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5 의대 재수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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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0살이고 지금 1년동안 성대 소프트웨어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에 재수를 해볼 생각입니다.
현역때는 미적과 언매를 선택했습니다
당연히 성대는 정시로는 못갔고 학종을 썼고
아버지께서 앞을 못보시고 또 기초생활수급자라 이웃사랑 전형으로 왔습니다.
애초에 현역 성적도 나쁜데다가 1년을 쉬고 하는거라 엄청 불리하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또 소프트웨어라는 전공 자체를 정말로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재수를 하지 않으면 평생 하지 못할것 같아서 도전해보려 합니다.
혹시 바쁘시다면 마지막에 정리를 해놓은것만이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아래는 제가 세운 계획들입니다.
1. 재수를 실패한다
현역때보다 못보거나 비슷하거나 sky 낮은 과도 지원하지 못할 성적이라면(이번에도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넣을 생각입니다): 포기하고 성대로 돌아온다.
지방대 의대가 하나라도 걸린다면: 일단 등록해놓고 공군에 입대, 군수로 서울권 의대를 노린다
서울권 의대에 붙는다: 잘 다닌다
2. 실패를 대비할 방법
지금 다니고 있는 1학년 2학기 성적을 최대한 잘(4.5) 받는다
(1학기 성적도 4.3대였기 때문에 가능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부모님을 아주 조금이라도 안심시키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실패해서 다시 성균관대를 다니게 된다면 계절학기를 들어서
한학기라도 조기졸업을 노린다
학석연계로 대학원을 다니고 전문연구원으로 병역을 해결한다
3. 현역때 실패요인
1. 공부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스스로가 많이 나약해서 부모님께도 어리광도 많이 부렸고, 내게 자율이 있었기에 힘들때 툭하면 공부도 야자도 안하려고 하고 했다.
어떻게 해결할건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재종학원을 다닌다. 스스로가 나약한건 쉽게 나아질수는 없는것 같다. 그러니 누군가가 나를 강제해서 공부를 시키는 환경에서 공부를 한다.
왜 기숙학원이 아닌가: 돈은 신경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재수를 한다고 마음 먹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커리큘럼은 재종과 기숙이 비슷하다고 하니까 재종이 더 나을것 같다.
또 사람들과 함께 자고 씻고 하는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것 같다.
어떤 학원을 고를것인가: 2024 수능을 응시하지 않지만 받아주는데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장학금까지 주는 메가 스터디 재종에서 공부할 생각.
수원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권, 그중 신촌 메가스터디, 강북 메가스터디를 생각중이다.
12월부터 열리는 선행반에 들어가 바로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근처 고시원이나 원룸텔을 빌려 잠만 자는 용도로 활용하는게 좋을것 같다
2. 과민성대장증후군, 비염 등
현역땐 부끄러워서 숨기고 하루에 화장실만 대여섯번씩 왔다갔다 하며 체력과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반드시 병원을 가고 진단을 받은 후 완전히 치료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은 후에 재수를 시작한다
3. 주변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과 조급함, 우울함
나보다 잘하는 주변친구들을 보며 항상 열등감과 조급함을 느꼈다.
그걸 원동력으로 바꿀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우울감만 들었고 이 때문에 공부에 의욕을 잃었던 일이 많았다.
주변 시선도 많이 신경썼고, 누구랑 대화할때마다 상대 얼굴도 못볼정도로 많이 긴장했고 자존감도 낮았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법을 배웠다.
대학생이 되고서 고등학교때 항상 느꼈던 불안함과 우울감이 전혀 없어진것 같다
하지만 이건 대학생활에서만 해당되는 얘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실 재수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이것이다.
4. 정리
다니고 있는 성균관대 1학년 2학기 성적을 잘 받는다
부모님을 설득하고 신촌이나 강북 메가스터디 재종에 들어간다
12월부터 시작하는 선행반에서 공부한다
만약 재수를 실패해서 성대도 못가거나, 혹은 sky 공대계열에도 못갈 점수라면 포기하고 성대로 돌아간다
성대로 돌아간 후엔 매학기 계절학기를 통해 반년이라도 조기졸업을 노린다
학석연계를 통해 대학원에 들어가 전문연구원제도를 통해 병역을 해결한다
재수를 성공해서 가장 낮은 지방대 의대가 하나라도 걸린다면
바로 공군에 입대를 해서 군수를 통해 서울권 의대를 노린다
5. 마지막
돈에 관한 문제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장학금, 근로 장학금을 받고 있었지만,
이제 재수를 하는 동안엔 셋다 끊기게 됩니다
아직 부모님께 올해 재수를 한다고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평소에도 1년정도는 더 지원해줄 수 있다고 하셨기에
하게 된다면 부모님 가슴에 못 하나를 더 박는 마음으로 돈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만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회배려자 전형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선 항상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계획이었습니다
3주전에 재수를 해야겠다 혼자 결심을 하고부터 나름 열심히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날카로운 말이여도 괜찮으니 많이 꾸짖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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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게 내가 뭐라 말을 못하겠네
과 후배님이시네요
사배자 관련해서 성적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지만 냉정하게 성적만 보면 지방 서울 가릴 처지가 아닌거 같습니다..
