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승T] 언매 선택자를 위한 매체 예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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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국어를 준비하는 언매 선택자 수험생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미천한 칼럼 하나를 바칩니다.
언어와 매체. 그 험난한 길을 선택하신 수험생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올해 강의하면서 계속 강조했던 매체 출제 요소 중 하나를 던지고 가볼게요. (첫 칼럼이다보니 이래저래 익숙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기출 분석 및 사설 문제들의 풀이를 통해 매체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달성하신 분들은 구체화하였거나 느낌을 통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오늘의 주제는 제 수강생들이 생각보다 9월 모의평가에서 많은 오답을 기록했거나 발목을 살짝 잡혔던 오답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짚고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올해(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매체 42번부터 보겠습니다.
생긴 모습을 보면 요즘 기종은 아닌 거 같죠? 상단 가운데에 스피커가 길게 박혀있는 걸 보니 갤럭시 노트 3 정도...? 한 10년 전 디자인 같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2013년에 나왔을 겁니다.)
잡소리는 치우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자면, 발문에서 "(가)를 시청한 학생들의 휴대전화 대화방의 내용"이라고 언급하며 "학생들의 수용 태도"에 대해 물어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가)와 문제의 대화방을 통합하여 문제를 접근해야하는 유형이지요.
당시에 오답요소로 출제되지 않았지만, 9월 모의평가 때는 충분히 이 부분을 파고들 수 있으니 대비해야한다고 올해 강의에서 많이 강조했던 내용은 1번 선지에 녹아있습니다.
1번 선지를 보면
"학생1은 보도에서 제시한 실천 항목의 효과에 주목해 제도의 실효성 측면을 부정적으로 판단하였다."라며 "보도에서 제시한"이라는 관형절을 통해 "실천 항목"에 대한 설명이 맞는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도에서 제시된 내용이 맞는지에 대한 내용일치를 선행적으로 하고 넘어가야죠.
그러므로 위와 같이 본문에서 언급된 실천 항목이 있음을 분명하게 체크한 뒤에 선지 나머지 부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내용이 오답요소로 출제가 되면 어떤 방향으로 나오게 될까요?
답은 올해(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 41번 문제의 2번 선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로 발문을 보시면 (나)와 더불어서 문제의 메모를 통합하여 접근해야하는 유형입니다.
당시에 2번 선지의 처리를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았기에 제자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본 결과,
"(나)에 제시된 반복 노출 효과의 유무"에 대한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사고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본문을 잠시 볼까요?
언급된 내용은 "버스 정류장 광고"와 "버스 내·외부 광고"가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효과가 있다는 것뿐이므로, 두 광고의 형태 중 어떤 것은 효과가 있고, 어떤 것은 효과가 없다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한 마디로 (나)에서 언급된 내용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않으면 대~충 2번 선지를 넘어가게 되고 오답을 고르거나 다시 1번부터 읽는 과정을 통해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되겠지요.
메가스터디 오답률 분석표에 따르면 실제로 41번 문제가 매체 중에서는 82%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6문항 중 가장 오답률이 높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매체는 결국 절대적인 난이도 자체가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변별력을 가지는 문제는 "(가)를 바탕으로, (가)에서 언급된, (가)에서 전달한"과 같이 실제 해당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해야하는 표지가 등장할 것이고, 이는 꼭 오답요소가 될 수 있음을 염두해두고 꼭 체크한 뒤에 나머지 내용들을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수험 생활을 응원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질문 맛집 이한승T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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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감사해요!! 매체 문제 작년거부터 쭉 풀어보니 계속 진화하는거 같아요 ㅠㅠ 말씀해주신거랑 또 이번 9평 45번처럼 뒤에서 말 바꾸는거 포함해서 다 대비해야할듯요..
그쳐 9월에 변화구를 줘서 오답요소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어요 ㅎㅎ 수능 때 그대로 반영될 거라고 봅니다 :)
매체가 너무 어려워요.. 어떤식으로 연습하는게 좋을까요 선생님
공부 한 내용을 다 알려주세요! 문제점을 액기스로 말해볼게여
9평 86점 사설모의고사 볼때마다 매체에서 1개 2개씩 꼭 나갑니다.. 선생님이 위에 올려주신 9평문제도 체킹 안하고 넘기고 마지막에 다시 돌아와서 풀었는데 남은기간 매체 완벽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매체에서의 문제 풀이 핵심은 "반응해야 할 오답요소의 자리"를 알고 있는가 모르고 있는가입니다. 위와 같이 반응했어야 하고 확인했어야 하는 지점들을 알고 있어야겠지요. 지금 수행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제 학생들은 시키기 전까지 95%가 안 해서 한번 말해볼게요.
최근 매체 평가원 기출 5SET를 출력해서 하루(무조건 하루 안에 하셔야 합니다) 모두 매체 문제(총 30 문항)의 선택지(총 150개)들 중에서 "틀린 선지"를 통해 처음에 말한 "반응해야 할 오답요소의 자리"를 정리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공부했는지 정확히 몰라서 우선 큰 틀에서만 적어봤어요.
어떻게 보면 문학쪽 선지 구성에서 내용일치 / 정서일치 를 각각 따로 판단하는 것과 유사하게 출제되는 것 같네요
글 감사합니다!
와 이거 그당시에 되게 헷갈렸는데 다시 짚어주셔서 감사해요
언매 고른 애들 알려줬는데도 실전에서 못 잡더라구요 ㅠ 다시 개념화시켜서 숙지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선배님도 어서 기고해주시지요^^ 감사합니다 ㅋㅋ
42번에 실현가능성이 아웃인거는 앞의 설명과는 실현가능성이 내포하는 의미의 범주와는 다르기때문인가요??
그쵸, 실현 가능성 측면을 판단한다는 것은 "실현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어렵다"와 같은 범주를 논해야하지만, 학생의 말에서는 제도의 실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범주를 논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이 맞겠져
자기 전이라 글이 눈에 제대로 안들어왔는데
요지는 매체문제를 고전문학에서 <보기>문제 볼드체 글씨 팩트체크처럼 사실확인부터 하라는 말씀이시죠?
같은 맥락이긴 해요. <보기> 문제에서도 제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해당 사실이 애초에 지문에 있긴 한가?"인데 (그 맥락을 말씀하시는 거 맞죠?), 매체에서도 똑같이 해당 사실의 확인부터 하라는 거죠.
오늘 더프 매체 내용일치의 극한을 물어보네요ㅋㅋ
시간 즁 정렬을 최신순이냐는거에 낚엿어요 .
ㅋㅋ c.최신순으로 나열할 것 -> 최근 날짜부터 정렬된 것이 맞는가? -> X
이 과정을 빠르게 보다가 실수날 수 있죠 충분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