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때 국어 한문제 더 맞히기-9월 모의고사 국어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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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번 국어 11번 문제는, 정확히는 해당 문제의 지문은 평가원이 낸 시험 중에서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그리고 합리적 의심으로는 '소위 킬러문제'를 피하는 평가원의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도대체 지문의 어떤 부분이? 그리고 그 지문에 담긴 평가원의 의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2. 평가원의 출제 의도
교육부에서는 킬러문항 사례를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내용 이해 및 문제 풀이를 위해서 짧은 시간 내에 지속적으로 지문을 다시 읽으며 문단 간 내용을 연결하여 이해하는 수준 높은 독해력이 요구됨
즉, 서로 다른 문단 내부에 있는 내용을 연결해서 답을 골라내는 문제는 출제가 안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3. 실제 지문에서 구현된 점
해당 지문 3문단의 내용 중
수정 진동자에 어떤 물질이 달라붙어 질량이 증가하면 고유 주파수에서 진동하던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가 감소한다.
라는 내용을 볼 수 있으며
4문단의 내용 중에는
수정 진동자를 특정 기체가 붙도록 처리
하면, 여기에 특정 기체가 달라붙으며 질량 변화가 생겨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는 감소한다.
라는 문장이 써있다
문제를 풀었던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두 문장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냥 재진술 아닌가요? 라고 묻는다면 재진술이라고 보기엔 너무 자세하게 준 것이고 재진술이라기버다는 그냥 복붙에 가까운 내용이다.
기존 평가원이라면 최소한
수정 진동자를 특정 기체가 붙도록 처리 하면, 여기에 특정기체가 달라붙으며 질량 변화가 발생한다.
이 정도로 처리했을 문장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평가원은 이런 문장을 지문에 사용했던 것일까?
4. 문제와의 관계
문제에 대한 해설이야 어차피 기체가 붙으면 질량이 증가하여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가 감소한다는 비례/반비례 관계 이용한 문제라는 것 다들 확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문제가 기체의 농도측정에 대한 지문이었다는 점이다.
해당 지문을 다시한번 떠올려보자. 1문단~3문단은 압전효과를 이용해서 미세한 질량변화를 측정하는 내용이었으며 4,5문단은 이를 이용해서 농도 측정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11번 보기는 기체의 농도측정을 다루고 있는 문제였던 것이다.
따라서 농도 부분에 문제가 출제되었으니 평가원은 다른 문단으로 넘어가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게 굳이 4문단에서 해당 내용을 한번 더 반복해서 써준 것이다.
5. 그래서 수능 때 어쩌라고?
결국 중요한 것은 수능 때 그래서 어떡할지에 대한 부분이다.
그럼 결론은 지문 독해시에 혹시 거의 동일한 내용이 나온 문장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반복 진술한 이유는 그 문장을 근거로 문제의 답이 나오게 출제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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