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똥집 [500233] · MS 2014 · 쪽지

2015-03-19 22:36:23
조회수 14,590

공부가 왜 이렇게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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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특 영어가 이렇게 술술 읽힌다니 신기하다.

아직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발전했다는게 너무 신기해




수학도 내가 성장했음을 느낀다.

문제를 보면 직관적인 접근만을 바라보며

논리적으로 접근해보겠다는 생각은 할 생각도 않던 과거의 나는 어느새

문제 안에 들어있는 논리적인 연결고리를 파악하려 애쓰고있다.

그렇게 재미없던 수학이

방부등식 삼각함수 파트를 제외하고 모든 부분이 다 재밌어지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지구과학 천체파트를 공부하면서 부터는

낮에 떠있는 태양을 보며 머릿속으로 천구를 그리고

곧 춘분날임을 떠올리며 춘분점을 찍고

4월달에 개기 월식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식 현상을 복습하고





이제는 길거리에 영어문장이 있으면 그게 무슨 문장이든

신택스를 적용하여 읽어나가고

예전엔 '왜 이럴까?'에 그쳤던 실생활의 원리들을

이제는 논리적으로 원리를 파악하려 노력한다.






아직은

국어도 어렵고

수학도 어렵고

영어도 어렵고

과탐도 어렵고

점수도 안나오지만


과거보다 발전한 나

그것도 나의 노력에 의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두뇌가 바뀌며

'생각'하며 사는 나.

나열했던 모든게 의식적이 아닌, 자동으로 되는 나.

변해가는 그런 나를 보며 나는 너무 신기하고 뿌듯해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달려가는 과정도 아름답다는걸 드디어 깨달았다.





발전해나가는 내 모습을 지켜보며 발전해야지.

그 과정에서의 재미,아름다움은 꼭꼭 챙기고

일신 우일신하며

238일 뒤에는 정점에 선 나를 한번은 보고싶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피할수 있어도 즐길거다

즐길수 있으니까.

먼훗날 돌아보면 고통은 지워지고 행복만 보일테니까.

"그땐 그랬었지.."라면서 흐뭇해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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