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국어 피드백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2502164
"무엇에 대한 불신은 또다른 무엇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된다."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글이지만 수험생 분들에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올립니다.
- 총평
지난 주에 시행한 이투스 모고에 비해 체감 난이도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에도, 현재 아직 3월이기에 연계 학습과 더불어 실전 대비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았을 것이라 판단된다. 수능 시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향으로 출제되었지만, 어떤 점수를 받았든 3월 시험 결과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 판가름을 하는 시기가 아니라 시험을 통해 학습을 해야하는 시기이다. 시험 과정 복기를 통해 수능에 대비하도록 하자. 시험 복기를 통해서만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분명히 존재하므로 시험 복기를 게을리 한다면, 수능 때 후회가 남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부터 학습을 시작했던 학생들이라면, 그동안 열심히 학습했던 과정에 비해 나온 결과가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수능 국어 영역이 기본적인 기출 문제 풀이와 기본 강의만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기존의 학습 과정을 점검해봐야 한다.
① 인강을 듣는 과정에서 진도가 늘어지는(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이유로 문제 풀이 학습이 소홀해지지 않았는가
② 인강 수강 또는 교재 진도를 따라가기는 것에만 급급해 하지 않았는가
③ 인강 혹은 현강 혹은 과외에서 배운 내용을 체화하는 과정에서 체화되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였는가
④ 기출 분석이 피상적인 문제 풀이 및 오답분석 수준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위의 항목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는지 점검해본 후 향후 학습 방향을 재설정 하여 수능에서 요구하는 능력치를 기르기를 희망한다. 수능까지 33주 정도 남았다. 그리고 그동안 보게 될 모의고사는 이투스 모고와 학평, 모평을 합해 최소 12번 정도이다. 현재 점수에서 대략 2-3주에 1문제씩 더 맞출 각오로 학습해야 한다. 독서, 문학, 선택 영역 별로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습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학습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 영역별 피드백
- 화작: 권장 풀이 시간 13-14분 / 체감 난이도는 38~42번 문제풀이에 시간이 제법 소요되어 마냥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오답이 나왔거나 15분이상 소요되었을 경우, 6평 전까지 17학년도 이후 평가원 기출문제와 올해 수특 화작 문제를 매일 꾸준히 풀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 [35-37]: 권장 풀이 시간 3-4분 / 틀리기 쉬운 문제나 함정 선지는 출제되지 않았다. 단, 지문 내 정보 밀도가 낮지 않아 읽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을 수 있겠다.
- [38-42]: 권장 풀이 시간 6-7분 / 문제풀이 시간을 신경쓰다가 지문을 조급하게 읽고 문제를 풀었다면 오히려 시간이 더 소요되고, 결국 41, 42번 문제에서 집중력이 깨졌을 가능성이 있다. 차분히 정독하거나 지문을 읽으면서 동시에 선지판단을 하는 등의 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
- [43-45]: 권장 풀이 시간 2-3분 / 앞의 지문에 비해 한결 쉬웠을 것이다. 틀리기 쉬운 문제나 함정 선지는 출제되지 않았다.
- 언매: 권장 풀이시간 12-13분 / 매체 영역은 화작에 비해서도 한결 쉽게 출제되었고, 문법 학습 상황에 따라 언어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나온 수능 문법 문제들에 비하면 평이한 난이도라고 판단된다.
- [35-39]: 권장 풀이 시간 7-8분 / 35, 36번 문항은 지문을 필수로 읽어야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써서 풀이 했어야 한다. 37-39번 문항은 기출 문항을 1-2번씩 풀었다면 쉽게 풀고 갔어야 할 난이도의 문제이다.
- [40-42]: 권장 풀이 시간 1-2분 / 만약 문제 풀이에 3분이 넘어간다면, 기본적인 글 독해 연습과 시험 상황에서의 집중력 유지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틀리기 쉬운 문제나 함정 선지는 출제되지 않았다.
