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요청칼럼]1등급 되기 위한 출제자 심리 파헤치기 (4)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2467103
오늘은 댓글 요청[지엽/세부 정보 처리방법]에 따라 기출분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 여러 사설 인강 및 블로그 등 여러 곳을 뒤져 봤지만 기출분석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2020 수능 '베이즈주의' 지문을 들고 왔습니다. 제 지문 독해 과정을 아래와 같이 표시를 해봤습니다. (마우스로 작성하니 깔끔하지가 않네요)
왜 위와 같이 표기가 되었는지 먼저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1] 우선 첫 문장에서 <전통적>이라는 말이 보입니다. 94학년도 기출부터 반복되어 온 뻔한 구조입니다. 기출 패턴에 따라 당연히 표시했습니다. 저는 이를 비교 구조[전통적 ↔ 현대적]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고 과정
1) '전통적'과 대비되는 '현대적 방식'의 인식론이 곧 등장할 것 예측 2) 현대적 인식론(여기에서는 베이즈주의를 가리킴)을 강조하기 위해 출제자는 비교구조를 사용하고 있는 것 3) 비교 구조에 따른 차이점 찾기(공통점은 보일 시에만, 다수는 차이점만 부각됨) (17번 문제. 당연히 비교하는 것 물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2] 전통적 인식론의 주장에 '만'이라는 표현이 보입니다. 이 보조사 '만'을 활용한 고난도 기출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가볍게 넘기시면 안되겠습니다. 보조사의 역할은 '뜻을 더해주는 것' 입니다. '만'은 ONLY(유일한) 즉 제한적 상황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한정된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기에 문제를 출제하기 좋은 표현입니다.
->사고 과정 [해석 과정]
뜻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우리는 '해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의도적으로 반대로 해석해 주어야 합니다.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 가진다고? 아 두 개 이상의 태도(참and거짓 등)는 절대 가지면 안되겠네'
이를 문제로 출제할 때 '전통적 인식론자에 따르면 참과 거짓이라는 믿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출제합니다. 우리가 지문 읽을 때 미리 반대로 해석하였다면 위와 같은 선택지는 훨씬 쉽게 판별이 가능하겠습니다. 보조사 '만'을 활용한 모든 문제가 이렇게 출제됩니다. 또한 단순히 읽는 것 보다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 기억에 잘 남습니다.(17.① ③ )
3] 베이즈 주의자 등 지문에서 사람이나 이론 등이 등장 시
->사고 과정
기출 지문에서 의미 없는 인물이나 이론 등은 등장 시키지 않습니다. 모두 각자의 주장을 가지고 지면에 등장하며 우리는 이를 찾아 핵심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주장을 찾고 맥락 흐름에 따라 구체화 시켜 나가면 됩니다. 그 단락의 모든 문장은 주장을 부연할 뿐입니다.
예시) 베이즈주의 : 믿음은 정도의 문제 (주장) ->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 설명(주장 구체화)-> 조건화 원리(주장 구체화2) 즉 우리는 '조건화 원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18번 문제에서 '조건화 원리' 물어보고 있네요. 선택지로 바로 가지 마시고 주관식으로 푸시면 됩니다. '조건화 원리' 의 정의를 제대로 먼저 파악한 뒤 선택지 보세요. 답이 바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물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4] '조건화 원리'를 파악하면서 A,B 두 개의 대상이 등장 시
->사고 과정
앞으로 대상이 두 개가 등장하면 반드시 비교의 관점에서 명확한 역할 구분을 해야 합니다. 사람이 두 명 등장하든 무엇이 되었든 대상이 두 개 등장 시 차이점을 찾습니다. 여기에서 A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 B는 '원래 있던 명제' 라는 차이를 통해 역할 구분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사소한 내용을 디테일하게 구분하지 않고 읽기에 글 후반부로 갈수록 흩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분하여 읽으면 뒤의 예시도 깔끔하게 '내일 비가 온다' 라는 명제는 원래 있던 명제이니 B로 두고 '오늘 비가 온다'라는 명제는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니 A로 둘 수 있기에 A 때문에 B라는 명제의 믿음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좀 더 부드럽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19. <보기> 바로 해석 가능)
5] 보조사 <도>의 활용
보조사 <도>는 ALSO 의 내용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케이스가 추가될 때 사용하며 이러한 추가 케이스는 특이 케이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 지문에서는 '새롭게 알게 되는 명제' 즉 A가 둘 이상일 때는 믿음의 정도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특이 케이스를 추가하고 있네요. 특이 케이스는 반드시 문제화됩니다. (19. ④)
6] <다만>의 활용
글을 끝내기 전 출제자는 <다만>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주의점 및 예외 사항을 환기합니다. 이러한 주의점과 예외사항을 활용하여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영역입니다. (18.②)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맥북vs 갤북 0
.
