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한 번 더 볼까?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5536902
바야흐로 N수생 양산의 계절입니다.
이 게시글에서 했던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게시글에서는
미련을 가지고 N수생이 되든,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길을 잧든,
그것은 '잘못'이 아니며, 그저 '선택'일 뿐이니 그 '선택'을 옳게 만들라는
논조의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은, '미련'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정답은 아니겠지만, 여러분의 결정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모든 땅에는 용도가 있다.
뜬금없이 갑자기 땅 이야기냐고 하실 텐데, 일단 들어보세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 등에서 '지적편집도'라는 메뉴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땅마다 '일반상업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처럼 '용도'가 정해져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모든 땅은 그 '용도'가 정해져 있으며, 그 '용도'를 어겨서 사용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복잡한 절차를 요구합니다.
해당 지도는 대한민국 일자리의 핵심인 역삼동 일대의 지도인데요. 테헤란로를 따라 핑크빛으로 펼쳐진 '일반상업지역'에 들어선 빌딩들에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 걸려 있다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서울에 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 일대를 전부 주거지역으로 설정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의 강남이, 아니 지금의 대한민국이 없지 않았을까요?
테헤란로는 주거 지역이 아닌 상업 지역이기에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사람에게도 저마다 주어진 '용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용도'가 의사가 되어서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 '용도'가 학생들을 가르쳐서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 '용도'가 화려한 말빨로 사람들을 설득시켜 삶을 바꾸게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 '용도'가 손재주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의사가 되는 것이 본인이 '용도'가 아닌 의사보다
목수가 되는 것이 본인의 '용도'인 목수가 훨씬 더 행복하고 많은 부를 이룰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회 분위기는, 빌딩이라는 '용도'를 가지고 태어난 이들에게도 아파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20살이 되었을 때 멋진 아파트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실패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어 버리고,
자신의 땅에 멋진 아파트를 짓지 못했으나 멋진 카페를 만들어 성공한 사람은 '특이 케이스'로 치부해버리거나 '불안정한 인생'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재수를 망치고 방황하던 2014년 12월의 제가 그랬듯이,
수많은 수험생들은 11월 중순, 본인의 땅에 멋진 아파트를 짓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좌절합니다.
수능을 한 번 더 볼까 고민하는, '미련'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땅의 '용도'가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조언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당장 답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저도 제가 가진 땅의 용도 중 하나가 '수험서 집필'이라는 것을 대학에 가서야 알았거든요.
그래도 생각해보세요. 배가 고픈 것도 잊고, 졸린 것도 잊고 미친듯이 몰두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두컴컴한 새벽이게 만드는 그런 일,
내가 적어도 이건 남들보다 잘한다고 자부하고, 남들이 해 놓은 결과물을 보면 답답해서 미치겠는 그런 일.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하여 본인의 '용도'를 찾고,
본인의 '용도'를 실현하는 데 있어 학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 다시 도전하시면
놀라울 정도로 높은 효율로 공부를 하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혹은 본인의 '용도'를 실현하는 데 있어 학벌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수능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구요.
물론 당장 수능을 망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글을 읽어도 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볼까요?
2. 진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한때 '서울의 빈부 격차 체감짤'로 돌아다녔던 사진입니다.
원경의 고급 아파트와 근경의 낡은 아파트가 제대로 대비되는 그런 사진이죠.
그런데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서울의 빈부 격차 체감짤'이라고 하면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이 사진은 이 지역의 서쪽에서 동쪽을 찍은 것인데요. 원경에 보이는 멋진 아파트가 '래미안첼리투스'이고, 근경에 보이는 낡은 아파트가 '왕궁맨션'입니다. 주소는 무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입니다.
참고로 '래미안첼리투스'의 경우, 51평 단일평수를 가진 용산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최근 40억 후반대에 거래되었을 정도로 어마무시한 가격을 가지고 있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그렇다면 '왕궁맨션'은요?
최근 24억 중반대에 거래가 된 모습이네요.
확실히 '래미안첼리투스'보다는 2배 정도 싸다고 하시면 자료해석 능력이 조금 부족하신 겁니다. (^^) '래미안첼리투스'는 51평 단일평수이고, '왕궁맨션'은 32평 단일평수입니다. 즉 가장 최근의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1평당 가격'을 계산하면 '래미안첼리투스'는 9,800만원, '왕궁맨션'은 7,700만원 정도 하는 것이죠.
물론 '래미안첼리투스'가 가지고 있는 상품성이 있기에 어느 정도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빈부격차 짤'이라고 부를 만큼의 차이는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겠죠? 아니 오히려 '왕궁맨션'에 산다고 하면 완전 부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싼 곳이었어요.
