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해력 vs 배경지식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2401200
안녕하세요 이배이 시리즈 저자입니다.
이배이를 잘 모르는 분들께 짧게 설명해드리자면
2020학년도부터 2024까지 5년째 EBS 비문학 배경지식만 연구해서 출판하고 있는 교재입니다.
첫해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라 2023 오르비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까지 매년 순위권 안에 들고 있는 교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년간의 출판/과외/강의 경험으로 찾은
노하우를 알려드리기 위한 칼럼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크게는 제가 수능 공부하면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부터
수업을 하면서 수험생들이 막혔던 방법
컨텐츠를 활용했던 방법 등
수능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다룰려고 하고 있습니다.
칼럼이랑 자료는 계획적으로 업로드할거고, 계획표는 매 칼럼마다 첨부해놓겠습니다.
추가로 매월 공지하겠습니다.
혹시 좋은 주제가 있거나,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자주 소통하겠습니다.
우선 3월 칼럼 업로드 예정일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주제, 독해력 vs 배경지식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독해력과 배경지식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자주 논쟁이 벌어지는 주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배경지식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O/X를 다루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도 첨언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수능 국어, 특히 비문학에서는 독해력이 뛰어난 경우 굳이 배경지식에 대한 부분이 없어도 지문을 읽기만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기도 하며, 누군가는 글의 정보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2] 독해력의 무조건적인 필요성
독해력이 필요하냐... 라고 한다면 무조건 맞습니다. 수능 국어는 철저하게 독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설계된 시험입니다. 학력고사 시대가 종료된 이후,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 설계되었고, 그렇게 개발된 시험이 수능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여러 능력을 게임처럼 오각형으로 만들어 놓고, 각 영역의 수치를 점수로 측정하는 것입니다. 수능 비문학은 많은 정보를 던져주고, 이를 이해했는지 여부를 문제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즉, 다시 말해, 문제는 '이해 여부'를 체크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지문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출제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문학의 이상적인 풀이가 지문에 힘을 많이 쏟고 문제 풀이는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차차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독해력이라는 것입니다. 독해력은 무조건 필요한 것이고, 독해력과 배경지식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조건 독해력이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비문학은 일반적인 사람이 알 수 없는 내용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백과사전처럼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그럼에도 배경지식을 강조하는 이유
하지만,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쉬울까요? 독해력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누군가는 어휘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에 동의합니다. 실제로 지인중에 책을 많이 읽는 지인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모의고사를 응시하니깐 바로 1등급이 나오는 사람도 본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어 영역에 대해서 '재능'이 어마무시한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수백명을 만나본 결과, 그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였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독해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배경지식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4] 고득점자들의 공통점
다양한 학생들과 접하고, 의과대학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당연히 모든 표본을 확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외도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 주변 고득점자들중에서는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모두 강조했습니다. 물론, 그 배경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다들 적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전주의나 낭만주의가 무엇인지. 이자율이나 채권이 무엇인지, 형법이랑 민법의 차이가 무엇인지, 검찰의 역할이 무엇이고, 판사/검사/변호사의 차이가 무엇인지와 같은 부분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이런 내용이 지문에 녹아 있다면 쉽지 않게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그런 기본적인 상식은 기출문제나 EBS에 다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 기출을 열심히 본 고득점자들도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논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아는 사람의 케이스를 들며 '기출만 봐도 된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안 봐도 된다', 누군가는 '배경지식이 있으면 훨씬 빨리 읽히기 때문에 봐야 한다'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부분에서의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논쟁을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그런 논쟁은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상황을 고려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논쟁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1부터 100까지 모두 동일한 학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론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국어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 극소수의 학생을 제외한다면,
수능 국어에서 배경지식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5] 수능 풀이 속도
그러면 이제부터 배경지식의 효용성에 대해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먼저, 아는 내용이 나오는 경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아는 내용, 혹은 편한 내용이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관련이 많지는 않아도, 1문단에 한문장이라도 나오기만 해도 심리적으로나 속도측면에서나 훨씬 효용이 커집니다. 100%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보다는 5%라도 아는 정보가 있다면 이 정보와 관련지은 정보는 훨씬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게 반복되면서 궁극적으로는 겨우 5%의 정보만 더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6] 지식의 획득 방법
흔히 이해에는 '암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 중학교때 화학선생님께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에 격하게 이해하는 바가 단순히 머리에 모든 정보를 때려넣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 내용이 정돈된다는 것입니다. 그 '생각의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배경지식을 많이 쌓게 된다면, 이 부분을 이용해서 다른 영역의 지문도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러프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의 인상을 중요시한다는 회화의 '후기 인상주의'를 생각해보면 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가가 악보를 보고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음악이 변한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이 개념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앞 부분은 기출에 있는 지식이고, 뒷 부분은 그 이후 기출에 출제된 지식입니다. 배경지식이 있다면 두 번째 지문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빠르겠죠. 이런 부분에서도 결국 궁극적으로 '독해력'의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7] 그럼에도 생길 수 있는 문제점
배경지식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더라도,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깊이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이 공부해야 하는지입니다.
