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의사입니다.(글남기고 탈오르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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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번호는 16xxx번대인 다른 일 하다가 임상 한국에선 4년정도 했습니다. 07학번으로 지방수 입학해서 공방수 마치고 회사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지금은 임상중입니다. 원서쓸 때 연대공대 설대농대 지방수라인 고민하다가 지방수 온 과거생각에 글써보네요.
현재는 미국수의사이고 사실상 NAVLE(미국국가시험까지) 시험은 작년 마무리 지었습니다. 미국수의사는 오더만 내리는 편이라서 몸보단 머리를 쓰기에 시장도 한국의 수의사당 마리수가 넘사벽이라서 이런 저런 고민 끝에 결정하였었습니다.
동기중에 교수도 몇 있고 공무원은 극소수..(아는게 1명), 대부분 소동물임상하고 대동물은 2명정도 (이미 개원한지 몇년 되었습니다.)
1. 소동물임상
-> 페이는 3년차까진 단순합니다. 사실 1년차 뽑아 놓으면 경정맥채혈, IV 카테터도 못 잡아서 써먹기가 힘들고 보호자들이 질문을 다양하게 던지고 많이 궁금해하셔서 어버버거리면 안되서 3개월은 옵져버 시키는..사실 1년차 쓸모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페이도 저렴하죠. 1년차 300~350 2년차 400~450 3년차 500~600은 대부분 고정이고 전문직인만큼 원장입장에서는 세후로 줘도 되긴하는데 본인 지출구간을 늘려서 소득세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 저같은경우는 3년차 때 세전 550받았는데 원장님한테 얘기해서 세후론 500넘게 받았습니다.(주5일9시간기준입니다-원장님들 소득세 구간에 제 지출 덜 신고한다고 구간이 바뀌지 않으면 그냥 해주는 편이고 타전문직도 세후로 뻥튀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년차부턴 능력제입니다. 근데 4년차래도 암컷중성화를 못하는 사람이 좀 있어서 이런 경우는 세전600넘겨서 많이 주기 애매하고 뭔가 심장초음파나 수술이라든가 본인이 어느정도하면 페이로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월급더달람 더주는 경우가 많아서 능력제입니다. 그리고 큰 병원 말고 중간크기로 가면 더 올리기가 수월합니다.
저 같은 경우 4년차때 암중까진 루틴하게 해서 복부초음파까지 보는 정돈데 이 때부턴 개원이 가능하다 생각이 들었고 시급으로 4만원으로 계약했었습니다. 세후 700정도 받았던 것 같네요(그러나 학사론 대부분 주5일 9~10시간 기준 세후700에서 스탑하고 뭔가 더 뛰어나야 합니다.)
*석사의 경우 2년 더 투자해야하는데 보통 졸업하면 세전8000대에서 시작많이하고 영상은 1억도 있습니다. 허나 결국 이것도 세후 늘리기를 남자들은 프리로 바꿔서 건강보험만 내는데 그러면 세후가 더 늡니다만 연금도 박살난 이 시점에선 전 세후로 가는게 낫더군요. 석사를 할 경우 저희 이전 병원 외과석사형은 골절까지 다 해서 시급이 5.5였습니다.(월급이 아니라 시급이 중요합니다.일한시간이 중요하죠)
*개원가의 경우 이게 수의사는 말을 잘해야되서(특히 죽었을 경우 어느정도 슬픈게 얼굴에 티가 나야 먹고 삽니다. 실력은 기본이고 화술, 얼굴도 되면 좀 낫죠 원빈 같이 생긴게 아니라 영앤스마트느낌입니다.) 유유상종이라 학교다닐 때 같이 논 친구들 전부 같이 외부로 겉돌고 놀아서 화술이 되서 그런지 보통 1300~1500 가져가는데 이게 애들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인테리어 감가상각, 대출이자, 전부 빼고 1300이랑 나 대충 1600가져가(이경우 인테리어감가상각 X) 하는 애랑 똑같아요. 다른 친구녀석은 월천이라던데 지 와이프 통장으로 저축을 300들었던데 그런건 또 빼고 말하고 기준이 다 제각각입니다.
