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상식]마인크래프트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이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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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철학공부에 관심이 많은 고3쌍윤 혀녀기입니다
중2때... 친구가 추천해준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순식간에 철학뽕에 빠져서 꾸준히 얕게 철학공부를 해오고 내신에도 없는 윤사까지 공부해서 철학덕질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주변에 철학에 관심이 없는것도 아니라 알러지 수준으로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ㅜㅜ 특히 이과친구들은 국어 인문지문에서 많은 곤란함을 겪고요!
제 최애 사상가 칸트가 여러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듣는게 너무 속상했던 제 목표는 어느새 학생들의 철학 거부감 줄이기가 되었어요.
저는 국어교육과 혹은 윤리교육과를 꿈꾸기 철학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철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어려운 사상가의 이론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오르비언 분들이 제 첫번째 철학수업 학생입니다!
<오늘의 철학상식1-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이해하기!>
무려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에서 숨쉬고 있는 추억의 게임
마인크래프트로요!!
저는 실제로 초딩때 nnnn시간을 마인크래프트에 투자했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마인크래프트때문에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헤헤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 파리의 철학자이자 작가입니다.
제 고3 최애 사상가이기도 해요.
이분의 이론을 이해하기 전에 TMI 몇가지
1.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 예정이었으나 본인이 이 상을 거절했다!!
저는 이 정보를 듣는 순간 간지란 것이 폭발함을 느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그 누구도 평가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어요.
2. 유명 철학자인 보부아르와 계약결혼 관계였습니다.
두 사람은 실제로 여러 규칙을 정해두고 이를 지키며 몇십년간 계약결혼을 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둘의 관계를 자세히 다뤄볼게용
그럼 본격적으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해 알아봅시다.
"실존이 본질에 우선한다"
사르트르의 사상을 관통하는 문장입니다. 다른 말도 더 볼까요?
"인간은 자유롭기 위해 선고받았다."
여러분은 본인이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존의 목적론적 세계관은 인간에게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해요.
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혹은 행복하기 위해...등등요
그러나 실존주의는 일체의 합리론, 목적론를 거부합니다.
실존주의에는
기투와 피투,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기투는 스스로를 세상에 던지는 것
피투는 세상에 내던져진 것
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
그냥 아무것도 없이 세상에 나타난 존재.
인간입니다.
아무런 목적도, 본질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저 그 자리에 존재합니다.
이제 당신은 당신의 자유를 이용해서 삶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해야 합니다.
건축을 할 건지
타인을 만나러 다닐건지
열심히 일을 해서 광물을 얻을건지
세상은 아무것도 당신에게 요구하는게 없어요.
모든게 자유롭습니다.
그 자유는 당신이 고른게 아닙니다.
그냥 주어진거에요.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았다"
가 이런 의미입니다.
인간은 온전히 자유롭지만 그 자유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게임을 시작하면서부터 특정 엔딩이나 목표가 존재하는 게임은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목적론적 세계관에 비유될 수 있겠네요!
이제 무엇을 할까요...
흙으로 집을 짓고싶어요!
당신은 주어진 자유의지를 이용해 열심히 흙집을 지었습니다.
어?
실존주의는 말합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는 존재
이게 인간이라는 거죠!
실존주의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2차세계대전 때 입니다.
기존의 합리론으로는 인간소외가 쉽게 일어났고, 이는 잔쟁이라는 한계상황에 맞닥뜨린 무력한 인간에게 허무주의로 다가왔어요.
그 과정에서 인간의 실존에 주목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실제로 중딩때부터 칸트만 좋아라 하다가 고3이 되고 삶이 너무 힘들어지고 무력감이 종종 찾아오다보니 실존주의 철학을 찾게 되더라고요. 삶의 많은 고민을 철학으로 풀었습니다.
인간은 기투하기 위해 피투된 존재라고 해요.
세상에 내던져진 후
자신의 실존을 위해 본질을 직접 찾아가는 존재입니다. 스스로의 목적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요!
사르트르의 이 이론을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 수험생분들이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다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쉽게 이해가 가셨으면 좋겠어요.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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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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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나 @갤 보니까 ㅈㄴ 케바케던데 아무튼 부러우면서도 응원해주고싶다
아직 현역이신데 따로 찾아보고 해서 이런 글까지 쓰시다니 대단하심다
이정도 열의면 좋은 윤리선생님 되실듯...
헤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학교 선생님들 중에서도 자기 과목을 아끼는 쌤들이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ㅎㅎ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6.gif)
근데 흙집의 생김새가......흙집을 지으면 크리퍼에 얄짤없으니 선택을 잘 하자...! 라는 의도였습니다!ㅋㅋㅋㅋㅋ 저게 흙집인것도 재밌네요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
이렇게 MZ세대에 맞게 철학과 오락을 연결시켜서 구어체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구현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너무 재밌었으며 배경지식도 쌓았네요!
종종 연재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평소에 철학을 즐겁게 보다보니 다른 좋아하는거랑 연결시키게 되더라고요 ㅎㅎ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종종 연재처럼 글 써보겠습니다
샤르트르의 자아와 타자이론도 재밌어요
타인는 지옥이다도 사르트르가 남긴 말이었죠..ㅜㅜㅜ 진짜 20세기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부드라미님 이모티콘 좋아하시나요!!
안아줘요 콘이요? 귀여워서 좋아해요
고3때 윤사 배우면서 가장 와닿았던 철학자인데.. 대단하십니다 ㅎㅎ
꼭 철학도로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저랑 사상가 취향이 같으시네요!ㅋㅋㅋ
좋은말씀 갖사합ㄴ니닷 ㅎㅎ 철학은 지금 고3이라 여기에만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평생 같이 갈 친구라고 생각하려고요ㅎㅎㅎ얼음님도 관심 많으신 것 같아서 덕친 만난기분
철학적인 사유 자체는 좋아하는데 사상가를 심도 깊게 알지는 못 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