㅅㅂ 될 거 같아? 걍 생윤이나 팔까ㅜㅜㅜ
-
물론 어렸을 때도 좋아하는 음악은 있었겠지만 본격적으로 원하는 음악을 찾아듣고...
-
아직도 안없어지네
-
똥테 감사합니다 2
다음 목표를 향해..
-
비교,불안,행복 3
비교는 불안을 낳고 불안은 불행을 낳는다는 강의를 들었다. 수험생 입장인 나로서...
-
집가고싶다 2
걍 집가서 아무생각없이 자고싶어..
-
문학공부 goat 그 자체 문학만하고픔
-
딴과목에 불떨어져서 수학 매일 5시간하던거 4시간으로 줄일까하는데 에반가용
-
옛날 한의대 때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난리날듯..그때에 비해 입시에 목숨건...
-
4의규칙 시즌1 끝내고 가는건데 4규 시즌1보단 살짝 더 어려웠음 좋겠는데 ㄱㅊ할까용
-
나 좀 충격먹었는데 23
작수 국어 다시 풀어봤는데 34번 답이 없는거임 그래서 진짜 모르겠어서 해설 봤는데...
-
우울하다 잇올은 또 왜케 에어컨을 세게 트는거임 냉방병걸린거같음 ㅜㅜ
-
맞팔 제발 5명만 더 14
팔취 절대 안하니까 나도 똥테 좀 달아보자 ..
-
자세 바르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어쩔 수 없나봅니다..
-
오분후식
-
ㄱㄱ혓
-
누구 추천하시나요? 둘다 서바 모고반입니다
-
빅포텐 점유율 ㅈ됨
-
그릿 문학 풀어본 사람 11
어때여 과해요?
-
아옹 2
아캉 무라사킹
-
수능장 흡연부스 15
수능장에 흡연부스가 있나요? 없다면 학교 안에서 담배는 필 수 있나요?
-
킬캠 5회 풀다가 궁금해진 수열 극한 ox(수학황 환영) 8
이거 만족하나요? 30번 풀다가 궁금해짐 +summation n은 n~inf합 나타낸 것
-
제가 좋아하는 정치인들인데 제 정치성향은 뭔가요 이재명, 한동훈, 이준석, 홍준표, 심상정 좋아해요
-
이거머임 ㅋㅋ 6
메일확인하다가 개당황했네
-
학원 석차는 일부러 지웠습니다. 88이어야 하는데 수학 답 하나 잘못 마킹한듯...
-
정시의벽 충격선언 23
내일부터 국어공부 시작할 거라고 밝혀.. 충격
-
의외로 펴면 정상(?)
-
Team 언매러들 14
언매 뭐 공부하고 있는지 적어보도록 감 잃을까봐 기출 일부러 천천히 했는데 기출도...
-
사이트 뒤적거리다보니 저게 눈에 띄이네요 화작도 슬슬 난이도 올라와서 대비 조금은...
-
오르비가 죽었군 5
ㄹㅇ
-
저는 철저한 비흡연자입니다만 만약 흡연을 하게 된다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담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