*미국얘기를 하자면 미국은 현재 수의사 너무 부족합니다. Vet shcool 겨우 30개인데 주가 50개죠.? 그리고 테크니션이 여긴 보통7만불 연봉 주는데 엑스레이 혈액검사 알아서 해오고 가끔 오래일한 친구들은 감별진단도 추가로 이거아닌가요 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인력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 아는 원장님도 운영이 안되서 접고 페닥하십니다. 코로나 때 너무 급증했죠 미국에 반려동물이.
2. 대동물임상
->여기는 좀 언급하기 위험한데 송아지설사가 주로 케이스라 동기원장2명이 그러더군요. 겨우 3.5장 들여서 개업하고 현금박치기다보니 참...버는거에 비에 너무 적게 신고..흡...공수의도 같이 하던데 이것만 일감을 대략 연5천정도 하게 해주고(브루셀라채혈, 구제역접종) 이 외 보통 8군데에서 10군데 돌던데 하루에 근무시간이 12시간이지만(7~7) 버는건 많더라고요 (거의 약값만 ..ㅎ) 다들 시골살이 극혐하고 경기근처에 있더라도 일이 아무래도 노동강도가 있어서 아무도 안하려합니다.
3. 공무원
->동기중1명 하는데 8년걸려서 6급달앗네요. 날이 갈수록 인기가 없고 수의사수당 25~50인데 여기서 스탑됬습니다.
보통 5급까진 가는듯하고 4급은 요즘 하도 공무원은 진로 거쳐가는 식으로 많이 그만둬서 자리가 좀 있는 듯 합니다.
(지방직시군은 재수없음6급 중앙직은 5급, 도소속은 경기도의 경우 4급은 운 좋음 간다네요 from 공무원피셜)
마치면서 : 제가 살면서 느낀 건 직업선택시 1. 보람 2. 돈 3.인식이자 명예 4. 정년 5. 미래전망으로 나누는데 사실 5번은 알기 어렵고 보람이 가장 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에 보람을 못 느끼면 그 일이 싫어지고 단순반복이니 허무함이 들거든요. 전 동물이 좋아서 왔는데 보람은 정말 큽니다. Immune mediated thrombocytopenia의 진단을 내린 강아지가 첨엔 피하출혈범벅으로 왔는데 세포학적 검사를 통해 현미경, 혈액검사로 확진을 내리고 치료한 결과 1달반 되서 완치해서 갔습니다. 이런 보람이 제가 이 일을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단순반복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맞지 않습니다. 머리도 많이 쓰고 특히나 한국에선 테크니션들이 숙달이 안되서 수의사가 다 해야합니다. 돈은 그냥저냥 잘벌지도 못벌지도 않는 수준입니다. 근데 먹고살기엔 충분합니다. 인식은 요즘엔 다 의사선생님이라 한다고 하더군요. 미국도 그래요. 그냥 Doctor라고 부르지 veterinarain이라 안 부릅니다. 정년은 보통 60대중반되면 은퇴합니다. 미래전망은 출산률 절벽이니 좋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동물키우는 비율은 올라갈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좋다고 봅니다.
