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쌤] 6월 모평 국어시험에 대한 단상과 최고 오답률 문제들(강대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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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에 떠돌던 풍문
- 쉽다. 정말 쉽다.
- 교수의 참여가 적고 교사들이 많이 참여했다. 등등
뚜껑을 열어 보니.
-상상 이상으로 더 쉽다. 강대 반평균 98전후
-역시 6평은 EBS연계 의지를 과시(?)하는 시험
-정말 문학작품들은 수능에 내지 않을 것들 위주로 내는구나. 수능 출제진을 위한 6평 출제진의 동료애가 눈물겹다. 등등
국어쌤들의 반응
- 성의없이 낸 1학년 학평같다.
- 6평 풀이하려고 진도 준비 안했는데 빨리 진도 준비해야겠다.
-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귀화 자격 시험같다. 등등
이 시험의 여파를 전망한다면
- 고3들은 국어 공부 양을 줄이게 되거나 EBS 의존 정도가 더욱 커질 듯
-작년에 한번 당했던(작년 9월 모형, 10월 학평) 재수생들은 속지 않겠지만 중위권 이하는 내적갈등이 심화될 듯. (국어 공부할 시간에 탐구나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등등)
결론 : 상위권 재수생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듯.
- 반수를 고민중인 대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듯.
100점을 맞은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문제마다 너무 자명한 자폭형 답지들이 있어서 별 고민없이 답을 골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폭형 답지가 없었을 때도 나머지 답지들을 명쾌하게 변별해 낼 수 있었을까 냉철하게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그게 쉽지 않다는 거 잘 압니다)
1~2 개 정도 틀린 학생에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정신 차립시다. 다만 실수 운운하면 정말 ‘노답’입니다.
3개 이상 틀린 학생에게
-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봐고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무엇이 문제였던가를 심사숙고하길 바랍니다. 만의 하나라도 EBS를 열심히 정리하자 이런 식으로 도피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어쨌든
오늘의 최고 오답 문제 (강대 기준)
A형
1위 39번 고전소설 : '홍계월이 집안일에 매달려 있다'라고 생각하셨다니~~
2위 26번 어휘문제 : 합의의 뜻을 정확히 모르고 계셨군요. 또한
"~ 참으로 판정된 명제가 곧 도덕적 진리라고 규칙에 의해 일정한 한도를 정하는 것이다." 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셨단 말이군요. ㅎ ㅎ ㅎ (제발 문맥적 의미가 아니라 사전적 의미를 묻는 문제였다는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마시길~~,)
3위 14번 문법문제 : 혹 조사와 어미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B형
1위 26번 과학지문
2위 44번 희곡
3위 14먼 문법 공통문제
사실 오답자가 적어서 순위를 먹이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그리고 오늘 시험을 본 모든 수험생 여러분에게~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이제 6월 평가원이라는 반환점을 돌았으니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용맹정진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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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쓴거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재입고가 안된대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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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거라도 상관없어요...댓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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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습니다....댓글이나 쪽지부탁드립니다... 새책 아니여도 상관없습니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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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집안일...
집안일은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봐야 틀렸다고 판단할 수 있는 선지인가요? 아니면 천자? 시점에서도 판단 가능한 선지인가요?
그냥 단순한 내용일치 문제입니다.
39가 제일 많이 틀렸던데...집안일...
1컷 얼마 예상하시나요?
98이상 아닐까요?
휴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저거 딱 세개 틀렷는데 소름.ㅋㅋ
국어사전에 나오는 의미가 여러개 있는데 그 중에서도 그 문맥에서 쓰인 의미를 골라라-라고 생각하면 되나요?
넵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으앙아ㅠㅠ결국 39번 틀렸네요.. 시험장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6평은 연습이라고 생각하세요~~ ^^
내적갈등..... 오늘 풀고 나서도 아니라 풀면서도 등급컷 물바다겠구나...라고 한숨이ㅋㅋ큐ㅠㅠ
결국 이런 시험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맞는 수 밖에는 없는 거지요.
3 4 6 95 96 98 인데 어휘만 네개째 틀리고 있습니다 트라우마생길거같은데 해결방법이 있나요
제가 3월 학평의 어휘 문제와 관련하여 쓴 글이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국어b형 44번 왜 연민인거죠? 죽어도이해가안가요
국어 a형 98인데 저도 윗님처럼 결혼에서 5번 답지 연민 틀렸네요ㅋㅋ 솔직히 저만 애매한줄알았는데..
