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상위권 출신이 알려주는 최상위권이 되기 위한 [실모] 활용법 - 여러분은 실모를 왜 하십니까?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4015918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상위권(2등급 상위권 이상)을 대상으로 한 글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2등급 중위 이하(백분위 92 이하)는 지금 실모하실 때가 아니란 소립니다
앞선 칼럼들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놓았으니 바로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여러분은 실모를 왜 해야한다고 생각하세요?!
대부분 학생이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실모 활용을 보면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하시는 공부에 어떤 부분을 더 신경쓰면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게요!
우선, 여러분의 실모 활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실모 1회분을 시간을 재고 푼다(조금 신경쓰시는 분은 수학 시험이 치뤄지는 시간대에 맞춰서 푸는듯 합니다)
2. 끝나고 채점을 한다
3.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거나 분석을 통해 공부해보고 어떤 파트가 약한지 체크해서 공부 방향을 생각한다
이 정도가 일반적이에요.
사실 나쁘지 않아보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실모를 풀거나 모의고사를 보는(아예 시험장에서) 이유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결여]되어 있어요
위 방법에서 각자 추가로 하는 부분들이 있을텐데 아래 제가 설명하는 부분을 하고 계신지 체크해보세요
- 모의고사(실모)를 보는 이유는 전쟁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이유와 같다 -
여러분, 일반적으로 한 국가는 그 국가와 주변 국제 정세에 따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케이스를 예상하고 그에 맞게 시뮬레이션을 돌린 후 플랜을 짭니다.
전시 매뉴얼을 하나만 짜놓는 것이 아니라 플랜 A, B, C …로 여러 개를 짭니다.
예상되는 문제 상황에 맞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 지 ’미리‘ 결정해 놓는 것이죠.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요.
우리가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매뉴얼을 짜기 위함이에요.
여러분이 확인 해야할 첫 번째는 이 [시험장 문제 상황 대처 매뉴얼]을 짜고 있는지입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모의고사가 끝난 후, 시험을 치룬 시간대에 제 사고 흐름을 다 되짚습니다.
예를 들어,
1. 9번 문제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면
2. 이 문제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이 내 실력 부족인지 아니면 집중력 부족인지 냉정히 판단하고
3. 실력 부족이라면 어떤 부분을 공부해서 채울지 분석하고 vs. 집중력 부족이라면 집중력 부족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4. 집중력 부족의 원인으로 예상되었던 이유들의 예시는 정말 다양한데,
- 전 날 잠을 못잤다(긴장, 인간관계 문제, 집안 문제, 개인적 사연 등 모종의 이유들로)
- 갑자기 내가 겪고 있는 공부 외적인 문제가 갑자기 생각남
- 앞 번호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어 순간적으로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걱정이 엄습함
- 아침식사에 특정 메뉴를 먹었는데, 이게 몸에 잘 안맞는 것 같음
- 이번 시험엔 긴장감 완화를 위해 특정 ‘약물’(예, 우향청심환)을 복용했음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죠? 사람마다 굉장히 다양한 이유들이 분석될겁니다
저는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어느 정도 영향일지 고민했어요
그 다음 예상되는 영향 정도에 따라 그에 대한 대처의 강도를 결정했습니다
원인이 다양하듯, 각 원인에 대한 대처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해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잡생각이 떠올라 집중력이 약해져 문제에 대한 눈이 가려진거라면
플랜 A - 잠시 펜을 놓고 30초간 명상을 한다
플랜 B - 잡생각이 떠올라도 안보일리 없을 정도의 쉬운 문제로 바로 넘어가서 리프레쉬한다
등, 해결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모의고사(실모) 때 같은 문제 상황이 생기면 시도해 볼 플랜을 짜놓는 겁니다.
=> 그럼 특정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 매뉴얼]이 하나 생기는거죠.
여기서 대처 방안을 플랜 A, 플랜 B 이런식으로 구체화 할수록 좋은데
이건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위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레 쌓이고 각자에 맞게 최적화 됩니다.