수능에 5과목이나 있고, 그 중 국어만 해도 세과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한과목밖에 안되는 독서 영역에 배경지식을 공부하라는 말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효율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크게 공부하려고 한다면, 무한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적게 공부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출과 EBS 두 갈래로 나누어 앞으로 오랜 시간동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범답안(정답인지는 모르지만, 많이 검증된 결과)는 적어도 '기출'까지는 확실하게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EBS까지 '효율적으로' 추가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8] EBS 배경지식에 관해서(짧은 홍보)
사실 그 맥락에서 출판한 교재가 이배이입니다. EBS 배경지식의 이해(이배이)는 EBS의 배경지식을 효율적으로 배우기 위해 만들어진 교재입니다. 이후에도 자주 다루겠지만... EBS 수특수완 풀어보시면 정말 귀찮고 풀기 싫고 합니다. 이미 풀게 산더미인데, 뭘 어떻게 봐야할지.. 차라리 안보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만든 교재입니다.
이 부분은 주 목표는 칼럼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고 이후 출판 관련 부분(네이버쪽)이 해결된 후 다시 저자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무튼,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배경지식 공부는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학습 방법이 기출이 되었던, EBS가 되었던, 이배이같은 교재가 되었던. 언젠가 어느 한 순간에서 만큼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칼럼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앞으로 평균적으로 1주 1칼럼이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양한 자료도 업로드할 것이고, 구매자 전용 자료도 자주 제작하겠습니다.
질문은 얼마든지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4 이배이 자료글 스택 -
이배이 수특 상편 판매 링크: https://docs.orbi.kr/docs/10916/
이배이 수특 하편 판매 링크: https://docs.orbi.kr/docs/10917/
이배이 수특 상/하편 오르비 소개글: https://orbi.kr/00062291167
[칼럼] 독해력 vs 배경지식: (현재글 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화작 11문제 평균적으로 10분 30초~11분 정도 걸리는데 화작 하시는 분들은...
-
24 수능 화작 3
군수하려고 2년만에 국어 풀었는데 80점 떴는데 괜찮은건가요.. ㅠㅠ
-
화작 1
마더텅이 2015부터 있어서 푸는데 하루에 평가원 한 세트씩 푸는게 좋나요...
-
화작 2
화작 처음하는데 기출 돌리고 EBS가 나을까요 EBS하고 기출 할까요
-
이번수능봤고 언매선택 국어5떴습니다 내년엔 언매를 포기하고 화작으로 볼지고민이네요...
-
예비시행 문학보다 어려웠나요? 올해 수능 안봐서 모르는데 어렵다는게 어떤 식으로 어려운가요?
-
화작 77 0
63/14 인데 2컷 가능한가요
-
언매는 노베이기도 하고 어렵다는 소리가 많아서 멘탈관리하려고 화작하던 사람인데요.....
-
진짜 제발 2불가능인가요..? 2컷은 안내려가나요..?
-
화작 1틀이야 ㅠㅠ 지금은 3컷에 걸리는데 실제 등급컷 나오면 4겠지..?
