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다시 시작할까요...?(대학 신입생)(조언부탁ㅠ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092476
수도권의 인지도 낮은 대학을 들어갔지만
인간관계도 훨씬 좋아지고
제가 기독교인데 신학대의 영향인지 신앙회복도 경험하고 해서
즐겁게 학교를 다니던 21살 대학생입니다
그런데 오늘 회의가 들었어요...
영어과 동아리 모임이였는데요
제 형편없는 영어실력을 보고 발음만 좋다고 놀라고(서울에는 널린 실력인데;;)hardly라는 단어를 힘들다 라는 한개 뜻밖에 모르고 영어로 간단한 한 문장도 제대로 구사할 줄 모르는 학생들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게다가 영어과 2,3학년 선배분들이....
교재같은게 아니라 마틸다 원작소설로 하던데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구성된 문장과 내용,또박이 발음에도 불구 못 따라가고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저한테 어렵냐고 물어보고 자보고 원어민 어쩌구 해서 많이 당황했어요;;;;
정말 이런 곳에서 제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지금 다니는 학교가 나를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줄만한 가치있는 곳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구요.
이곳에서 친구들과 노가리나 까고 수업은 열심히 안듣고 에프 받으면서 동아리에 매달리고 그렇게 사는 제 자신이 한심하더라고요....
이곳에서 제 자신을 고쳐나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배움터를 찾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두번째로 (처음은 입학 당시였습니다 그땐 대인관계도 어려웠고 해서 진짜 다닌 지 며칠 안되서 휴학 원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했는데 맘 잡고 허공에 찢어버렸습니다ㅎ 그런데 또....ㅠㅠ) 했고요....
그런데 오늘 너무 충격을 받아가지고 진짜 제가 속한 영어과와 학교에 미래가 없어보이더라고요 적어도 공부하고 배우는 측면에서는....학생들이 공부보다는 놀고 동아리 활동 하는 것에 매달리고 의미를 부여하고 심지어 동아리에 삶을 바치고 제 자신은 돌보지 않는 친구들도 많이 봤구요........
있는 곳에서 열심히 하자 그때 처음으로 휴학 결심할
때 당시에는 그렇게 다짐했는데....아 오늘 그거 보고 다시 흔들리네요 좀 아닌 것 같아요;;;ㅠㅠ
꼭 공부말고도 신학대임에도 불구 욕을 대놓고 하고 술담,연애에 집착하며 몹쓸 애정행각을 하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모든 학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일반화 안하려고 해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문득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 몇 등급 차이 때문에 제 소중한 꿈과 미래를 묻어두어야만 하고,
4백만원 가까이 되는 등록금을 바치면서 스스로 하는 것도, 해주는 것도 없는 이 학교에 온 것이 억울하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학교 졸업생으로 대기업은 애초에 탈락이고 엄청난 스펙자들과 경쟁할 수 있으련지....
부모님이 해보고 그 소리하라고 하시는데 전 할 의욕이 안나더라고요ㅠㅠ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능력 좋고 스펙 쌓아도 학력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요?..학벌주의 사회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노력해봤자 똑같은 능력과 스펙이라면 당연히 서울대 연고대생 뽑을겁니다 그래서 할 맛이 안나더라고요....;;;
지방대 들어갔는데 삼성 들어갔다 이거는 정신 승리 극소수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ㅠㅠ