******이 글이 인생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 이런 글 못 보고 아무 정보 없이 왔는데 운 좋게 적성이 맞은 케이스니요 ㅎㅎ******
이만 퇴갤합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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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미국 수의사 자격증 따려면 설수가 타 수의대에 비해 유리하다는데 사실인가요? 올해 지방 수의대 입학 예정이고 미국에서 수의사 하고 싶어서 설수 목표로 수능 한번 더 볼까 생각중인데 그냥 다니는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로다셧네요. 나가볼랫더니 ㅎㅎ 님 미래에 중요한 얘기같으니. 저라면 미국 vet school 경험도 1년해볼겸 PAVE 추천드립니다. 설수의 나와도 결국 비자서포트 받고 가야되는데 아무리 설수의가 미국수의사중에 대다수래도 힘들지 않을까요? 믿음이없으니요..물론 미국 자주 나가서 학부생 때부터 매방학마다 실습하면 모를까... 근데 PAVE하면 1억은 잡아야해요. 아님 ECFVG도 있으니 임상시험으로 CPE 통과하시면 학교1년 안다녀도 됩니다만 요즘 인력난이라 영주권서포트 잘해주긴합니다. 결론은 저라면 지방수에서 20대초즐기고 저라면 영어공부 할 거 같아요. IELTS 7.0 speaking이 어렵습니다. 다른 리스닝 리딩 라이팅은 쉽고요 맞추기ㅋㅋ 토익 970인데 아이엘츠 보니까 그냥 다 넘드라고요 스피킹은 바닥이지만. 근데 미국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설대출신이 대다수입니다
재밌게 읽었네요 ㅋㅋㅋ
잘 읽고갑니다~
쪽지 드렸습니다!
암컷 중성화하는데 세후 500.. ㄷㄷ
그때면 설대 수의대, 건대수의대도 충분하셨을텐데 지방 수의대 가신 이유가 있나요?
07때 연대공대면 걍 지방수수준이고 설건수 못 갔습니다
뭔가를 잘못 알고계신거 같습니다
ㅋㅋ 본인이 그랬다는데 잘못알고계신것같습니다라니..
그 때는 입결 부정확한 시기인데 사후적으로 그거 보고 와서 보는 건 현실적이지 않음. 님보단 겪은 사람이 잘 알겠죠 ..
ㄹㅇ 07년도면 원서질이 난장판이었을것같은데
08 09가 수의대 개 펑크 시즌이고 03-07까지는 높앗음
저 이것 저것 좀 여쭙고 싶은데.. 오픈 카톡이라도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ㅠㅠ
실례라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바쁘기도하고 저랑은 이제 동떨어진 사이트다보니 여기까지만글쓸게요
페이 생활은 미국에서 하다가 한국 돌아와서 개원은 어떤가요?? 미국이 수의사가 모자르다하면 페이도 쌔지 않을까해서요
한국에서하느니 수의사는 미국이 훨 낫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ㅎㅎ
근데 들어만 보면 좋을 거 같은데.. 인력난으로 페이도 쎌거 같고 오더를 주로 내리니 육체적인것도 덜 힘들어서 괜찮을 거 같은데 데일리벳 통계보면 미국 수의사들 왜 자식들한테 추천 안하다는 비율과 자살율이 높을까요.. 거기도 의사들이랑 비교해서 현타가 오는걸까요..
미국수의사들은 의사랑 비교안하고 정말 그 일을 하고싶어왔습니다. 애초에 메디컬스쿨갈 성적이고요. 안락사가 젤크고 여성분들이하필 70퍼다보니 어쩔수없을때 안락사하는 경우가...힘들긴하죠. 그 자료보니 만족도높은데요? 기사의 수치를보세요
한약수vs한수약vs수한약 형님의 답변이 시급합니다.
저같은 성향은 수의사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일하세요. 전 의치랑 비교해도 수의사할 사람이고 돈은 먹고살만하니 하고 싶은 보람 느끼려 하는 것이니요. 비교는 무의미합니다.뭣같아도 아이들보면 힐링되서 잘 맞습니다
오 역시 현직이랑 이야기하면 반응이 다 똑같음.
한약수 한수약 수한약 이런거 진짜 무의미.
무지성 입결대로 진학하면 그 직종 하위30%에 들어갈 확률이 꽤 높아짐
자기 적성보고 가야됨
댓글이만마치겠습니다
기대 수입 & 탈조선 기회 면에서 수의대 > 약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