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생윤] 무엇을 외울 것인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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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la임당.
무엇을 외울 것인가에 대한 첫 번째 글입니다.
아마 두 번째 글은 구체적인 해답이 제시될 것이지만(그럴 예정임)
이 글은 문제 의식은 있되 구체적인 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읽어보시면서 '문제의식'은 가져가 보시길 바랍니다.
오르비언 정도의 레벨이면 제 문제의식이 도움되는 분들이 꽤 있을테니까요.
그럼 시작합니다.
탐구 공부에서 내용 암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
그러면
님들은 암기할 것과 안할 것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사실 이 고민을 님들이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님들 가르치는 분들이 이런 고민들을 해서 그것을 수업에 반영할테니까요.
그런데 공부는 어찌되었건 최종적으로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기에
누구든지 공부를 하면 '무엇을' 외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질문입니다.
님들은 외우고 안 외우고를 무슨 기준으로 결정하시나요?
설마 다 외우자는 것은 아니겠죠.
만약 그렇다면 이 페이지에서 나가서 님 하시던 것을 계속하시면 됨요.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 제가 수업하는
무엇을 외우고 무엇을 버리느냐에 대한 기준을
공리주의를 가지고 설명하겠습니다.
보통 공리주의의 원리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많이 가르치고 외웁니다.
그리고
암기의 편의를 위해 '최다 최행' 외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최다 최행!
뭔가 있어보이지 않나요? ㅋㅋ
공리주의는 최다 최행이야!!
그런데 제가
'직접' 공부해 보고
'직접' 문제 풀어보고
'직접' 문제를 만들어보고(전국모의고사 출제, 참고서 저자, 비밀 서약을 한 XXX 출제 등등)
'직접' 가르쳐보고
'직접' 고민해 보니(저도 공부를 한 수험생입니다!!)
최다 최행보다 더 효율적인 지식이 있더라구요.
여기서 효율적이라는 것은
one shot 'x' kill에서
x(1이상의 자연수)가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의 지식을 '암기'했을 때(one shot)
몇 개의 선지를 풀어낼 수 있는가인거죠.(x kill)
(게다가 최다 최행은 오개념이 아닙니다만....연륜이 쌓이다보니
최다 최행은 심각한 오개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하더군요.)
위 장면은 제 수업(인강) 필기 일부인데
오른쪽으로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이 보이시죠.
그리고 저는 오른쪽의 최다 최행을 외우지 마라고 합니다.
(수업 시간에는 어떤 오개념이 생기는지도 설명해줬습니다.)
최다 최행을 굳이 외울 필요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최다 최행'이 자주 나온다는 겁니다(빈출 지식).
그러면 당연히 수능 보기 전까지 연습이 될테니 저절로 암기가 되겠죠.
수미잡이지 않나요? 수능날까지만 암기가 되면 되잖아요!
수능 전날 처음으로 공리주의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저걸 기본 개념 공부하면서 외우는 것은 시간낭비이겠죠.
그런데 보통은 강의를 듣고난 친구들이 문제를 잘 풀어야 하니
강사들은 '빈출' 선지와 '오답률 높은' 선지를 중심으로 가르칩니다.
그러면 강의 듣고 나서 수강생들이 문제 풀면서
오 이건 수업 시간에서 강조했던 거네, 이건 어렵다는 것이었는데 나왔네...
이러면서 역시 goat Zola야..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류가 되지 못하는 듯 ... ㅜㅜ)
저는 빈출 혹은 오답률 높은 선지를
수업 시간에 강조 혹은 암기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수강생들아 나는 빈출 이런 것 강조 안 하는 것 맞지?)
여튼 화면 중에서 오른쪽에 가린 것이 제가 외우라는 것인데,
외우라는 것 중에서는 평가원에서 출제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제가 만든 것이니까요...ㅋㅋ)
얼핏 보기엔 가린 면적이 커서
양이 많아 보이죠?
Never!!!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필기 해 드린 것 중에서 편한 것 하나를 외우면 되니까요.
물론 여러 표현 중에서 제가 직접 머리 굴려본 결과 가장 효율적인 것도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하나를 외워서 여러 개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건 님이 연습을 하고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개념 공부할 때
제발 기출 문제 같이 푸세요.
