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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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능 (2011/11/10)
시작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언어영역... 평소에 모의고사 풀 때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답을 찍고 넘어갔을 문제들인데 이 날은 답이 맞는지 의심되었다. 소설 부분은 무난히 풀고 넘어갔지만 그 뒤부터는 답을 찍어도 맞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너무 긴가민가했다. 답을 찍고서도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자꾸 고민하게 되고 시간은 계속 흘렀다. 이 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았다. 뭔가 갑자기 색다른 언어영역을 봤다고 할까...비트겐슈타인, 이어폰, 현대시, 희곡 등 제대로 풀었던 지문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말 그대로 멘붕;;; 특히 현대시는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ㅠㅠ
수리영역에서는 처음에는 무난히 넘어가다가 통계문제와 확률 문제에서 한 번 막혔다. 여기서 또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안 풀리면 넘어가야 되는 것이 수능인데, 모의고사 때는 잘하다가 수능 때 긴장으로 그러지 못했다. 행렬 합답형에서도 막혔고 미분과 공도벡 문제들은 굉장히 어려웠다. 어려운 문제 중에 제대로 풀었던 것은 잘 없었던 것 같다.
외국어영역을 풀 땐 이미 앞의 시험들을 망쳐서 그런지 별로 큰 의욕이 들지 않았다. 듣기를 무난하게 풀고 나서 독해를 푸는데 해석이 잘 되지 않았다. 또 다시 언어영역 시간처럼 되었다. 답을 선택해도 맞다는 느낌도 잘 안 들었다. 사실 이 날 외국어시험은 엄청나게 쉬웠는데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탐구영역은 무난하게 풀었지만 이미 시험이 끝나고 개망했다는 걸 알았다. 뭔가에 홀린 기분이었다. 모의고사 뽕을 맞다가 한꺼번에 벼락을 맞는 기분이랄까… 9평때 등급이 21211이었던 성적은 수능 날 43421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2011년에 치른 모의고사 중에서는 수학 1등급을 놓쳐본 적이 없는데 막상 수능 때 3등급이 나와서 엄청나게 충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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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기닝 보신분들있나요... 진짜 묘한 분위기에 쏙 빠져드네요 ㅠ
다음 이야기는요?
사실 쓸얘기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그닥이네요....오늘이나 늦어도 내일이면 다 쓸수있을거같아요
수기처럼 미화하고 부풀리면 더 많이 쓸수야 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고 그냥 그때의 느낌정도만 기록해두고싶어요ㅋㅋ
수능이 그정도임? ㄷㄷ
음 이후의 이야기까지 다 써보고 마지막으로 제가 느꼈던 수능에 대해서도 조금 써볼게요ㅎ
제가 했었던 수능 때 하지 말아야할 행동 같은것도 좀 덧붙일거같아요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