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이에요 [728405] · MS 2017 · 쪽지

2023-04-08 11:43:56
조회수 5,250

30대 전문직 도전... 가능성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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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대충 요약 해놓겠습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SKP 공대 나와서 공기업/공공기관 들어가서 살고 있는 30 초반 남성입니다. 돈은 많이 안 줘도 정년 보장되는 식이고 안정적이긴 해요. 수능 본 지 10년도 넘었네요 ㅋㅋㅋ


학부생 때는 대학원은 그냥 가기 싫고 주변에서 의치전, 약편 죽어라 준비해도 저는 그냥 욕심 부리지 말자는 생각과 집안의 경제적 사정( 지금 돌아보면 제가 가정형편이 안된다는 굉장한 착각을 하고 있었지만요) 때문에 적당히 직장이나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벌써 직장 5년차가 되었어요. 제가 제 자신을 참 모르고 세상 물정을 몰랐다는 생각만 듭니다.


직장 다니면서 재테크 무리하게 하는 바람에 벌어서 모아놓았던 억 단위의 돈도 거의 다 날리고 (그때 수능볼까 재테크 진지하게 공부할까 고민하면서 후자를 선택한 제가 정말 멍청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회사는 점점 이것 저것 마음에 안 들고, 급여부터 복지나 근무 여건 등 안 좋아지는 게 눈에 띄게 늘어나서 지금이라도 전문직을 도전해봐야 하나 싶습니다. 현재 업무하고 있는 파트는 나름 꿀이긴 한데 여기는 길어도 내년까지 밖에 못 있어서 인사이동 전에 이직을 하고 싶어요.
제 회사 동료 선후배 분들 중에 치대, 의대, 로스쿨 등 다 봤고 한 분의 치대/약대 적극 권유가 있긴 있었습니다.


내신이 좀 별로기는 한데 고3 2학기 내신을 수능 본다고 망쳐서 과목, 학년 적용 기준에 따라 1.38~1.4 정도더라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졸업한지 오래된 학생도 수시 교과 지원 가능한 경우가 있다던데 이런 정보는 어떻게 알아내고 내신 커트 등 가능성은 얼마 정도나 될까요? 나름 큰 입시학원 연락해봤는데 재학생들만 상담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작년 수능 문제 언어랑 수학만 시간 제한 두고 풀어봤는데 언어는 1등급 나오고 수학은 1등급, 2등급 사이가 나오더라고요. 과탐이 정말 괴상망측 해졌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 때는 서울대 가려면 기본 과탐 4개에 내신 때문에 I 하나 더해서 5과목씩도 하고 (사실 대학 입학전에 과고애들은 선행학습 다 한다고 해서 수능보고 물리II 인강 결제해서 들음 ㅋㅋㅋ) 그러다보니 그 자체가 변별력을 키우는 요인이었나봐요. 저희 땐 지구과학이 정말 비인기 과목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ㅋㅋ (보통 물화생I + 물II나 화II 조합이 많았습니다)


영어는 지금 이직 준비 하느라 토익 900점대 나오는데 과탐이 좀 걱정이긴 하네요. 화I 생I 생각 중입니다. 

올해, 내년 생각 중이고 현재 업무 특성상 공부시간 어느정도 확보 가능합니다. (제 파트가 길어도 내년까지 밖에 못 있는 꿀자리라 내년까지 보고 있습니다.)




여기만 읽으셔도 됩니다.

- 30초반 남성 고교 시절 내신은 대략 1.39 입니다. 보통 내신 과목별, 학년별 설정 어떻게 하나요?


- 의대는 사실 글렀고 하위권 치대나 약대 수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치대 쪽이 아무래도 경제적인 이유로 좀 더 끌리긴 한데 수시 교과가 가능성 있을까요? 작년 수능 풀어봤을 때 언수 1,1(커트라인) 나오긴 했습니다. 정시는 진작 포기했습니다. 


- 저처럼 독학하는 경우는 수시에 대한 정보나 현실적인 가능성 등에 대한 걸 어디서 알 수 있을까요? 너무 비싸지 않다면 유료컨설팅도 괜찮아요.


- 치대나 약대분들은 수업 로드 따라가고 하루 남은 시간에 부업이나 과외하실 여력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모아놓은 돈을 많이 날려서 대학 다시 들어가면 다니면서 대출 받고 일도 계속 해야 할 거 같아요.


- 학부 평점이 3.7 93인데 그냥 편입을 준비할까요? 사실 편입하기에도 학점이 낮아요 ㅠㅠ (그냥 직장 들어갈 생각만 하고 큰 생각 없던 학점이...)


- 요즘 다시 수능 보는 직장인이 엄청 많다고들 해요. 당사자거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게 있으신 분들은 조언이든 팩폭이든 뭐든지 환영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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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미겔 · 1212189 · 23/04/08 11:55 · MS 2023

    전 정시라 내신은 잘 모르는데 수능 점수 그 정도로 나오시면 과탐만 1컷에 맞춰도 약대는 가실 수 있습니다.굳이 포기하실 정도는 아닌듯.그리고 화학은 진짜 비추천합니다.너무 괴랄해져서 의대 간 제 친구도 수능날 망해서 인설의 갈거 지방의로 추락했어요.메디컬 편입은 요즘 학교당 한두자리에 그마저도 얼마 없어서 별로 추천 드리고 싶진 않네요

  • sulfide · 1193302 · 23/04/08 15:34 · MS 2022 (수정됨)

    지역인재가 되면 경우에 따라 치대 교과 가능할수도 있습니다
    약대도 최저 높은곳으로 한다면 가능성 있고요
    수능 그정도 성적이면 엥간한 최저는 다 맞추실듯
    다만 옛날 내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변수네요

  • 닉네임이에요 · 728405 · 23/04/08 16:07 · MS 2017

    지역인재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ㅠㅠ 옛날 내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어디서 정보를 찾아봐야 할까요?

  • sulfide · 1193302 · 23/04/08 17:29 · MS 2022

    아마 대학 전형계획에 나와있을겁니다
    아니면 입학처에 직접 연락해보세요

  • 치과포화폭망 · 1152623 · 23/04/08 17:07 · MS 2022

    편입은 좁은 문에 워낙 괴랄해서 차라리 정시나 수시로 오시는 걸 가장 추천 드립니다. 예과때는 과외 여럿 하실 시간 엄청 많으실 테고 본과도 본2까지는 동아리 안하면 과외 한두명 정도는 가능합니다.

  • 닉네임이에요 · 728405 · 23/04/08 19:08 · MS 2017

    과외하면 보통 시급 얼마 받으세요?

  • 치과포화폭망 · 1152623 · 23/04/08 19:39 · MS 2022

    과목에 따라 다르긴 한데 저는 국어 영어라 그렇게 많이는 못받았습니다. 수학 과탐 하는 동기들은 더 많이 받더라고요. 과목별 편차가 꽤 커서 보통이라도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 파이리스 · 945853 · 23/04/09 20:42 · MS 2020

    치대나 한의대 가셔도 졸업하고 면허 따기까지는 최소 6년 걸리니 그 시간 간극도 함께 잘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고퍼 · 700714 · 23/04/10 02:03 · MS 2016

    부업이나 과외는 평일에는 못하는 시기가 있긴한데 그때말고는 머...

  • 전훅 · 1037654 · 23/04/10 11:20 · MS 2021

    설공이시면 설치전 준비도 괜찮을거같은데

  • 닉네임이에요 · 728405 · 23/04/15 18:59 · MS 2017

    사실 KP에 학점도 안 좋아 더욱 애매합니다. 일단 텝스는 -1까지 만들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