편입? 이건 3학년에 학교 들어가니까 아싸 될거같아서 안하려구요 제가 대인관계에 되게 민감해서 적응못할거 같아서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안락함,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온갖 회의에 시달리면서도 저도 좋긴 합니다 매일 다니면서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대도 되구요 편안하고 즐거워요
하지만 주위 환경 덕에 편안하고 즐거운 거지 실상 제 내면은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소리로 보육학과 복수 전공해서 보육교사 자격증 딸거라고 하는데 이건 제가 하고 싶었던 거랑 거리가 있는 부분이구요....전 입시 쪽 중고등 대상으로 하고 싶은데 교육이랑 그나마 관계가 있으니까 그냥 말한거구요 ㅠㅠ 제가 가고싶은 과랑 하고 싶은 공부는 제 학교에 전공 개설이 안되었어요 ㅠㅠㅠ
장애물이 많아요 전 재수를 거쳐 입학했는데 제 인내심이 얼마나 약한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제 원래 실력을 생각하면 여기 들어온 것도 감사해야 하고......위 성적표는 현역 때고 재수때는 국영수탐34654 받았어요 아주 쬐끔 올랐죠 영어는 망했고..ㅎㅎ사실 여기 들어온 것도 기적이고 다시 할 엄두는 안나고 ㅎㅎ
두 번째는 부모님입니다 극구 반대를....아니 지원 끊고 호적 파버리실지도 모르겠네요 수능공부 다시한다하면....ㅎㅎ진짜 재수때 생지옥이어서.....부모님도 저도 맘고생 엄청 심했구요
천국을 버리고 생지옥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셈이죠 말하자면 ㅎㅎㅎ
그런데 이게 또 안하겠다고 맘 접으려면 진한 미련이 남아요 전 이런 상태가 싫거든요ㅠㅠㅠㅠㅠ제 도서관 사물함 한 구석에는 몰래 사둔 수학의 바이블과 수특 영어가 있어요
끊임없이 갈등 중입니다ㅠㅠㅠ
저 마음 좀 잡게 도와주세요 두루뭉술한 조언 말구요 좀 현실적인....서연고 안바라고 그냥 서울의 이름 들으면 아는 대학 들어가고 싶습니다
지금의 학교와 환경은 현재의 저에게 좋은 가고 미래의 저에게는 악조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미래의 저를 위해 모험을 하려는 것입니다....
자퇴하고 길게는 내년까지 입시 공부하는거 각오하고 있구요 그냥 진짜 인서울의 이름들으면 아는 대학 들어가고 싶어요ㅠ 조금 욕심내자면 중경외시?정도...,
가장 고민되는 건 완강하신ㅠㅠ 부모님과 제 인내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입니다 제가 입시 공부하던때 진짜 작심일일도 아니고 작심 몇시간만에 학원복도나가고 폰보고 그래서....ㅠ
못 버틸 게 뻔한 데,입시 관련 책만 보면 머리아프고 거부감 드는데 그러면서도 한 구석에 미련과 변화의 욕구는 점점 커지고 제 미래에 대한 걱정도 커지네요.......
일단 지금 제 친구들과도 멀어져야 할텐데 제가 마음이 약해서 그것도 쉽지 않구요ㅠㅠㅠ학창시절 내내 왕따와 은따생활 끝에 어떻게 어렵게 간신히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하루아침에 연락 뚝 끊고 내치려니....하ㅠㅠㅠㅠ 저 맘 잡을 수 있게 누가 멘토가 되어주실 분 없나요.....흑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카톡 오픈채팅으로 인증하실 분 구합니다 서로 끝까지 지켜봐요
-
현재 점수대는 70후반~80초반 정도 나오고 있으며, 공통은 2~3문제 제외하고 잘...
-
산에있어서 공기가 맑아서 그런거같음 ㄹㅇ 별거아닌이유라고 생각할지모르겠는데 서울대...
-
어느새부터 일반피자는 치즈가 거의 없어졌어..
-
준킬러 기조에 강화되어있는 테마별 방법론을 아시는분께 단기적으로 과외받고싶습니다....
-
실전강의로 공식, 실전개념, 발문해석 6월초~7월초초 수완으로 계산 매꾸기 끝나감...
-
수능 응시생들이 재능 없으면 뭣도 안된다는 현실 깨닫고도 미련하게 수능판 남아있는게...
-
흐엉
-
하사십은 너무 어려울까요??? 시험만보묜 점수가 별로 안나와서 미니모고 형태인...
-
이번주에 반수상담 되게많이 오던데… 6월쯤부터 시작하는줄
-
화가난다!!
-
지인선 도형 문제랑 좀 유사하네요 갓 인 선
-
시발점만 하고 적당히 예전 기출 좀 푼 상태로 시냅스 풀리는데 (챕터당 2-3문제...