저는 문학의 본질은 고통과 공감(연민)이라고 딱 못박아서 가르칩니다. 아마 문학 강의하면서 일년 내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고통과 공감일 겁니다.
또한 무대 위에 올라와 았는 인물들은 지나가는 주민1처럼 정보전달형 인물을 제외하과는 모두 적대관계거나 친화관계라과 생각합니다.
자신을 속인 남자이지만 그가 고통받는 것을 알고 도저히 모른 척하고 떠나갈 수 없어 다시 돌아와 그럴 포옹하는 것 그의 고통에 대한 공감 / 연민 / 안타까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답변감사합니다... 아직도 완벽히 이해가 되지않아 우울하네요ㅠㅠ
질문있습니다. 연민을 무어라고 알고 계신가요?
시험볼 당시에는 안쓰럽게 여기는? 동정 비슷하게 여겼어요.
자신과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친화적 관계(사랑하는 감정을 포함해서)인 인물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맞고 있는 것을 보면 안쓰럽지 않을까요? 연민한다라는 선지를 틀렸다고 그어버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해서 무심하거나 냉담하다고 판단할 확신이 필요하겠지요.
감사해요.. 이제 이해되는 느낌... ㅋㅋ 국어한동안놓고있었는데 감다시길러야겠네요ㅠ♥
아리랑 문제 질문드려도 될까요? 어처구니없이 틀리긴 했는데 저는 그 시 자체가 떠나 보낸 임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그게 임에 대한 서운함까지 이어질줄은 미처 생각을 못했거든요. 시의 메인테마가 떠나보내는 임이라고 생각해서 5번을 골랐는데 어느 부분을 되짚어야할지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민요라는 것이 구비전승되면서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민요가 여음구가 발달해 있는데 여음구를 제외하는 부분은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자기 차례가 오면 부리기도 합니다. 고로 연마다 독자성이 강한 편이고 정서나 태도가 일관되게 나타나면서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변주를 보입니다. 한 노래에서 어느 부분은 떠나간 임을 이해하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서운해하기도 하는 거지요.
여튼 자연물과 인간 간의 관계 감정이입, 환기, 유사 / 대조 등은 고전시가의 오랜 테마이니 항상 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수능에서 사설시조나 민요가 출제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에서 출제한 이유는 수능에 낼 만한 작품을 아끼기 위해서겠지요. ㅋㅋ
어찌되었든 아리랑 문제 4번이 틀린건 자연순환적 질서는 일종의 순환론인데
임은 그냥 완전히 가버렸으니 틀린 것이겠죠?
왜 이걸 못 봤는지 ㅠㅠ
그리고 혼자 공부하다보니 제 생각을 검증받을 곳이 없어서..
오늘 b형 어휘문제 출현이 안된건 드러나다와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 땨뮨인가요?
저도 4번을 고르긴 했는데 사실 다른 어휘문제에 비해 어떤 부분이 크게 다르다는건지 짚기가 어려워서요. ㅠㅠ
출현은 나타난다는 뉘앙스가 강하다면
드러난건 감춰져있다가 모습을 드러내는거니 이정도 차이로 이해하면 되나요?
출현(出現)은 appearance이고요
문맥상 '드러나'는 revelation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출현(出現)은 appearance이고요
문맥상 '드러나'는 revelation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 부끄러운 일이어서 말씀을 드려도 되나 고민을 했는데..
제가 오늘 45번도 틀렸습니다. 심지어 선택지도 제일 뻔한 2번을 찍었습니다.
네 어처구니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채점한 이후로 지금까지 저 자신이 이해가 안 가고 납득이 안갑니다.
원인 몇가지를 분석해보자면
첫째 학교에서 배운 지문이라 건성 읽고 풀었다.
둘째 전체 세트를 빨리 풀어냈다는 자만심에 검토를 소홀히 했다.
셋째 첫 모의고사여서 긴장해서 그럴거다.
제가
첫 모의고사라 쓴 이유는
제가 고1 다니던 중 자퇴를 해서 모든 모의고사 통틀어서 처음 본 모의고사가 고3 6월 모의고사인데..
