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독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독해를 위한 세 가지 기본 개념 (1) - 글쓴이의 의도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58181444
우리는 이미 작성된 글을 읽거나, 혹은 읽어야 합니다(시험?). 하지만, 누가 썼는지, 왜 썼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저 읽을 뿐이지요. 시험은 봐야 하지 않나요? - 물론, 지문을 가비얍게 무시하고 넘어가는 친구들도 많습니다만…
누가 썼는지에 관해서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왜 썼는가에 관한 궁금증은 가져야 합니다. 독해 지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비법이 바로 “왜 썼는가?”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문제 풀이의 가장 확실한 비법이기도 하구요. 정말이냐구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모든 것을 곧 아시게 됩니다).
아래 지문을 쓴 글쓴이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Scientists have no special purchase on moral or ethical decisions; a climate scientist is no more qualified to comment on health care reform than a physicist is to judge the causes of bee colony collapse. The very features that create expertise in a specialized domain lead to ignorance in many others. In some cases lay people ― farmers, fishermen, patients, native peoples ― may have relevant experiences that scientists can learn from. Indeed, in recent years, scientists have begun to recognize this: the Arctic Climate Impact Assessment includes observations gathered from local native groups. So our trust needs to be limited, and focused. It needs to be very particular. Blind trust will get us into at least as much trouble as no trust at all. But without some degree of trust in our designated experts ― the men and women who have devoted their lives to sorting out tough questions about the natural world we live in ― we are paralyzed, in effect not knowing whether to make ready for the morning commute or not. [2022 학년도 수능 영어 21 번 지문]
찬찬히 읽어본 후에 글쓴이의 목적(author’s purpose)를 생각해보셨나요? 글쓴이가 제시한 디테일(details)를 따라 가보겠습니다.
[1st sentence] 과학자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다는 점을 예를 제시하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2nd sentence]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다른 전문 분야에 대한 무지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전 문장에서 주장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3rd sentence] 일상적인 분야의 전문가의 예를 들면서 과학자는 이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과학자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만 전문가”라는 주장을 다시 한 번 설득하고 있습니다.
[4th sentence] ACIA의 예(해당 지역의 거주민들이 관찰한 내용이 평가 보고서에 포함 되었다는 내용. 해당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의 거주민일테니까요)를 통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만 전문가라는 사실을 최근 들어 인정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5th & 6th sentences] 따라서, (과학자들에 대한 기대와 신뢰는) 해당 과학자의 전문 분야로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펼치고 있습니다.
[7th sentence] 전문 분야에 국한해서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일관되게 전문 분야에 국한해서 과학자를 포함한 전문가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8th sentence] 만일,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실생활에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목적 - 글쓴이는 과학자가 모든 것에 대한 전문가라는 맹신도 문제이지만, 과학자/전문가의 전문 분야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우리의 삶을 불편하거나 괴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글쓴이의 목적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니 지문의 내용 정리가 쉽게 잘 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글쓴이의 목적을 찾기 위해서 글을 읽고, 목적을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을 읽는 목적 자체가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있습니다. 모르셨다구요? 글을 통해서 글쓴이와 대화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글 읽기는 글쓴이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한 것인데, 그렇게 표현된 생각이나 제시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의도 파악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2] 독해 시험이 테스트 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글 읽기 능력도 글쓴이의 의도 파악은 물론, 의도를 충족 시키기 위해서 제시한 정보를 이해하고 정리해내는 수준을 테스트 하기 위함입니다.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특정 정보를 제시한 이유는 물론, 제시된 정보가 보여주려고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 것입니다.
