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수능을 보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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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번으로 서성한 중에 하나 수시로 입학했고, 그당시에는 뭐.. 현역 수시 서성한 문과면 그래도 가성비 좋게 들어갔다고 생각했어서 수능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던 거 같음. 무엇보다도 '그 입시를 다시 준비하라고? 진짜 절대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서, 다시는 입시판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는거 같음.
대학 생활이 비록 내가 생각한 것만큼 재미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과탑도 많이 해보고 전액장학금도 타고.. 내가 이 분야에 적성이 맞는구나 생각하면서 어떻게 2학년까지 다녔는데, 어느순간부터 공부하는 게 너무 싫어지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진거임.. 번아웃이 온 거였더라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입시에서 느꼈던 그 불안함,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그 불안감 때문에 계속해서 대학교때도 공부에만 목매달았다는 생각이 듦. 그래서 도피하듯이 육군으로 복무하게 되었고, 여기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아직 입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나..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입시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서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는데, 내가 조금만 더 최선을 다했으면 1지망 학교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6월 9월 모의고사에 비해 한없이 형편럾는 수능성적이 왠지 평생 내 꼬리표처럼 붙어다닐거 같고.. 내가 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하고, 수능날 제 실력을 발휘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나를 붙잡는다는 생각이 들었음. 내가 나를 온전하게 증명하지 못해서.. 그거에 대한 후회인 거 같음.
솔직히 뭐 현역 서성한 수시면 그냥저냥 가성비좋게 간 거기도 하고, 내가 뭐 전문직이나 로스쿨쪽 갈 것도 아니라서.. 여기서 연고대로 간다고 해서 뭔가 진로가 크게 바뀔 것도 아니고, 서울대.. 갈 수만 있다면 가고싶긴 한데, 어차피 최종 목표가 임용고시라면 굳이..?라는 생각이 듦. 그니까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음 뭐랄까.. 그냥 내가 온전히 내 실력을 발휘해서, 진짜 죽을만큼 노력해서 뭔가를 얻는다면 어디까지 얻을 수 있었을까.. 하는 미련이라는 생각이 듦.
전역하고 나면 23살이고.. 그 시간을 버릴 만큼 학벌이 가치있는 직종을 선택할 것도 아니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임용고시에 집중하는 게 맞는데, 요즘 군대에 있다보니 왜 자꾸 고3시절에 미련이 남는 건지 모르겠음.. 그래서 괜히 수능 문제 끄적여보기도 하고.. '더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후회'가 많이 남는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음. 근데 그거 하나만 보고 다시 입시판에 뛰어들기에는, 너무 부질없는 것 같고, 근데 또 자꾸 미련은 남고.. 수능 다시 보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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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도 좀 그렇네여
미련남아서 통합수학 좀 끄적여봤는데 집모가 2등급정도 나오긴 함..
저라면 절대 안함.. 전공이 엄청 맘에안드는것도 아니니
어차피 상위대학 가도 똑같은 과 진학할텐데 학벌이 주는 메리트가 그렇게 유의미하진 않아서.. 그냥 순전히 미련때문인 거 같음
미련에 한번 붙잡히면 계속 다시 붙잡히더라구요 전.. 그래서 하고말고는 님 자유겠지만 개인적으론 떨쳐내셨으면 함
쩝 나이는 22살인데 아직도 19살 겨울에 머물러 있는 기분이네요.. 어떻게 그 기분 떨치셨을까요..?
서성한이고 메디컬 목표도 아니고 같은과 지망이면 더 올라갈데가 있나? 싶어요
수능날 어케될지 모르는건 이번에도 마찬가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