풀면서 머리를 굴릴 수 있는 것(응용 가능한 것)이 뭐가 있는지
안 외우면 머리 굴림이 불가능한 것은 뭐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위의 문제는 이번 3월 교육청 문제입니다.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내용들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지식만으로
all kill한다면 저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강에서 갑이 싱어 공리주의인데, 공리주의는 최다 최행이니까...어쩌고 저쩌고라고 질문하는데
점선 부분을 해결하는데 부족함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최다 최행이라는 지식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떤 한계(장애)가 있다는 거죠.
정확히 하자면 어떤 분들에게는 장애가 없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장애가 있다는 거겠죠.
그리고 저 문제 정답률을 고려해 본다면
장애가 생기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거죠.
해외원조는 아직 진도를 안나갔다, 아직 1회독이라서 잘 모른다는 것은 변명일 뿐입니다.
해외원조 몰라도 공리주의를 배웠으면 공리주의의 어떤 '간단한' 지식으로 갑과 보기들이 해결되니까요.
적어도 저한테는 그렇습니다.
물론 공리주의를 안 배웠으면 드릴 말씀은 없음요...
참고로 위의 문제는 을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저는 저 문제의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주제/개념/사상가/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다들 시간이 부족해서 고민하지 않나요?
아래분처럼....
이게 우리의 현실이니
외울 것은 외우되(외워야 합니다!!!)
응용할 수 있는 것은 응용을 해서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남들이 암기의 양으로 승부할려고 할 때
님들은 양기의 양은 줄이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님들이 생각하는 암기의 양보다는 암기해야 할 것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but!!!
명백한 사실 중의 하나는
님들이 외운 것 중에는
분명 이것'만' 암기 잘 했으면
나머지는 (간단한/기본적인) 응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들도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응용을 해서 넘어갈 수 있을려면
님들의 응용력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응용할 수 있는 '핵심' 지식을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저같은 강사의 몫일 겁니다.
그리고 강사 중에서 이런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강사는 저일 겁니다.
다른 강사분들이 어떻게 하면 지식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알려줄까를 고민할 때
저는 무슨 지식을 근거로 해야 대가리(뚝배기)가 잘 돌아갈까(깨질까)라는 고민을 하니까요.
작년에 4등급 받았던 생윤을 올해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는데, "우와...이건 뭐지...?천재인가 저쌤은...? 그냥 단순 지식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 지식간 설명을 이렇게 귀에 쏙쏙 밝히게 알려준다고?"로 제 생각이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
이번에 생윤 50점 맞았는데요 풀면서 진짜 감탄밖에 안 나왔어요. 생윤을 암기로 접근할 게 아니라 응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덕분에 모든 문제에서 확신을 갖고 답을 고를 수 있었어요. |
바나나였던 걸 깨닫게 해 주셔서 공부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 생윤 접근 방식을 통째로 바꾸고 작년 성적보다 기본으로 10점을 올렸습니다. 탈바나나 하겠습니다. |
생윤 만점에 다가설 수 있는 두뇌 자체를 만드는 강의입니다. |
그러니까
이제 오르비에서 생윤 특강
개강을 합시다.
1회는 무료니까
생윤 시간은 '부족'한데 공부(성적)는 '잘' 해야 하는 분들은
노베든 유베든 오세요.
4월 15일 토요일 오전 9시입니다.
단, 1회가 무료라고 해도
인원 파악 및 강의실 배정 등이 필요하니
반드시 학원에 참석 여부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https://academy.orbi.kr/gangnam/teacher/365
위 링크는 강의 컨셉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02-522-0207
[덧붙임]
1. 백지 복습 첨삭이 진행되는 강의라서 비대면 진행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현강이 힘든 분들은 제 개념 인강을 들으시길 권합니다. 다른 강사분 강의 듣는 분들도 중간 중간 필요한 부분만 참고해도 도움 많이 될 겁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일부만 들으셔도 충분히 본전 뽑습니다.)
2. 수험생들에게만 공개하는 수업인 점도 감안해 주세요. :)
열공+즐공=대박!!
다음 칼럼 예고.
공리주의는 외울 지식을 잘 선택하면 응용이 잘 되는 사상입니다.
그런데 외워야 하는 것 중에는 one shot one kill만 되는 지식들도 분명 있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공리주의를 틀리는 이유와 칸트를 틀리는 이유는 다르다고 합니다.
(이 부분과 관련한 글은 다음 칼럼에 쓸 예정입니다.)
여튼
공리주의는 칸트보다는 암기할 양은 상대적으로 적고, 응용의 여지는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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