[3] 문제 풀이의 핵심 근거이기 때문입니다. 의도 중심으로 글에 제시된 정보(supporting details)를 정리해보세요.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선택지를 지워 보세요. 아주 쉽게 문제가 풀리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번 내용이 쉽게 믿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확인해볼까요? 위 지문에 연결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21. 밑줄 친 whether to make ready for the morning commute or not이 다음 글에서 의미하는 바로 가장 적절한 것은? [3 점]
(1) questionable fact that have been popularized non-experts
(2) readily applicable information offered by specialized experts
(3) common knowledge that hardly influences crucial decisions
(4) practical information produced by both specialists and lay people
(5) biased knowledge that is widespread in the local community
전문가의 전문성도 한정해서 인정해야 하지만, 전문가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게 된다는 주장을 하는 글입니다. 이 관점에서 선택지를 지워보세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성대 2
자과계 현시점 추합라인이면 가망없나요
-
연고 인문 5
연고 인문 하위과 표본 들어오고잇나요 ?? 어ㅐ케 표본이 적은 느낌ㄹ이지 .. 그냥...
-
기출은 기시감인가 그거 사면 됨?
-
학벌 콤플렉스 1
재수 망해서 영남대 자전이나 기계 갈거 같아요 학벌 콤플렉스 너무 심해져서.. 진짜...
-
뱃지 있는 사람 너무 부럽다
-
[단독] “여친 강아지 수술비 급해요”속이고…상가 돌아다니며 수천만원 뜯은 30대 남성 13
약국·안경점 등 돌아다니며 ‘여친 강아지 수술비’ 호소 점주 11명에 2천만원 뜯어...
-
근데 센츄보다 3
한뱃다는게 더 간지날거같애ㅠ
-
에피받고싶다 0
-
히히히히히히히히ㅣㅎ
-
에피 5
달려면 국수탐 백분위 합산 얼마인가요? 저거 간지나서 꼭 달고싶음
-
산타모자 없앴슴뇨
-
검1고출신자분들 1
설대 가면 점수 상관없이 cc나오나요
-
한다 vs 만다 투표좀 진짜 ㅈㄴ 개꿀알바같아서 고민중임
-
가족들이랑 얘기 해봤는데 뭔가 해내야만 할 것 같음
-
진학사는 4칸 뜨는데 텔레그노시스는 60프로 뜨네요 표본 많은 진학사를 믿는게 맞나요?
-
4칸합
-
하씨 전추까지가진 않겠지….
-
여친편입 학교 고르는중 취업할때 이득인점과 면접관이 보는 인식따졌을때 좋은 대기업...
-
문사철은 그 이하가 접수한다
-
ㅈㅅ 심심해서 어그로 끔
-
단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단국대25][천안캠퍼스 주변 원룸, 쉐어하우스, 오피스텔 총정리]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단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단국대학생,...
-
대장님목소리 주거 퓨ㅠㅠㅠㅠ
-
관리자 필독 2
제 계정명의 빨리 바꿔주세요ㅠㅠ 메일로 신분증이랑 전번도 보내드렸는데… 에피도 달고...
-
마킹시간 2분 제하고 1시간 13분 시간 맞춰 푸는데 항상 타임오버돼서 삼중 지문...
-
수학 0
님들아 수학 어카노 본인 예비고3이고 고1때 내신 2등급이었고 모고는 항상 3등급을...
-
고3 현역 때 너무 놀기만 놀고 공부를 안 해서 올해 수능이 65547이...
-
수능만점자 오르비언 34
당신은 수능만점 성적표를 받은 날 이미 오르비에 수능만점 성적표를 과목, 표점...
-
방법 좀 알려주세요
-
설고성 최초합 연서한 추합 6관왕함 짝짝짝짝(이모지안되는거자꾸까먹네요..)...
-
3,6,9,수능은 다 풀어봄
-
당신이 투과목을 해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단일 이유 16
물화생지 모두 2가 1보다 재밌음 재미goat을 하셔야죠
-
https://orbi.kr/00070333256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
수시 발표 전에는 4~5칸(불합~추합)권이었던 대학이 수시 발표 이후 최종컷과...
-
수의대 n수생 7
지거국 수의대 입학예정인 06입니다 지방 메디컬가면 n수 많다는데 보통 현역이...
-
물1화1 장점 17
-
언매vs화작 2
국어 선택과목으로 언매할까요 화작할까요? 추천좀
-
마지막에 붙여주는데 가야겠네..