많이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 상황을 예로 들면,
평소에 절대 틀릴리 없는 17번 번호대 문제를 단순 계산 실수로 틀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실모를 풀고난 후 사고 흐름을 되짚어 봤더니,
내가 14번에서 막혀서 ㄷ이 해결 안된 상태로 넘어간 다음 자꾸 그 ㄷ이 아른거린겁니다.
그래서 빨리 다른 문제들 해결하고 14번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강박 때문에
그런 실수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이 되면
이런 상황이 다시 벌어졌을 때 어떻게 마인드 정리를 하고 대처할지 매뉴얼을 짜는겁니다.
저라면,
14번 같이 앞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가 평소에 틀리지 않은 문제에서 [계산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라는 인지가 되어 있으니,
16~20 번호대에서 좀 더 신경을 쓰는 매뉴얼을 짜겠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시간대]도 생각하고 분석했습니다
내 컨디션에 따라 다를수도 있지만 이런 데이터가 누적되면 내가 어느 타이밍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할 확률이 올라가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14번 문제 푸는 타이밍인 시험 시작 10분경에 집중력이 약하더라"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다음 시험 때 혹은 정말 중요한 [수능 시험]에서 내가 집중력 약해지는 타이밍에 좀 더 계산을 신중히 하게 됩니다.
계산을 신중히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몇 초 차이나지 않으나, 이걸 안해서 3점 또는 쉬운 4점을 틀려버리면? 정말 치명적이죠.
상위권일수록 더더더더더더더더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문제 상황이 있고 매뉴얼 예시가 있겠습니다.
특정 문제 상황에 맞는 대처 매뉴얼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포인트]는 이를 모의고사 후 정리하고
다음 여러 번의 모의고사 때 적용해보며 그 실효성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수능 날에는 최대한 대처를 잘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정립하는 겁니다.
이게 여러분이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였어야 합니다.
단순히 내가 얼마나 점수가 나오려나~ 위치 확인하는 용도가 아니라요
그래서 이런 피드백 + 매뉴얼이 의미가 있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하고
그 수준 이하에서는 그냥.. 문제 풀 기본 역량이나 키우는게 맞다는 겁니다.
암만 매뉴얼 짜면 뭐합니까? 기본 무력이 없는걸요
총(2등급 상위 이상의 실력)을 들고 싸워야 하는 전쟁터에서,
사수를 어디 배치하고 어느 타이밍에 쏠지를 연구하는게 시뮬레이션(모의고사)인데
여러분은 돌멩이 들고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어요..
일단 적어도 총을 쏴서 적을 제압할 수는 있어야하겠죠? 그 뜻입니다
여러분이 실모를 공부하는 시간이 의미있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
0 XDK (+1,000)
-
1,000
-
물리학은 서양 학문이고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실용학문이 아니고 기초과학이라 부유한...
-
이감 뭔가 1
70점대 후반 자주나옴 6평 백99인데 음… 점수 무시하고 태도만 피드백할까 올해...
-
내년 목표 0
높은 공대나 잘보면 약대까지 붙고 바로 휴학 후 1년 학원 빡세게 다녀서 연영과...
-
노벨상중에 문학상이 11
가장 위상이 높지 않음?
-
사정이있어서지금까지 국어기출못봤는데 스탯충이라 정답률 나와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
챗 지피티로 0
시스템 반도체 설계과정을 담은 보고서 형식의 글을 쓰려는데 어떻게 질문해야 하이퀄리티가 나올까
-
롤스: 평등한 자유의 원칙과 달리 차등의 원칙을 해외 원조에 적용하지는 말아야...
-
연세대 1위인가 9
노벨문학상에 한강씨가 나왔는데 이 때문에 한강 출신 학교인 연세대가 문과 말고...
-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행동 생각을 전부 논리학으로 표현
-
시기적으로는 아직도 충분히 시간이 있어서 출제 자체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
41번에 선지3번 바로가 왜 명사인건가요? 부사아님? 관련 해설도 없길래 1틀은...
