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비문학 성적 무조건 올리는 법 + 시간 부족 해결 방안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3009224
국어 비문학(독서) 영역에 대해
2등급 이하 학생들이 흔히 하는 제일 큰 오해가
국어 독서에 "글을 읽는 방법"이라던지,
글을 읽는 특별한 "기술"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어 비문학 방법론 강의를 듣다 보면 처음에는 신선하겠지만,
계속 강의를 듣다 보면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자주 들텐데,
그 생각이 옳습니다.
비문학 기술들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닌
스스로 터득하는 당연한 겁니다.
이항대립, 비례-반비례 관계, 구조독해, 거시독해, 미시독해
나아가서 전건부정, 후건긍정, 역, 이..
이런 것들 전부
스스로 글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연히 터득하게 됩니다.
흔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비문학을 잘한다고 하죠.
그 말은, 다시 말하자면
스스로 독해를 많이 해 본 사람이,
스스로 비문학 지문을 많이 풀어 본 사람이
비문학을 잘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등급이 낮을수록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양치기 + 철저한 분석"
이 두 가지가 끝입니다.
저는 실제로
한때 고1 모의고사를 70점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고1~고3 전개년 모평, 수능을 차례로 뽑아
80분 재고 풀었습니다.
매일같이 양치기+오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교육청 분석이 다 끝났을 즈음에는
리트 시험 대비로 나온 언어이해 책을 사서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6개월 정도 지나서
고1, 고2 모고 모두 백분위 99~100에 진입하더니
수능, 모의평가 고정 1등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문학 강의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어 비문학은,
제한 시간을 걸고 양치기를 하면서
스스로 많이 부딛혀 보고 틀려 가면서 독해력을 올리는 것이 본질이지,
누군가가 독해 기술을 가르쳐 줘서,
글에 대한 접근법을 가르쳐 줘서 느는 게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국어 비문학 강의는,
흔히 말하는 특히 국어 비문학 독해의 방법론은
독해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1등급, 높은 2등급 학생들을 조금 교정해서
고정 1등급을 굳히는 목적이지,
3등급이 1등급이 되고자 듣는 강의가 아닙니다.
국어 비문학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제가 했던 방법처럼 직접 독서를 많이 해보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기출 정리가 제대로 안되었다면, (특히 3등급 이하)
마더텅 빨간책처럼 모의고사 형식으로 된 기출문제집을 사서
매일같이 80분 재고 푼 다음,
맞은 문제는 왜 맞았는지,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전부 철저히 분석해야 합니다.
만약 고3, 수능 수준이 많이 어렵다면
고1~2부터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수능 기출 분석이 완료되었다면,
사설 모의고사를 사서 매일같이 80분 재고 푸시고
그에 대한 오답을 매우 철저히 하세요.
그렇게 매일 독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의 구조가 눈에 보이게 되고,
글에서 강조하는 바와 출제 포인트가 예상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성적의 상승으로 직결되죠.
처음엔 많이 틀릴 겁니다.
하지만 푼 문제와 읽은 지문의 양이 쌓일수록, 독서 실력은 그에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국어 독서의 성적 상승의 길은,
직접 많이 부딛혀 보는 것입니다.
시간 제한과 철저한 분석은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고요.
또 수능 기출 다 했는데
리트는 어떨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리트는, 1등급이 고정 1등급이 되고자 푸는 것이지,
절대로 1등급 미만 학생들이 손대서는 안되는 영역입니다.
오히려 독이 됩니다.
하나만 더 첨언하자면,
국어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분들 계십니다.
그 이유는 크게
"왔다갔다" 유형과 "이해" 유형으로 나뉩니다.
"왔다갔다" 유형은,
지문을 표면적으로 읽거나, 지문 파악을 제대로 안 하고
다음 단락으로 독해를 진행하거나, 문제를 풀어서
지문을 읽을 때 윗 단락을 계속 봐 가면서 읽거나 (제자리걸음)
문제를 풀 때 과도하게 지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푸는 유형입니다.
이럴 경우,
시간에 대한 압박을 버리고,
마음을 차분히 한 채
글을 차근차근 읽어 나가면 해결됩니다.
그렇게 글을 읽다 보면
"왔다갔다" 거리는 시간이 줄고,
문제를 풀 때도, 표시해둔 근거에 눈팅만 하면 되니까
오히려 시간이 줄어듭니다.
"왔다갔다" 유형은
지문을 한 번 읽을 때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 유형은,
앞서 말한 "왔다갔다" 유형과 반대입니다.
특히 정보량이 넘쳐나는 과학 기술 지문이나, 말이 어려운 철학 지문,
또 생소한 제재를 가진 지문을 과도하게 "이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문들은 "이해"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파악 또는 대응시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정보량이 넘쳐나는 지문은,
특히 개념의 상하 관계, 선후 관계만 혼동하지 않게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면서 주의해서 읽으면 됩니다.
그 구체적인 정보량,
예를 들어 이번 가스누출 지문에 나온
그 모든 단어들을 전부 머리에 집어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 파악만 하고
개념을 표시해 둔 뒤,
그 개념을 문제에서 물어볼 때 표시해 둔 개념을 다시 보고
풀면 됩니다.
명실론같은 철학 지문의 경우,
"명"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 단어에 의미를 대응시키면서
정의를 이해해가며 풀어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명"을 이해하고 "실"을 이해해서,
<보기>와 대응시켜서 풀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절대 그 이상의 이해를 요하지 않습니다.