- [43-45]: 권장 풀이 시간 3-4분 / 마찬가지로 틀리기 쉬운 문제나 함정 선지는 출제되지 않았다.
- 문학: 권장 풀이 시간 24-26분 / 전반적인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작품을 해석할 때의 태도나 틀을 잘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서 보완해야 한다. 이제 막 기출 학습을 한 번 마쳤다면 30분 이내에는 풀었어야 바람직했다.
- [18-21] 현대소설 <오래된 일기_이승우>: 권장 풀이 시간 5-6분 / 문학 지문 중에서 가장 쉬운 난이도의 지문이라고 볼 수 있다.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인강 학습보다도 고2-3난이도 기출 문제에 등장한 현대 소설 지문들을 시간을 재는 상황에서 두루 읽으며 훈련해야 한다.
- [22-27] 고전시가+수필 <총석곡_구강>, <고산별곡_장복겸>, <동해_백석>: 권장 풀이 시간 7-8분 / 고전시가 학습이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렵게 느낄 수밖에 없겠지만, 수록 작품 및 문제, 선지들은 기초적인 정도라고 봐야 한다. 고전시가 학습을 어느정도 해낸 후에 다시 본다면 분명 쉽다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 22번: 고전시가 대부분의 작품에서 대구적 표현은 웬만하면 사용된다. 1번 선지를 판단 할 때 정답일 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하며 풀었어야 한다. - [28-30] 현대시 <장수산_정지용>, <고요를 시청하다_고재종>: 권장 풀이 시간 4-5분 / <장수산> 작품은 고1-3 기출에 두루 출제되었던 작품이다. 처음 봤다면 해석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들도 정답이 명확하게 바로 보이지 않아 제법 고민했을 가능성이 높다. 시 작품을 해석하는 틀이 제대로 체화되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 [31-34] 고전소설 <이대봉전>: 권장 풀이 시간 7-8분 / 고전소설, 특히 영웅군담소설을 얼마나 많이 읽고 문제를 풀었는지에 따라 난이도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소설 구성의 기본 3요소인 인물, 배경, 사건을 놓치지 말고 머릿 속에 떠올려 가며 읽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처음 장면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머릿 속에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가며 읽기 시작해야 지문을 읽을수록 속도가 붙었을 것이다. 반면 시간에 쫓겨 처음부터 빠르게 읽어 내려 갔다면 문제 답이 바로 보이지 않아 지문으로 여러 번 돌아가게 되고, 결국 찾아 푸는 식으로 변질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간을 줄이기 어려워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 독서: 권장 풀이 시간 36-40분 / 체감 난이도가 꽤 높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4, 5, 6, 9, 10, 11, 12, 13번 문항은 가급적 틀리지 않아야 할 난이도이다. 해당 문제를 틀렸다면 본인의 문제풀이 습관 및 어휘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 [1-3] 독서이론: 권장 풀이 시간 3-5분 / 문제 풀이에 시간이 꽤 걸렸을 수 있다. 당황하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풀어야 했을 것이다. 여담으로 해당 지문이 수능 국어 독서 지문을 읽고 실력을 키우는 데에 있어 정말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 [4-9] 인문 주제 통합: 권장 풀이 시간 13-15분 / 출제자 의도에 따라 (가)지문 2문단 내용이 한 번에 이해되지 않고 튕겼어야 한다. 그럴 경우 무슨 이유로 이해가 바로 되지 않았는지 파악하고, 아래 문단을 읽어나가면서 이해를 보완해야 한다. 또한 지문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급급해서 각 문단 별로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 요약 및 구조화하는 데에 소홀했다면, 시간만 오래 쓰고 문제는 풀리지 않거나 틀렸을 것이다. 내용을 이해함과 동시에 글쓴이가 설명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일 무엇인지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면, 시간은 소요되었더라도 문제는 맞출 수 있을 것이다.
*5번: 3문단의 핵심 내용이 ‘인간의 거울 뉴런은 행동 목표 + 행동 실행 방식 + 의도 모두 정교하게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요지 파악이 필요한 문항이다.