일반이면 성솦도 정시로 가기 힘들탠데 1년 더해도
저도 같은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정신이 차려지네요
전문연이 예전만큼 쉽지 않다고 들어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냥 1년 재수해보고 살짝 아쉽다 싶으면 군수하시는게 나아보입니다. 근데 군수까지 3년 한다고 해도 냉정하게 쉽지는 않아보이고요
선배님이셨군요...! 냉정한 조언 감사합니다
석전연 요새 쉽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R&D 타노스 당해서 ㅋㅋ
https://youtu.be/Qk_obfn6lRY?si=L8mY4Xuh7B51dici
보고 다시 생각해보세요
방금 다 보고왔습니다 ㅋㅋㅋ 딱 제 상황에 잘맞는것 같아서 잘 봤습니다!
23255로 재수해서 의대라.. 게다가 1년 쉬었구요. 제가 현역때 22111이었는데 삼수해서 의대 왔습니다.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학과가 적성에 맞고(실제로 학점도 높으심), 여건이 그러하다면 굳이 재수를 해야할까요?
그렇군요... 진지하게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꼭 의대에 가고 싶은 이유가 있는지
음...
그냥 대학 잘 다니시는게 나을거같은데
본인 상황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성적으로는 의대는 고사하고 현재 재학 중이신 성솦도 어림없는데 지방 인설의 가리시는 거 보면 흠...
당연히 제 처지에 가린다...는건 택도 없는 소리고, 당연히 어디든 의대에 붙게 해준다면 정말 감사하게 다니죠... 하지만 어차피 군대에는 가야하니까 군대에서 한번 도전해 본다는 뜻이었습니다 헷갈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욕먹을 각오까지 하고 올렸는데......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회로가 객관적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일반 가정이면 충분히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아버님께서 편찮으시고, 집안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닌 상황이십니다.
성대 공대는 국민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대학입니다. 또 본인이 잘 맞다고 느끼시는데 그럼 거기서 최대한 열심히해서 빨리 취직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건 사실이지만, 일단 의대를 갈 수 있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고 가더라도 학비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걸립니다.
네, 결국 돈 입니다. 하고 싶은 일도 결국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거니까요. 지금 본인 그 자체로만 본다면 학교도 좋고 좋은 상태입니다. 열심히 하시고 과외나 그런 것들로 수입을 만드셔서 하시면 될듯합니다.
생활이 괜찮아지고 미련이 남으면 나중에 의대에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나온게 배려자 전형입니다. 제도를 잘 이용한건 똑똑한 것이고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죄책감 느끼지마시고 가서 성적 잘 받으면 장땡입니다.
저도 학종 썼다가 정시 준비하는데, 1년 가지고 힘들고
무조건 지원 받아야 합니다.. 돈 많이 깨져요
기출 - n제 - 실모 밸런스와 진도 나가는 템포, 복습 루틴 같은게
한 번 해보면 감이 오긴 하는데
이 느낌이 없으시면 1년은 무조건 바치셔야 하고
있으면 군수 쪽도 생각해보시는게..
제가 올 5등급에서 몇달만에 올1까지(만점 근접) 올려봤어요 올바른 방향성과 독기만 있다면 가능하다 봅니다. 물론 제가 그 동네에서 젤 열심히 하긴 했습니다.
저런 케이스가 많진 않겠지만...
ㄷㄷ 혹시 그렇게 올리신 공부법이나 방향성 알 수 있을까여..
이 얘기를 꺼낼때 마다 항상 공부법을 알려돌라 그러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공부법이라고 할만큼 거창하지가 않아요......그냥 본질만 깨우치면 되는데..말로 설명하기 참 어렵네요. 국어 한과목만 대충 말하면 문법은 개념을 다 외웠고(이해 수준이 아니라 그냥 뇌 안에 박았고) 문학은 평가원의 '감'을 몸에 탑재시켜서 익혔고 독서는 3일에 한지문 잡고 완전히 글에 빠져들어서 이문장은 왜 썼을까 왜 이런 문제를 냈을까 등 스스로를 자극하는 질문들을던지며 체득 했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성적 올리는 방법이 거창하지 가 않고 그냥 '하고 있는걸' '제대로' '많이' '여러번' 하는게 답인 듯 합니다.
아아 감사해요..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아오ㅜ 수학이랑 탐구도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나여..
진짜 의대가 만만해 보이나..정시로 성대는커녕 건동홍도 간당간당한 성적인데
인생 망가지는 가장 흔한 길을 가고자 하시는 듯.
님 형편 어려우신가 재종이나 기숙 꼭 들어가셈
님 정시 성적만 보면 인서울 공대도 못들어갈 정도에요.. 그리고 해보시면 알겠지만 정시는 내신처럼 공부 조금 한다고 해서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안오르고요.. 님 지금 성적대면 재수가 아니라 사수해서 지방의 가는것만 해도 진짜 개잘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