생소한 제재나 경제 지문의 경우에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독해"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5덮의 영향인지
국어 비문학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와서
저도 국어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입장으로서
도움이 될까 써봅니다.
질문이나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글 반응 괜찮으면
다음에는 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칼럼으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앗 옾붕형 얼굴이... 이거 꼭 원숭이자나? 원숭이는 본래적 자아, 현실적 자아,...
-
문학3틀 언매2틀 88점...
-
사탐 0
현역 생윤 생명 하고 있었는데 생명 킬러가 너무 자신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7모 3...
-
인강 빼고 하루에 문학 1-2지문 독서 1지문씩 총 1시간 쓰고있는데요 너무...
-
국어 인강 추천 0
6평 백분위 98이고 더프도 웬만하면 1 뜨는데 (언매 노베라 언매땜에 말아먹는거...
-
2월 말 사건이랑 뭐 몇 년 동안 굴러가는 상황 보면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그냥...
-
요즘시대에 발빠른거 고집하면서 옵스 0.7도 못치는 애들 리드오프 쓰는거...
-
[속보]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한동훈 당선
-
병신같은 국힘 0
다신 복당안한다 너넨 걍 져라
-
예전에 수특 극갈래는 빼놓고 풀어서 몰랐군
-
본인 내신 1.79인데 중앙대 기계 종합으로 온거면 0
못온거임?
-
풀면 안되는거임? 분명 입문엔제라고 했는데 한두개는 못품 그밖에 계산실수든 뭐든...
-
뭐가 더 어려웠나요? 점수가 똑같아서.. 수학은 갠적으로 7투스가 더 어려웠음…...
-
'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유튜브 돈줄 끊기자…'틱톡' 진출 1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일명 '사이버렉카' 유튜버 구제역이...
-
내일 대회다 0
난 예술가
-
더프 치면 높2 뜨고 이투스 보면 막 낮 3 뜨는 거는 왜 그럴까요,,,, 3덮부터...
-
화공vs생공 0
연구보단 회사들어가서 일하고싶습니다 컴퓨터 다루는거 좋아하는것같습니다 근데 미래가...
-
자습 끝 0
순공 6시간 확보
-
모킹버드 팀에서 제작한 수학모의고사 오르비 북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아까 오르비에서 답 비교해 봤을때 이상하게 20번이 다 다르길래 뭐지 했는데 진짜...
-
곧
-
난이도 ㅇㄸ음
-
[단독] 문제집 그대로 베껴 시험 낸 교사…재시험에 방학식은 울음바다 8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지구과학 과목 담당 교사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교재...
-
1. 종 1분 먼저 울려서 망했다는 사람보고 그거 때매 망했으면 어차피 망했을듯...
-
뭐 오디션프로그램하냐? 밥다먹엇다 ㅅㅂ
-
학원에서 수2 공부하고있어서 수1 따로 문제 풀어보려고하는데 모의고사 대비용으로...
-
언미물지라고 가정했을때 보통 32233이면 어디까지 되나요?
-
안녕? 21
반가워
-
영어 공부 고민 1
안녕하세요 고민이 이ㅛ는데요... 영어학원에서는 시험을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
화학1 - 7월 모의고사 19 한계반응물 판단 방법 (질문받아요) 0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7모 19, 20번 문제 풀이에 대한 질문이 종종 들어와서 글...
-
펴보지도 않은 책 수두룩한데…학원비 맞먹는 교재비 '한숨' 11
“교재비가 '제2의 학원비'로 불립니다. 펴보지도 않은 새 책이 수두룩하지만,...
-
이건좀충격인;;; 라모스 동생은 정후 부상 빵꾸 채우다가 메이저 올스타전 나가더만...
-
강기원 0
이번에 미적 정규반 처음 듣는데 원래 수1은 안하나요?
-
뭐지.. 설마 이게 추천글 가겠나..
-
1. 정석대로 떠는 친구 세로로 떱니다. 근데 이 친구가 여름에 바스락거리는 바지를...
-
제발 수뱃...!!
-
ㅇㅇ 초등학생임 집에 커비디스커버리 마리오오디세이 마리오카트 마리오파티 피파 동숲 정도는 있음
-
3개만 보이면 한개 안보이는게 상대가 차단한거죠?
-
시발점 듣기만한 기념으로 풀어봤는데 다 맞았네요
-
48일차
-
사문 생윤 1
임정환 선생님 리밋 이제 막 끝났는데 누적 복습은 조금씩 해온 상태입니다. 임팩트를...
-
ebs 해설에 보면 3번이 답인 이유가 ㄷ이 대화 복사기능이 아니라 답장기능을 써서...
-
암기해야되는 본질적인 개념의 핵심을 날카롭게 물어봐서 어려웠던 거임, 아니면...
-
최저러인데 문과라 나머지는 다 안정적이게 나오고, 수학만 3등급을 받으면 되거든요?...
-
후
-
삼각함수 도형 코사인 원내접 삼사각형 존나어렵게 내네
-
2023 수능 한정으로는 한수 고트였다 ㅇㅈ?
명실론 << 4월 학평인가여
넹
Just 독해력임 ㄹㅇ
근데 전 분석할 땐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긴 했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4.gif)
분석할 때는 이해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죠그걸 시험장에서만 하지 않으면..
형. 물리도 써줘. 독서 개공감가는데, 문과입장에서 물리학습 칼럼 재미날듯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10.gif)
이과랑 별 다를 거 없네용ㅋㅋㅋㅋ미친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