*8번: 반박 및 비판 유형은 틀리기 쉬우므로 충분한 해당 유형 문제 풀이를 통해 훈련하는 것이 좋다. 3번 선지를 골랐을 학생들이 제법 될 것 같은데, 4문단 마지막 문장에 밈 이론이 유용한 도구라는 설명과 함께 기출 지문 중 ‘콰인과 포퍼의 지식의 구분’ 지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를 보면 ㉠에 근거하라고 되어있다. 문제를 꼭 확인하고 선지를 고르자. - [10-13] 사회_법: 권장 풀이 시간 7-8분 /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피하는 법 지문이기는 하나 제법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되었다. 지문을 읽으며 어느 부분을 출제자가 선지화할지 예상하고, 선지를 꼼꼼하게 끊어서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자. 제대로 된 독해, 문풀 습관으로 쉽게 처리해야 하는 지문이다.
- [14-17] 기술: 권장 풀이 시간 12-13분 / 차분하게 정보를 정리해나가면서 읽는다면 문제 풀이가 안정적으로 가능했을 것이나, 시간이 급박한 상황에서 풀이했다면 체감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기술 지문의 경우 정보량은 많지만, 선지는 비교적 평이한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화학을 학습하는 학생들의 경우, 17번 문항을 제외하면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봐야 한다.
*17번 문항: 1문단에서 ‘입도가 작은 고체 입자를 얻을 수 있다.’ + 각주에 달린 입도에 대한 설명 + 2문단에서 ‘초임계 유체를 이용한 결정화 공정에서는 고체 입자의 입도를 조절할 수 있다.’ + 4문단 ‘농도↑ → 용질 분자 수 ↑ → 결정핵 개수↑ → 하나의 결정핵에 모일 수 있는 용질 분자수↓ → 고체 입자 크기↓’…해당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문제를 정확하게 풀 수 있다. 해당 문제는 화학 문제가 아니라 국어 문제임을 명심하자. 각 문단의 핵심을 찾고 유기적으로 연결짓는 연습을 1년 내내 꾸준히 해야 한다.
- 화작: 권장 풀이 시간 13-14분 / 체감 난이도는 38~42번 문제풀이에 시간이 제법 소요되어 마냥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오답이 나왔거나 15분이상 소요되었을 경우, 6평 전까지 17학년도 이후 평가원 기출문제와 올해 수특 화작 문제를 매일 꾸준히 풀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항상 Wls나 일침러들은 있었지만 오르비 특유의 유쾌함과 시끌벅적함이 그리워서...
-
스탠서브 88점 2
아존나쉬웠는데뭔가많이틀림 이상하다...
-
아빠 휴진이라 집에서 맥주마시는데 추논 이거틀렸다니까 보더니 쓱 푸는데...
-
수능 + 비교과 전형 커다랗게 하나 만들면 됨. 내신의 영향력이 거의 없는 전형을...
-
똥손이라 그림도 못 그리는데... 쿄애니 청소부라도 시켜만 준다면 바로 할 듯
-
내신 합격예측 돌려보니 얘네 다 적정정도 떠서.. 이 중에 어디가 조흘까요..
-
정시충 특) 2
재수하고 학교에 나보다 잘간애 몇명인가 세봄 본인은 10명쯤 되는듯 ㅌㅋ
-
안녕하세요. Headmaster입니다. 최근 정부의 '킬러 배제'방침에 따라...
-
~~
-
요즘 드는생각 4
1. 내가 로스쿨을 가서 변시를 붙을 수 있을까 2. 내가 개국을 해도 잘 살 수...
-
학생들의 1학기 성적표가 나왔고 방학을 함으로써 곧 과외를 많이 구하는 시기입니다....
-
궁금한게 있는데 3
NOBAE 중학도형 시발점 수학 상 시발점 수학 하 시발점 수학 I 시발점 수학...
