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가서 읽기 문제의 해결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190669
이전글 <문장을 되돌아가서 읽는 문제>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6159121
문장을 읽다가 다시 되돌아가 읽기를 반복해서 정상적인 독해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문장의 정보를 보면서 문장이 말하는 내용의 상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 찾지 못한 필수 정보를 다시 찾으려 하거나 이미 읽은 잊어버린 정보를 다시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문장은 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왜) 했다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등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조사입니다. 조사를 통해 머릿속에 누가(또는 무엇이)-무엇을(또는 어떻다는)-어떻게 한다는 내용을 그립니다. 만약 조사가 전해주는 정보에 주의를 충분히 배분하기에 실패한다면 한 문장에 들어 있는 단어들이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오직 조사로 인해서만 어떤 단어가 어떤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누가(무엇)과 무엇을 한다(어떻다)는 내용은 서로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가르친다, 설명한다, 숙제를 낸다, (사람의 경험에 따라)야단친다 등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무엇(선생님, 강아지, 핸드폰)을 읽고 그것이 무엇을(가르친다, 꼬리를 흔든다, 벨이 울린다)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이를 낯설지 않게 들을 뿐만 아니라 강하게 서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장의 의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라는 단어 또는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선생님)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면 그 단어를 읽을지라도 주변 개념이나 관련 지식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럴 경우 문장에 선생님이 등장하고 그것이 주어라는 것을 알았을지라도 이에 호응하는 서술어로서 ‘숙제를 내셨다’를 이해할 준비를 하지 못합니다. 또는 ‘선생님이 화가 나셨다’라는 문장을 읽고 학교 또는 교실에서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1. 글을 읽으면서 읽은 부분을 가립니다. 이미 읽은 부분을 가림으로써 시선이 되돌아가도 볼 것이 없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에게 ‘한 번 볼 때 잘 읽으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2. 조사에 유의하여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문장을 읽을 때 조사에 동그라미를 치기를 합니다. 별다른 것 없이 조사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습니다. 그렇게 이것이 읽기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조사에 시선을 두게 해서 의미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을 처리할 때 조사의 의미를 명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3. 문장의 단어(선생님)와 마음속의 관련 지식(가르친다, 숙제를 낸다 등)을 능숙하게 통합하도록 하기 위해서, 먼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 어떤 경우에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즉 용례를 참고해 보면 동의어일지라도 서로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의어, 상-하위 개념, 관련 지식 등도 잘 알도록 노력합니다. 사람마다 단어와 관련된 정보를 보유하는 범위의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한 가지 대표적인 의미만 알고 활용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대체로 한 단어와 관련된 여러 지식을 같이 묶어두고 이를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 쪽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단어와 연관된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를 보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단어와 관련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도 읽을 때 적극적으로 이를 떠올려 적용시키려는 경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단어 지식이 부족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부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문장을 한 번에 읽지 말고 한 단어씩 읽으면서 단어로부터 연상할 수 있는 개념, 지식을 떠올리도록 유도하는 연습도 유용합니다. 문장의 주제와 문장의 주제를 이해하는 단계를 아는 사람의 인도를 받아 한 단어나 구를 읽고 파악한 것이 다음 내용을 읽을 준비로써 적절한지 평가를 받는다면 다음 단어나 구, 문장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무엇을 통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지, 무엇 때문에 이해가 부실했는지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단어와 맥락을 보고 그 단어로부터 문장에 어울리는 관련 지식을 떠올리도록 연습을 하여 단어나 문장이 제시한 어떤 상황으로부터 문맥에 맞는 지식을 능숙하게 떠올린다면 문장이 말하는 현실상황, 논리적 상황 등을 마음속에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상을 잘 구성할 때 눈은 다시 되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를 보면 볼수록 11
내가 범부임을 깨닫는다
-
좀 더 정확히는 국어 시험볼때 하나도 안떨림 긴장감이 0임 재밌는게 평소에는 15분...
-
작수 중간4 - 1학기 종강 후 반수시작 현재 3.5 1회독 완료 후 시나리오...