-
좀 더 어려웠다며ㅠㅠ지발요
-
올해 6모랑 비교했을때 난이도 어떤가요??
-
화작 2
항상 화작 1개이싱은 틀려도 원래 18분 걸려서 믾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25분...
-
화작런 할까요? 0
언매에서 문법은 3개 나가리에 매체 2개 나가리… 고2때 내신으로 언매 잘해서...
-
재수생이고 원래 작년 초에 언매 했었다가 개념 공부하고 문제 푸는데 한 문제당 과장...
-
원래 화작 잘 못하는 편이긴 합니다. 평가원 화작 실수든 뭐든 1개씩 꼭 틀림....
-
왜 화작에 물리지문이 나오냐? 이제는 비문학 5지문 시대?
-
드디어 5덮 0
근데 어제 10시 반에 누웠는데 왜 잠은 12시에 드는거지? ㄹㅇ 불면증인건가?...
-
현역 화작 선택이고 하루에 국어 3시간정도 투자 가능합니다 맨날 모고때 자서 현재...
-
문법이 너무 싫고 화작이 만만해보여서 화작하려고 했는데,,, 지금 보면 대가리...
-
화작 가채점 공통 4틀 91 이였는데 오늘 성적표 받으니까 표점 120 백분위 85...
-
9모 수능 국어 1
9모 국어 2등급 백분위 93 -> 수능 5등급 백분위 59.. 와뭐지 마킹실수...
-
얘들도 드디어 돌았나? 능욕도 이런 능욕이 없네 ㅋㅋㅌㅋㅋ 다같이 죽어보자는건가
-
공통틀 85가 4? ㅋ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 예ㅁ병들을 하네 ㅅㅂ ㅋㅋㅋㅌㅋㅋ
-
언매틀<공통틀 최저는 앵간하면 맞추고 표점차는 안 클거 같긴 한데... 언매 0틀이...
-
아직도 잘 모르겠음 특히 국어 그 어려운 언매를 다 맞아왔는데 정작 같은 점수대에선...
-
화작 80점 5
3등급 가능?? 제발ㅠㅠ 가능충이라 한마디씩 해주세요…
-
프린트하고 나서 스테이플러로 왼쪽 구석에 하나 찍지 마시고, 왼쪽에 3개 나란히...
-
프린트하고 나서 스테이플러로 왼쪽 구석에 하나 찍지 마시고, 왼쪽에 3개 나란히...
-
공부 제대로 시작한지 2달된 문과 입니다..ㅠ (언매는 일주일 전 시작했습니다...
-
7회까지 풀어봤는데 거의 12점씩은 까여서 3컷 간당간당 나오는데 다 맞는다고 치면...
-
더프 국어 1
화작 85 보정 몇등급 나올까요?? 백분위나
-
건의주체라길래 저는 시내버스 회사를 생각했거등요..
-
6 9 수능순으로 국어 백분위 91 91 67 떴습니다ㅋㅋㅋㅋㅋ 어떻게...
-
예비고1이 하기에 괜찮은가요? 문학 쌩노베는 아니에요.
-
ㅈㄱㄴ 아직 성적표를 못 받았음 ㅠㅠ
-
평가원 이것들 그럴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해 등급컷 조작했지 그리고 왜 이리 등급컷은...
-
언매 1컷 예상 8
[다시 여론조사 컨셉] 언매 1등급 컷이 79점이라고 생각하면 1번 80점이라고...
-
지금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1번 없다고 생각하면 2번 결과를 보고 싶다면...
-
예비 고3 학생입니다. 화작을 할지 언매를 할지 꽤나 고민이 되는데, 언매는...
-
소식같은거 없음? 올해 조용하네
-
예전 이비에스? 한수? 리트? 아님 다?
-
화작풀때 1
화작 지문에 자료나오면 문제로 바로 가는게 시간 단축이 좋나요 다 읽고 가는게...
Ebs배경지식을 전자책으로 내셨듯이, 기출문제 배경지식도 전자책으로 출판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요건 준비는 되어있는데,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힘들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