아니 그렇다면, '왕궁맨션'처럼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가 왜 저렇게 비싼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부동산 가격은 곧 '땅값'이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라고 해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이 가지고 있는 '땅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부동산의 겉만 보는 사람들)에게 '왕궁맨션'은 '빈부격차'의 '빈'을 담당하는 곳이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부동산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에게 '왕궁맨션'은 '땅의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 되는 것이죠.
저는 당장의 수능 점수, 학벌, 연봉 따위가 '겉으로 보이는 건물'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수능 점수가 아무리 좋아도, 학벌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내재된 가치가 낮으면 제 뜻을 펼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건물이라고 해도, 그래서 처음에는 모두가 우러러본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건물 역시 '오래된 건물'이 되어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남는 건 그 '땅의 가치'거든요.
수능을 조금 못봤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가지고 못했다고 해서
즉, 여러분의 '땅'에 당장 멋진 아파트를 하나 짓지 못했다고 해서
여러분의 인생이 잘못되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장 내 땅 위에 낡은 건물이 올라가 있어도,
내가 나의 '용도'에 맞게 내 땅의 가치를 키우면,
그 땅에 멋진 건물이 세워질 날이 반드시 온다고 믿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기른 '능력' 자체가 곧
여러분의 '땅의 가치'를 높였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구요
물론 당장 내 땅 위에 멋진 건물이 지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하고 우울하다는 것,
저 역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땅의 가치'를 키우며 기다리면, 언젠가 학벌이든 높은 연봉이든 멋진 건물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꼭 믿어주세요.
그리고 본인의 '땅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한 건물을 짓고 싶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땅의 '용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이 역시 꼭 알아주고, 고민해주세요.
수능을 한 번 더 볼까요?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맘대로 해라. 근데 수능을 통한 성공이 네가 가진 땅의 '용도'인지 잘 생각해보자. 그리고 수능을 한 번 더 보겠다면, 화려한 겉포장지를 위한 공부가 아닌, '땅의 가치'를 키우는 공부를 하자."
ps. 참고로 '왕궁맨션'도 조만간 '땅의 가치'에 맞는 멋진 건물로 재건축될 예정입니다. '땅의 가치'가 높으면, 화려한 건물은 언제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둘중 하나만 쓰는 정시에서 유독심하긴함
-
아주대 컴공 vs 세종대 컴공전 경북대처럼 입결이 최상위권인 대학들만알아서요전...
-
수학백분위가 7만 올라갔으면...ㅠㅠㅠㅠㅠ
-
유형1강 ~ 실모 5회차 까지 244문항 다풀고오답하였습니다 생윤 역시 까다로워...
-
사문런 했는데 5
6모때까지도 고민하다가 7모 보고 화학에서 사문으로 런했는데 120일만에 1등급...
-
군수생 달린다 9
비오는 날 사탐 잔뜩 해버렷
-
정병훈 그는 신이야
-
천만덕 가쥬아
-
뭐가 좋을까요
-
공부 시작 7
이지영쌤 최고 ㅎㅎ
-
고등학교 축제 0
오늘 학교 축제날인데..째끼고 수학 벅벅 푸는중...
-
N제 풀다가 좀 이상한 문제,허술한 문제 있으면 문제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해버림 근데...
-
기사원문 링크...
-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뭔가 답을 얻은 느낌은 아님 2학기 휴학은 예정대로 하는 게 맞나..
-
창원경기 카메라각도 좋아서 기대했는데
-
신뢰도 구할 때 신뢰도 계수(1.96, 2.58)를 다음과 같이 소인수 분해 해둔...
-
개 미친 어렵네 84점 에반데
-
닭 먹을걸
-
현재 화1 김준하고 화2 고석용할까 고민중인데, 화1부터 화2까지 전부 고석용으로 해버릴까요?
-
교대 입결이 떡락하기 시작한 때가 20학번부터인가요? 6
그전엔 정시 평균2등급정도였고...맞나요?
-
새벽 3시 30분에 우리 집 문을 미친듯이 두드리고 벨을 누르더라.. 마침 내가 안...
-
기계과기준 어디가실?
-
네일하고싶다 9
핑크 & 리본 발레코어st 로...
-
인강강사거 말고ㅇㅇ
-
닭은 생명 안먹냐? 자연섭리를 악으로 몰아가는게ㅋㅋㅋ
-
코: 코로나 걸렸어? 어 죽을게~ 목: 코로나 걸렸어? 어 죽을게~ 허리: 비...
-
요즘 기사들 보니까 시험 문제 문제집 베끼는거 계속 잡는거같음. 이거 잘하면 내신 개혁될거라 본다
-
배고파서 잠깐 째끼고 먹고 옴 역시 맛있군
-
주간키스 걍 다 틀리는데?? 6평 81점이라 턱걸이긴 하지만...