솔직히 이건 비겁한 변명이라 생각하고
제 자신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리랑 문제도 5번이 순간 햇갈린다한들 4번이 뻔히 정답이라고 알려주는데
이걸 못보고 넘어간 제 자신이 정말 용납이 안되네요.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어서요.
무엇보다 두려운건 이런 바보 중의 바보같은 실수를 수능때 반복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의 싹이 생겼다라는 점입니다.
대책이라 해봐야
앞으로 두번 다시 무슨 일이 있어도
아는 지문이 나와도 ebs가 나오든 책에서 읽었던게 나오든
절대 방심하지 않고 빠르게 읽을순 있어도 놓치지 않고 다 읽는다.
또한 모의고사가 타임어택인 것은 결코 아니기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절대 풀지 않는다 정도인데..
제가 생각해도 미봉책이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어떻게 해야만 반복하게 되지 않을지 정말 답답합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시험이란 게 다 그런 겁니다. 강대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1/3은 작년 11월 13일 평소에 틀리지 않았던 문제를 틀리 것인 재수하게 된 이유일 겁니다.
일단 경험이란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만, 이 문제가 단지 많은 경험을 쌓는 다거나 내지는 아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해서 해결될 문제는 또 아니지요.
먼저, 국어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알아야 할 것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나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요, 고전시가의 출제 포인트, 실험극의 특성 등을 미리 알고 있어 시험 현장에서 뇌가 일정 이상의 정보처리를 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알면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또 수능은 아무리 쉬어도 뻔하게 내지는 않습니다. 고로 EBS나 다른 경로를 통해 미리 알았던 작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현장에서 문제가 요구하는 것과 지문 구성에 집중해서 읽어내는 자세는 정말 중요합니다.
단순히 EBS 작품 내용과 요점만을 정리하고 간 학생들이 막상 수능에 가면 알고 있었다고 믿는 작품에서 실패를 보기도 하지요.
제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헤헤 쌤 안녕하세요
안녕 ㅋㅋㅋ
ㅋㅋㅋㅋ아직 여유가 안생겨서 6평 문제 못봤는데 또 쉬웠나 보네요... ㅠㅠㅠ
쉽기도 하고, 다소간 내신 문제 같기도 하고, 선택지도 잘 다듬어져 있지 않고, 급하게 떼워넣은 지문도 있고
작년에도 쉽다고 난리였는데.. ㅠㅠ
역사는 반복되는가 ㅋㅋㅋ
감사합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꿈에도 나왔네요. ㅎㅎ
근데 한가지만 더 여쭙고 싶습니다.
출제포인투라 하셨는데 사실.. 저는 그걸 따로 배운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전 소설이나 시가는 주제가 한정적이니 그런 부분은 예를 들어 자연이라던가 우국지정이라던가 이런건 체크를 하지만..
딱히 출제포인트라고 이름 붙이면서까지 거창하게 공부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서요.
국어는 분야별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서
마닳을 사서 이건 그냥 모의고사형이니 이걸 한 회 풀고 분석하고 (정답인 근거 그렇지 않은 근거 구별 등등) 하고 있는데
제 방법이 틀린 걸까요?
연차별로 푸는 것은 최근의 문제를 1회~2회 푸는 것 이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별, 제재별로 모아서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능에서 고전소설에서, 고전시가에서, 현대시에서, 과학지문에서 어떤 것들을 물어보았는 것을 알려고 하면 수능 기출을 중심으로 유사한 테마끼리 묶인 것들을 모아서 정리하는 강좌 및 교재를 이용하시거나,
최소한 수능 기출을 제재별, 장르벼로 정리한 기출 문제집을 활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구매한 교재가 별 개념없이 연차별로 되어 있다면 학생 스스로가 영역별 제재별로 지문을 골라서 풀어 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한회분씩 모의고사처럼 풀고 답을 확인하고 정오답 해설을 읽으면 덜 지루하겠지만 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평가 적절하네요
한두개틀린사람은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무엇을 어떻게 틀렸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첫걸음이 되겠지요.
역시 수미잡인건가...100점 맞앗다고 괜히 좋아햇네요ㅠㅠ
아무리 쉬워도 100점을 맞는 것 쉽지 않아요.
자시감을 가지고 더욱 매진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