-
와 86년생이라고? 이 얼굴이?
-
에타 보니깐 다 하지 말라고 하고
-
친구가 추천해줘서 시작해보려는데 아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용
-
수능을 보고 나서 진로를 생각하다보니 의대를 가는게 제일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
국내 컴공/AI/보안 관련 대학교 평가가 어떤가요? 5
일단 공대 순위는 설카포연고가 대표적이긴 한데 실제 재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
수능준비할때 5시간씩자고어케버텻지
-
뭐지
-
퍼즐 게임할사람
이 문장이 왜 여기있는지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것이 왜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글이었네요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내 주신 문제 선지 다시 읽어봤는데 단어 모르면 꽝이네요 감사랍니다
안녕하세요? 독해학교의 Eddie입니다.
그렇죠? 어휘력은 어학의 기본이니까요. 그러나, 단어 많이 알면 영어 잘하냐? 그래서 모든 영어 문제를 해결해주냐?에 대한 답도 분명하게 "아니다!"입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점수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텐데요. 그런 관점에서 어휘력 부족에 접근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생각날거예요. 한 가지 tip을 드리자면, 항상 최소한의 단어 셋을 암기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래야 암기 지속 시간도 오래 갈 것이고, 암기해야 할 단어를 선별하는 "눈"도 얻게 될테니까요. 그렇게 절약된 시간을 다른 부분에 투자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코로나 걸렀더니 머리가 빠가가 됐나보네요
최소한의 단어 셋이 무엇인가요?
한번에 단어 3개 인가요?
부족한 저를 위해 좀더 설명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독해학교 Eddie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이런 방법을 권합니다.
1. 일단 암기 대상이 되는 단어 리스트를 먼저 결정하세요. 예를 들어서 수능 기출 단어나 빈출 단어 등등 여러 가지를 구해서 비교해보세요. 단, 실제 수능에서 그 뜻을 알려주는 단어는 암기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겠죠?
2. 하루에 암기할 단어 수를 결정하는데, 10 개 정도가 좋습니다(인간은 암기와 망각에 적당히 특화 되어 있답니다. 이전의 나쁜 기억을 절대로 잊지 못하게 설계 되어 있는 동물이라면 남은 삶을 살아가기 힘들 거예요. 게다가 단어처럼 조각난 정보는 더더욱 암기하기 힘들답니다. 뇌새김 단어 등등이 노리는 것이 바로 anchor 하나, 즉 암기를 도와줄 연결 정보 하나를 더 제공하는 것에 착안한 것이지요. 효과는? 글쎄요?
3. 매일 아침에 그날 암기할 단어 10 개를 A4 용지나 기타 종이에 적으세요. 적으면서 한 번 암기한 셈입니다.
4. 틈나는대로 10 개의 단어를 보지 말고, 종이에 적으세요. 정해드릴까요?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저녁에 두 번 적으세요. 떠올리는 연습입니다. 단어 암기할 때 뇌에 집어 넣는 것에 집중하는데,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암기의 duration은 반복 횟수에 비례한답니다.
5.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 날 외워야 할 단어 10 개에 대한 시험을 보세요. 단어와 그 의미가 시험 대상입니다. 만일, 떠오르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암기 되지 않은 단어이므로, 포스트잇에 적어 두세요. 주말에 다시 마찬 가지 방법으로 반복합니다.
6.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로운 단어 10 개씩을 매일 진행합니다. 일요일에는 포스트잇에 있는 단어를 대상으로, 마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암기합니다.
7. 자신이 붙으면 단어 개수를 늘려도 좋습니다. 하지만, 암기 했다는 경험 보다는 실제로 머리 속에 남아 있는 단어가 더 중요하다는 대원칙을 잊지는 마세요.
8. 동사를 외울 때 수식어를 제외한 예문 하나도 함께 암기해두세요. 동사의 usage를 함께 알아두는 것은 동사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해석이나 문장 구조 파악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너무 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