-
국어 7 -> 2 10
축하해줘 ㅈㄴ 힘들었다 쓰발
-
병신아
-
해모 또 틀 2
작년모고에서 봣던 문제 또 틀림 작년에 풀었다는 사실만 기억남
-
급팽창 이론을 포함하는 거 아닌가요 왜 대폭발우주론의 문제점 3가지를 가속 팽창...
-
너무어질어질한데...
-
제로일듯.. 뭔가 나라꼬라지 돌아가는거보면 후퇴하면 후퇴했지
-
시간적 여유보단 심적여유를..
-
개념원리랑 쎈 하고 어삼쉬사 수1,2 풀리는데 기출문제 푸는데도 개념을 걍 까먹은...
-
할거많아서 ㅈ댐
-
S1에 비하면 어떤가요???
-
안녕하세요.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어느 독학 재수생 입니다. 스스로 고민하다가는...
-
근데 왜 가만히 놔두질 않는거야 수능에 목숨거는건 이젠 지긋지긋하다고
-
반갑다 내방아
-
요즘 비문학만 풀다가 문학은 미루고 미뤄서 문학 푸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
-
마음 속에 담요단의 영혼이 있어서 내 옆자리 애들이 이지영 들으면서 필기하고 있는거...
-
군대 가야할텐데 올해 kt는 완전 롤러코스터네 요즘 약팀들이 잘하니까 순위예측을 못하겠음
-
와 강민웅T 0
77년생이신줄 몰랐네요;; 거의 부모님 뻘인데
-
새터나 개총 이런데 나오기도 하나요??
-
언매 89 확통 93 영어 2 생윤 100 사문 100
-
음 놓친김에 버거킹이나 먹고 갈까
-
집 가자 0
으히히
-
최적 상 특이 눈썹 진함 눈코입 진함 풍만함 키큼 목소리 낮음 남자들이 잘생겼다고...
-
뭐먹고살아야함?
-
ㅅㅂ 얘들은 그럼 합성함수미분 치환부분적분이 뭔지도 모르고 가형 미적분 킬러도 영영...
-
아니그나이에왜캐예뻐
-
한완기 0
스텝2까지만해도 상관없죠?
-
학원 알바 구해볼까 13
근데 바부라 아무도 안 써줄거같읆...
-
이감 오프 4 0
올해 이감 오프 시즌 4 미개봉 원가에 팔면 혹시 살 생각 있는 사람 있나요? 할게...
-
에스컬레이드 기하 27번 맞았음ㅋㅋ우하하
-
도마뱀 키우는데 0
진짜 기여움 겨울왕국에 나오는 애처럼 생김 혀가 진짜 기여움 다들 도마뱀하셍ㅕ
-
이만원정도하던데 풀만한가요?
-
국어 살려주세요 0
2학년까지는 백분위 98아래로 내려가본적이 없는데 5모 이후로 3등급에서 못...
-
문제 1. A강사 …. 문제 2 .B강사 문제 3. C강사 3명 다 맞히면 천덕 기회 5번
-
"이거 예전에 풀었던건데...'
-
진짜 연금술 배워야하나?
-
정시러 무단결석 3
해보신분들 있나요? 근데 무단결석하면 전화 오지게 오지 않나요 그리고 대학 가는데 불이익은 없을까요
-
빡모 오류아님? 2
시즌2 2회 12번원점에서 t가0일때출발한거면 그때 속도도0아님 풀땐 걍 적분상수...
-
ㄹㅇ내세상이무너졌다 아니 뭐지 ??? 대체 ??????
-
ㄹㅇ 대입 수학 비중 미침
-
어그로 죄송합니다 고2고 1)현재 수2 자이 돌리고 있는데 다음에 뭐해야되나요...
-
몇년치 정도 하는게 적당할까요?
-
수학학원에서 수학 공부하면서 수학문제에 벽 느끼는 조교라 9
이거 완전 허접이네
-
반수하신 분들 5
6월 말 혹은 7월에 시작해서 시간 부족해서 아쉬움 많이 남으셨나요? 경험담 궁금해요
-
자신감 없어질때 0
거울보면서 "여러분, 반갑습니다. OO을 가르치는 OOO입니다."하면 자신감 올라감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