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이 절 놀리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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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입니다
고딩때는 공부는 지지리도 안했고 못했어요
제 첫 수능은 32114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고
예상했던거라 별로 아무런 느낌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기초부터 다시 쌓자는 마음가짐으로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1년간 정말로 죽자살자 공부만 했어요
그결과 6월 모의고사는 396점
9월 모의고사는 394점을 받게 됐어요
이젠 됐구나 나도 명문대에 갈수 있는거야
근데 수능때 또 22211이라는 성적을 받았어요
지난 겨우내 너무 힘들었고 집에 틀어박혀서 그냥 모든게 허탈하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삼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는데
솔직히 공부 지금까지 열심히 안했어요
21살이라는 나이에 수능만 붙잡고 있기가 싫어서
공인인증 점수나 따보자라는 생각에
야자시간에 수능 아닌 다른 자격증이나 인증시험 공부하기도 했고 책을 읽기도 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치른
세번째 6월 모의고사는 전과목 만점이 나왔어요
작년엔 닳도록 보고 쓰고 풀고 외웠던 EBS
올해는 수학 EBS는 사지도 않았고
국어 영어는 인터넷수능 풀다 말았고 시험 보러갔는데
사탐 두 번째 과목 마지막 문제
채점 끝낸 순간에
분명 작년은 한 개 틀리고도 기분이 날아갈거같이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엔 기분이 좋지가 않고
오히려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작년에 대체 뭘 잘못했길래 내가 여깄는걸까
뭐때문에 21살까지 입시에 붙잡혀있어야하나
전 스카이 욕심 없어요
서성한 가도 전 정말 행복할거같고
중경외시도 학과만 제 적성에 맞다면 학교 즐겁게 다닐수있을거같아요
근데 평가원은 그런 저를 비웃기라도하듯
수능만 가면 저를 무참히 짓밟아버려요
올해 수능도 이러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그냥 겁부터 먹게돼요
이런 분 오르비에 또 계신가요..ㅜㅜ
댓글로 같이 신세한탄이나 합시다 95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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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수결심하고 방금6평시험지 모교에서 받아온걸로풀었는데 397나왔습니다. 반년동안 아무것도 안하다가 푼점수치고는 잘나왔는데 기분이 정말 아리까리합니다. 고작이런시험때문에 반년을버렸나싶고 이게뭐하나싶고...ㅋㅋ 진짜우울하네요
저도 국어 작년에 대부분 모의고사에서 1나오다가 수능에서 4등급 핵폭탄 맞고 삼수중입니다..ㅠㅠ 거기다 생윤 통수까지.. 물론 제 실력부족이였단걸 올해 공부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힘냅시다! 올해는 우리의 해에요
저도 여러번 그런경험해봤는데
결국 마지막엔 보상받았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수탐전사였습니다
14 수학 끝나고 점심시간에 잘하는 친구랑 맞춰보고 한두개 빼고 다 똑같길래 좋아 했는데 6월 9월 에 괜찮았던 화학에서 통수를 심각하게 맞았습니다
재수하려고 봤더니 정시에 수학50%과학50%뭐 이런 전형 이 싹 사라지고 논술 최저가 왕창 낮아지더라고요
짓밟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2번의 실패 속에서 얻은 성숙함과 겸손함. 바로 달려가는 친구들 보단 늦춰졌지만 걸어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내 자신과 주변 모습들을 꼭꼭 기억해두면 언젠간 값진 보물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ㅎㅎ 95 화이팅..
저는 현역으로 대학에 갔다가 반수했어요ㅋㅋ...근데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대학교 자퇴하고 삼수하고있어요. 청춘이라는 21살에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지 못하고, 그냥 아직도 수능공부하고 있다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자퇴한게 후회스럽기도해요..
오르비라서 그런 표현 하셧는지 모르겟는데 공부를 정말 지지리도 안하셧는데 현역때 저정도면 현실에서는 엄청난 거 아닌가요.... 머리 좋으신 거 같은데 힘내세요
그 마음 엄청 이해해요... 힘내세요!
와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재수때 미련없이 맞춰서 가려했는데 경쟁률 터지는 바람에 강제삼수하고 있는데요
21살에 수능공부하는 게 뭔가 진짜 아까워서 다른 것 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진짜 삼수땐 욕심이란 게 사라져서 어디든 그냥 빨리 대학교가서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 몇번씩은 드네요.
진짜 어디든 가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느낌... 잘 압니다.
그 마음 뭔지 압니다.
잘 봐도 불안한 마음.
부질없는 마음.
대다수의 최상위권들이 고민하는 거에요. 이겨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