-
"미래세대 위해" 서울시교육감 사전투표 시작…투표소는 썰렁 5
11∼12일 이틀간…첫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투표율 0.61%...
-
근데 원래 대학가에 이렇게 동남아 사람들이 많음? 12
모 대학가 근처에 자주 갈 일 있는데 진짜 대학가에 외국인이 절반일 정도로 존나...
-
윈터스쿨 추천 0
윈터스쿨 투표 해주세여 예비 고2이고 정시 준비합니당 수학 잘 가르치는 쌤 있으면...
-
원래 물1지1인데 투과목 건드려본적 없는데 투과목은 대깨설만 고르는거죠? 과탐...
-
저런 친구가 일반고 가면 탈선할 가능성 너무 높아보임 고등학교 국어 영어 내신맛...
-
혜윰 1-1회 2
독서는 3개틀렸는데, (경제2개 과학 1개) 문학을 오히려 6개틀림 개인적으로 문학...
-
김승리 박광일 김민정 김젬마 들었다 질문받는다
-
물리학과 지망생이라서 물리 무조건 1 맞아야하는데 이번 중간고사 2단원 실수해서...
-
사실 아래 급간 대학이랑 비교하면 수능 1~2개 더 맞은건데 아웃풋차이 명료하게 느끼져지는 이유
-
사문 질문 0
실험처치 = 독립변수 투입 같은 말 아닌가요? 독립변수 투입 집단 = 실험집단 도 맞죠?
-
지필 이의제기하러 갈때 철저하게 을의 신분으로 빌빌 기어야됐던거임 ㅋㅋㅋㅋ 혹여...
-
그래서 논리학도 지들꺼라고 해버림 원래 논리학은 국어껀데
-
이 정도면 거금써야되는데..
-
마닳 좋음?? 1
어때? 해설지가 좋다는디
-
아무도 에어컨틀어달란말을안함..
-
봉준호 한강 4
다 연세대네……
-
우리 과 교수님이 했던 말씀이랑 개똑같네 ㄷㄷ
-
이제 2학기 기말만 남았네
-
이상하게 사문에서도 맨날 지배 계급 재생산, 사회 통합이 뭐 어쩌고저쩌고 생윤에서도...
-
강x 아. 4
얜 확통만 쉽네...
-
이과대학중에서
-
시험지는 납두고 답안지만 걷어가는건가요? 그리고 연논 시험지 빽빽하던데 여백...
-
원래 문학언매독서순으로 풀다가 문학에서 개털리길래 평가원이 순서를 그렇게 준 이유가...
-
제발애를싸지마 저런부모들은 애낳아서 지들불행다되물림하고 이용만해먹네 좆같다
-
본인 원래 살기 위해 먹는다는 입장이었는데 전날에 강제 금식 오늘 죽만 먹고...
-
6-6어렵노 0
ㅅㅂ
-
순서 있으신지 궁금..
-
입영일자가 12월 16일 오후2시 논산훈련소로 잡혀있는데 이걸 미루고 육군 일반...
-
최상위 바로 다음이 차상위인데 차상위계층 사용되는 그 의미를 생각하면 뭔가 아니지않나?
-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
기상 ㅋㅋ 1
학교와서 4시간 자버렸네..
-
시즌3,4가 맞겠죠? 시즌1은 풀엇음
-
수험번호로 찾아야되나 전에도 봤었는데 왜 기억이안나지
-
최신 기출도 있고 꼭 필요한 건 해설도 찾아볼 수 있어서 굿 아쉬운 건 분권이...
-
주어진적 있음?? 그니까 ebs보기 바탕으로 풀면 완전 틀리게
-
아마도 내가 수석으로 입학하지 않을까 싶다
-
국어 아이패드 9
국어 아이패드로 푸는 사람 있어? 특히 독서
-
ㅈㄱㄴ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실모 풀 실력이 되면 말씀대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써먹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