-
조금 귀찮아서 가끔 학습 했던거나 또는 공부인증 간간히 올릴게용
-
서울대생 연고성한중 떨 설만 합격 냥대생 강원대 예비떨 냥대 붙음 이거 보고 수시로...
-
특히 추리논증 추논은 ㄹㅇ 공부한적 하나도 없는데 수능과탐 <= 이새끼가 피지컬 다...
-
자이+수특 1번 했는데 7모 4문제 틀렸네
-
수험생 커뮤니티 모니터링함 어떤 모 유저가 수능 정책에 위반되는 짓 글 썼다가...
-
에초에 수시러들보다 성실성,학업성취도가 뛰어났으면 고1 첫시험에서 “수시러”들에게...
-
이건 진짜 병 아님? 6년전부터 치밀하다. 이정도면 외대에서 고소해야되는거 아님?
-
현실에서 수시로 들어왔다하면 진짜 성실해보이고 사회성 좋아보임 정시는 그냥 고능아 느낌
-
110일이면 많이 남앗다고 생각해요..
-
고민중입니다
-
강의노트삿는데 문제가 없고 지문만잇네... ㅅㅂ이런줄몰랏지 이미 수특으로 혼자...
-
조심해서 오라하시는 사장님은 천사신가
-
특정 유형에 대해 저격을 한다 =문제로 제대로 평가할 능력이 없으니 저격질이나...
-
기출은 다 돌린 상태이고요.. 또 기출을 돌리기엔 답이 다 생각날 것 같아서ㅜㅜ...
-
답맞춰보실분...? 1번 1/2 2번 e^(-1/2) 3번 4 4번...
-
1) 지문에 a b c d e ㄱ ㄴ ㄷ ㄹ ㅁ [A] [B] 아무리 많아도 지문...
-
잇올조퇴고고 0
아오 형편없는 몸뚱아리같으니...
-
이것도 비율 관계 저격한거잖음
-
오늘 한 것. 8시간 공부. 오늘은 국어 언매 개념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경악해서...
-
화장실 가서 껴라 몰래 솩 거리면서 끼면 누가 모를줄 아냐 냄새 개지리네 진짜...
-
점심 ㅇㅈ 4
마늘이 많이 남음
-
생명과학 기출 1
자이스토리랑 마더텅 중에 뭐 살까요
-
통상적으로 얼마나 걸린다고 생각함?
-
일단 본인은 인터넷 시중의 모든 공부법을 다 알고잇다고 자부함 그리고 내가 선택한...
-
정법 2
정법 마더텅 하나사면 ㄱㅊ을려나 문제집 암거나 추천좀~~ㅠㅠㅠㅠ
-
현실의 대부분 일들은 잘 알려진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어디쯤에 있는지...
-
고2 자퇴 5
제목 그대로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제가 일반고가 아니고 거의 특성화급...
-
하반기 전공의 모집 파행 조짐…"평생 꼬리표, 누가 지원하겠냐" 1
전공의들 '무관심' 속 교수들 사이에선 "제자로 인정 못 해" 분위기 모집 인원대로...
-
연애하고싶다 1
연애도 못하는데 반수나 해볼까 힝
-
그럼 컷 개높아지겠죠?? 그럼 수시 광탈 개많겠죠?? 그럼 저는 대학 잘 가겠죠??
-
지금 일단 최근 4개년 369 수능 은 다 출력했는데 수능기출은 좀 예전 것들 다 봐야 좋을까요?
-
저번에도 글올렷긴한데 몸상태가좀 안좋아서 오늘부터진짜제대로 시작하네요 ㅋㅋ...
-
문제 오류일까요? 제 머리가 오류일까요?
-
기숙학원 0
현역인데 9평보고 기숙 들어갈 수 잇음? 수능 두 달 전에도 받아주나?
-
피램에서는 보기부터, 국일만에서는 지문부터 보라는데 뭐가 맞는 걸까…
-
국어잘하는법 딱알려줌 >>> https://orbi.kr/00063035146...
수능이 끝나니까 국어 시험지가 하나도 안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