-
입시 상담소 29
요새 거의 매일 왔었는데 이제 진짜 기말 기간이라 한동안 또 못 올 것 같습니다ㅠ...
-
.
-
이거에요 여러분
-
한 과목은 가채점보다 실채점 백분위가 올라가있을 거임. 왜냐면 저도 작년에 그랬기...
-
툭하면 뭔 교과서 찢고 대학 안가겠습니다! 공부 안하겠습니다! 선언하고 갑자기...
-
롤 밸런스게임 5
승률 60 모스트3 파이크 조이 흐웨이 vs 승률 40 모스트3 노틸러스 알리스타...
-
악몽이어서가아님 행복한꿈이어서슬픔 그게현실이아님을알기에...
-
진지하게
-
수능 어떻게 바뀌었는지 쳐봤는데 정말 요즘 너무 어려워 졌네요 ㅋㅋㅋㅋㅋㅋ
-
어머니 왜 고기를 구우시는 거죠
-
괜찮은건가? ㅈㄴ 불안하네
-
슬퍼요 친구가 그런 선택을하려고 했다는 게… 손이 막 떨려요저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
대학입학못한신분으로는 아무도안써줄듯 점수가 개높은것도아니고
-
ㅅㅂ 9
택배 받고 곧바로 개봉 직후 촬영 ㄹㅇ 내부 저런 상태임 우체국택배 ㅆㅂ
-
'자다'에서 온 말. 뒤의 '장'은 청유형 어미 '-자'에 모종의 접미사 '-앙'이...
-
홋카이도에서 쓸 만한 카메라 찾는중
-
남칭구랑 볼 건디 1번 2번 머가 조을가요??...
-
달달한거업ㄱ나
-
별다방갈거야 3
갈거야! 뭐먹을가
-
시대 단과 1
대치 시대 단과 언제부터 신청받음요?
-
24 현역 57 -> 25 재수 89 (기하 81, 메가, 잔헉사 기준) 으로...
-
수학 6월(77), 9월(88) 둘 다 미적 3틀 -> 수능(62) 미적...
-
개버러지 같은 년...
-
애슐리 홀이랑 백화점 카페인데요. 애슐리는 평일 런치타임 주2일, 카페는 주말마감...
-
사지러인데 성적이 애매따치해서 중앙대 좀 소신인디요 교차 유혹이 너무 크네요 성대...
-
적백이인데 존나 까다롭길래 이거 무조건 컷 84다 ㅆㅂㅋㅋ 이러면서 풀었는데 물론...
-
영어 공부 0
고2 3등급 나오는데요. 대성 메가있는데요. 누구 커리 따라가는게 좋을까요?...
-
이기상쌤 한명 때문에 메가패스 고민중인데 전성오 선생님 한국지리 잘 가르치시나요?...
-
안녕하세요. 피오르에듀입니다. 17시 30분경 금일 예약 확정이 되신 모든 분들께...
-
처음 선행하는거예요
-
밥ㅇㅡㄴ안먹음
-
백분위 99 97점이면 할만할까요?
-
괜찮아문장듣고있는데 션티 오티보고 믿음직스러워서…
-
1컷 76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6모 이상이였는데 재수생 + 의대생...
-
5등급 친구 과외 잡긴 잡았는데...
-
저 점수로 중대 가면 진짜 눈물 날듯ㅋㅋ…
-
현대 뉴 싼타페 기존 차는 주임원사님이나 탈 법한 노땅st였다면 이건 각짐과...
-
왜 나인임? 8명이고 9년도 안햇는데 왜 9? 아니면 나인이라는 다른 명사가 있나?
-
국어랑 영어는 된다고 해도 수학이랑 과학이 문제일 것 같은데.. 수학은 확통빼곤 다...
-
일련의 사건들로 신뢰가.....
-
물론 할 실력도 안됨뇨 수학은 해보고싶었는데 22 29틀은 예상 못했으
-
https://youtube.com/shorts/iXxCa56K36M?si=dx4XS...
-
수학 과외가 잡혔는데 뭐부터 나가야 할까요... 막막
-
공통 800번대 미적 500번대인데 빠지려나요
-
스카 아래 국수나무 있는데 양많고 맛있어서 조음ㅎㅎ 영린이 국룰정식
-
어땟음?? 어려웠나? 열심히 푼다고 풀었는데 1-1-3이랑 2-2를 잘 못 풀었는데.. 후기 ㄱㄱ
-
하........
-
지구47 1
백분위 100나옴?
답변 감사합니다!!
가독성 좀 괜찮아졌나요? ^^ 혹여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십시오
오늘 칼럼 읽을 때 저번 칼럼보다 훨씬 읽기가 편해졌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