-
수능까지 1년 4개월밖에 안남았다고..?
-
겁대가리없이 미적분 선택한거.. 난 내가 고2때까지망해도 무난하게 2등급 뜨길래...
-
[단독] 공원 산책하던 노부부, 전동킥보드에 치여…부인 사망 2
[앵커] 공원에서 산책하던 노부부가 고등학생이 몰던 전동 킥보드에 치여 부인이...
-
히히
-
개고기 이어 ‘삼계’ 금지 운동?… 초복 달구는 ‘닭고기 식용’ 논쟁 [뉴스+] 20
‘삼계’ 7월 평균 도축량 2922만여마리… 약 2배 증가 복날 개 식용 막았더니...
-
사회문화 실전 모의고사 1회 배포 & 이벤트 정산 24
https://orbi.kr/00068670556/(%EB%A7%88%EA%B0%90...
-
가천대를 목표로 잡아서 절실함이 사라진 것일수도 있나 6
본래목표: 한양대 현재목표: 가천대 지금 마인드 가천대 합격하면 걍 삼수 때려박음...
-
후기좀..
-
진짜 자퇴 고2 6
이번 1학기 미친듯이 노력해서 성적이 나왔는데 국어 2등급 1등 수학 2등급 1등...
-
운동 질문받아용 4
https://youtube.com/shorts/IdPit4tEB3U?si=daHhW...
-
서바 모의반/ 정규반 모두 현장응시 치는날은 당일날 해설지 나눠주나요?
-
예비고3 고민 0
현재 선택과목 화지이고 고3때 선택과목은 확통필수여서 수학 확통만하고 화2지2...
-
와 강k 뭐냐 7
7덮그래도 84 나왔는데 공통 객관식 하나하나가 턱턱 막히네 강k1회차는 66나오고...
-
사라진 10점 3
나는 실패작이야
-
개 느려 터지며 발열관리 ㅈㄴ 안된다아아아ㅏㅇ아아악 시불.... 삼성꺼 갤북?...
-
2025 수능특강,수능완성_국어_문학_연계 기출_고전산문 0
기출 바운더리 수능 ALL 교육청 고3,고2,고1 ALL 사관학교 02학년도부터...
-
짤려도 할말없지
-
2025 수능특강,수능완성_국어_문학_연계 기출_고전운문 0
기출 바운더리 수능 ALL 교육청 고3,고2,고1 ALL 사관학교 02학년도부터...
-
의떨치떨한떨약떨 8
취급 받는 거 첨엔 무시했는데 스택 쌓여서 요샌 개화나는데 어떡함
-
ㅋㅋㅋ 서바 22번 질문했는데 감사합니다
-
많이들 힘드시군요. 화이팅입니다.
한번더할래요
닉 ㄷㄷ
이글보고 5수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닉은 바꾸고 하시는 게 어떨까요...
오르비 일동은 김민재님의 의대합격을 기원합니다.
ㅜㅜ
왕궁맨션 바이럴이네요
가지고 있어야 바이럴이 의미있을텐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말씀입니다 저는 제 용도를 이제야 알아서 이과에서 문과로 바꾸어 시험칩니다 ㅎㅎ
여담인데 2019년에(20수능) 피램으로 문학 다 맞고 독서 하나 틀렸는데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헉 님도? 응원합니다
혹시 목표가 어디신가요?
저번에 님한테 질문드렸는데 닉변했죠 ㅋㅋㅋ 고려대 정경대 목표입니당
아 맞다 기억나요. 제가 기억력이 별로 안 좋아서 ㅠㅠ
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진짜 너무 공감하는 말이에요. 사람마다 각자 타고난 사명이 있는 건데 그걸 거슬러서 남들이 좋다는 거 억지로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불행합니다. 저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서 대학교 2학년 1학기 끝나고 반수를 하게 됐는데... 이번엔 제가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을 거 같아 너무 행복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용도 찾는게 수능 잘보는것보다도 어려울 수 있는데...그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아마 n의 크기가 너무 큰 사람들한테 말하려고 쓴 글이실지도....
나이로 치면 n=9 인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글이네요ㅎㅎ 그만할랍니더...
피램과 함께 메디컬과 계학학과를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군수할때 피램과 함께 하겠습니다!
기왕 할거면 그냥 수능한번 잘봐버리고 끝내자
그게 인생 가장 편하게 가는 길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제 슬슬 현실적인 걱정을 하게 되는 나이라
군대에서라도 수능을 한번 더 할 것이냐 말것이냐
내 용도는 뭐지…? 등등
‘ 배가 고픈 것도 잊고, 졸린 것도 잊고 미친듯이 몰두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두컴컴한 새벽이게 만드는 그런 일’ 이 있는 것 같긴 한데…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 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