-
문학 유네스코 최근기출은 다했는데 이제 옛기출이랑 n제중에 뭐부터 하는게 맞을까요
-
뜨는이유가 뭔가요? 풀이스타일이 어떤가요
-
If learning to communicate with others is a...
-
더 공부하면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생각하지말고 120일 남아있음에...
-
천만덕 가쥬아
-
그냥 자요 금지
-
42일차
-
작년에는 빨리 해 주더만 왜 이러지
-
아이도루와합방
-
교재 없이 필기하면서 들어도 괜찮은가요? 노베이스 문해원 들었었는데 다 칠판에 띄워주는것 같아서요
-
공부어케해야할까요?ㅠㅠ 6모는 국어때매 망함+N수생.. 때문인 것같고 7모는...
-
근데혼자해외가본적없어서무서움
-
글쓰기는 좀 그런 내용이거나 글 일일이 삭제하기 귀찮을때 글 굳이 안싸질러도 하루...
-
펌은 무조건 브랜드 미용실 가는 게 맞는데 단순 커트는 오히려 블루클럽이 더...
-
현정훈쌤 7
서바 시즌부터 처음 듣는데, 지금 복영보고도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 라는...
-
공군 일반가서 헌급방?받으면 육군이랑 걍똑같다는데 일반으로 갈꺼면 공군갈필요없음??
-
메가보다 후한거 같은데 작년에는 잘 맞췄나요?
-
5~8번,18~19번 = 기존 시험 11~13,20번급 9~11번 = 기존 시험...
-
일단 최대한 좋아보이게 나름대로 적어봤는데 님들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
김승리t 기출은 5
반수생이라 이제 시작합니다 작년 아수라가 너무 잘맞았어서 김승리 들으려는데 기출이...
-
옛날 학력고사 배치표 보면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가 정말 높은 입결을 가진 게...
-
노동요
-
현우진 이미지 2
-
부럽다..ㅠㅠㅠ
-
뭐가 더 어려움?
-
ㅇㅇㅇ ㅇㅇㅇㅇㅇㅇ~~ ㅊㄱㅅㅅ ㅅㄹ ㅎㄹㄹ~ 오늘도 부탁한다 대 승 엽
-
했으면 대참사 났을듯 ㅋㅋㅋㅋㅋ 애초에 못할거 같기도 하고
-
추천
-
과외에서 기출을 제가 원하는 것만 뽑아내서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예를...
-
좋다는 평이 많던데 수업 어떤가요?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용
-
기출해설 뒷북없이 시험장에서의 태도로 풀이하는걸 너무 감명깊게봐서 이 방식으로...
-
국어풀때 조용한데에서 한세트씩 풀면 잘풀리는데 풀세트 풀면 adhd걸림 심지어...
-
처음봤을때 많이 웃었는데 ㅋㅋㅋ
-
“나뭇잎이 아니라 北 지뢰입니다”…호우로 인한 유실 지뢰 주의 5
국방부 “DMZ일대 北 방벽 2.5km로 늘어나”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
수능 과외는 해봤는데 글쓰기 과외는 어떻게 구인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미 마음 떠나신거같은데 좋은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그 의미는...!!
아이디도 죽어보자할수있다인데
죽도록 해보신적 없잖아요
저도 그렇지만 이제는 달라지셔서 떠나시길 바랍니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하찮은 취급받긴 그렇잖아요
제발포기하세요 ㅠㅠ 사람은분수에맞게 살아야죠!!
분수에 맞는...삶이라...ㅠㅠ
저도지금같은상황이에요....ㅜㅜ 힘내세요...
님이야말로 힘내세요!! 잘하실거에요^^
동기들 다 좋고 저보다 더 잘하는사람들 많은데 제 꿈이 이게 아니라서 걱정이네요.ㅠㅠ
재수할때 하나도 안 올랐는데..
과연 한번 더 한다고 오를까요
진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ㅎㅎ
그걸 재수때 하셧어야...
이미 마음 정하신거같은데 힘내세요
도전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단! 정말 열심히 하셔야해요 제가 재수때 열심히안해서 폭망했는데ㅠㅠ 올연말에는 꼭 좋은결실맺길 빌어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