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칼럼) 늦었든 안 늦었든, 필요하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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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D-100이 곧 깨지는 시점,
딱 지금 필요할 것 같은 글을 들고 왔어요.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B는
어려운 사설 N제와 실모로 고강도 훈련을 하던 중
응용력은 좋으나 기본 유형 공략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념서와 기본 유형 문제집을 꺼내들어 복습하고 싶어졌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어려운 거 풀어제끼는 와중에
혼자 개념서를 꺼내들기가 민망합니다.
뒤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푼다고 해도 나아질 지 모르겠고.
괴로운 마음에 오르비에 이런 질문을 올려봅니다.
Q. 지금 ~하기에 늦었나요?
A. 안 늦었어요.할 수 있어요!
뭐 이런 뻔한 격려 안 하겠습니다.
어떤 과목, 어떤 시험이든 상관없이
모든 공부에는 단계가 있어요.
[ 개념 - 기출&EBS - N제&실모 - 파이널 ] 이런 단계라던가
[ 난이도 쉬움 - 중간 - 어려움 ] 이런 단계요.
하나 확실한 건, 앞 단계가 불완전하면
그 다음 단계 어딘가에서 분명히 흔들립니다.
근데 그렇다고 한 단계를 빈틈없이 메꾼 후에야 그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건 또 비효율적이에요.
(근데 다른 단계는 몰라도 개념 단계는 처음부터 최대한 단단하게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수의대생 자까[1002641]님 댓글에 제가 단 답글 참고해주세요.)
수능 공부가 기간 대비 너무 어렵고 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빡세게 훈련하다 보면
어느새 이전 단계의 빈틈이 메워질 때도 있고요.
그럼 어쩌라는 소리야?!
당신이 앞 단계를 100% 못 끝내고 온 것,
당신이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가 부족함을 깨달은 것,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당연히 찾아오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족함과 필요성이 느껴진 순간,
잠시 앞 단계로 돌아가 빈틈을 채우고 오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나름대로 계획이라던가,
학기 초에 짜놓은 커리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1년 내내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고쳐가야 할 거고요.
공부하다가 뭔가 부족함을 느꼈으면
지금 이거 하기에 늦었나 걱정하지 말고 해결하고 옵시다.
설령 늦었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단점을 찾았고 그걸 고칠 기회가 생겼는데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지나가면 안 되겠죠?
그걸 안 고치고 그냥 지나갔다가
남은 기간 내내 발목 잡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니까, 지금 쎈발점 한 번 더 돌리고 싶으면 돌리세요.
처음 돌 때보단 수월하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탐구 개념 또 보고 싶으면 보세요.
한 번 본 거라 금방 회복됩니다.
금방 회복 안 되면 첫 공부가 부실했던 거니까
후다닥 해치울 생각하지 말고 꼼꼼히 채웁시다.
국어, 영어 연계교재 풀어보고 싶으면 푸세요.
풀다가 좀 과하다 싶으면 조금씩 건너뛰면 되죠.
계획 수정하고 싶으면 하세요.
수정하라고 있는 계획이고, 앞으로도 수정할 겁니다.
요약할게요.
Q. 지금 ~하긴 늦었나요?
A. 늦었다 안 늦었다 판단은 무의미합니다.
필요하면 그냥 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100일 이거 생각보다 길어요.
웬만하면 안 늦으니까,
쫄지 말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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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외생들에게 늘, 항상 하는 말이네요.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어정쩡하게 문제 푸는거보단 개념을 완벽하게 익히고 문제를 풀어야 그동안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
좋은 글이네요 수험생분들이 이 글 보고 지금이라도 베이스를 탄탄하게 했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맞아요. 개념과 기본 유형은 언제나 튼튼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튼튼하면 정말 좋고, 처음이 그렇지 못했다면 빈틈이 보일 때마다 돌아가서 철저히 메꿔야 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9.gif)
계획 수정하고 싶으면 하세요.수정하라고 있는 계획이고, 앞으로도 수정할 겁니다.
ㄹㅇ 동감이요...
그래서 전 공부계획 같은건 잘 안세웁니다!!
(가끔 세우는 목표들 빼고)
이게...허수...아앗
저도 그날 하고 싶은 게 곧 계획이었어요 매일매일 수정하는거나 다름없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