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감동받았던 인류애 실화들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57551328
1. 일본
오사카 난바에서 조금 걷다 보면 흔하디 흔한 일본식 이자카야가 하나 나온다.
여기는 당시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현지 아재들의 아지트였고, 일본 여행 시작할 때 딱 세가지 회화만 하고 갔던 나였지만, 로컬 아재들과 친해지려고 파파고와 몸짓을 적극 활용했다
(당시 내가 익혀간 일본어 세가지는 다음과 같았다. 스미마셍 고멘나사이 토이레와 도코데스까-화장실은 어디입니까-아 급똥은 못참지!)
거기서 친해진 아저씨들이 오코노미야끼를 사주셨고, 히로시마식과 오사카식중에서 오사카식이 진짜 근본있다는 오코노미야끼 실시간 특강을 들었던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일본인을 오래 겪은 사람들은 일본인 특성상 그렇게 처음에 잘해주고 나중에 시간 지나면 서서히 배척한다고들 하지만 뭐 어떤가. 일본에 살 것도아니고 그 순간의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면 되는 것을
최소한 도톤보리 가서 여자들한테 ‘오사케노무~~’해서 한국 망신 시키고 다니는 것보단 건전하다 생각한다ㅋㅋ
요시카와상, 사카타상, 잘 지내시려나…그 술집이 한국인 관광객한테 유명해지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그곳에 발길을 끊은지라 만날 일이 없다는게아쉽다. 라인도 바꾸면서 연락처가 다 지워져 버렸고..
2. 베트남
내가 다낭에 여행갔을 때, 나도 몰랐는데 그 당시가 뗏 기간이었다. 베트남식 명절.
베트남의 인상은 처음에는 좋았다가 그 이후 최악으로 갔다가 한 인연으로 인해 최상으러 마무리 되었다.
처음에 좋았던 이유는 흡연구역. 한국에서는 흡연구역에서 쭈구리되고 어디 가면 흡연구역부터 찾아야 했던, 세금내고 개처맞는 흡연충이었던 나는 베트남에서 신세계를 보았다. 다낭 공항에서 공안한테 ‘where is smoking area?’ 물어보니 그 공안의 대답은 ‘anywhere!’였다ㅋㅋㅋ친구와 함께 오 시부레 낭만이 살아있는 나라누 여기ㅋㅋㅋ이러면서 바로 담배 한대 물고 네시간 반동안 클린해진 뇌에 니코틴을 충전했다.
하지만 5분뒤 바로 택시 사기를 먹었고, 예약한 호텔에 전산문제로 제대고 체크인도 못하게 되면서 우리의 낭만은 단 30분만에 야만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야시장으로 가는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님깨서 다음날 일정도 그냥 계속 본인 택시를 이용하지 않겠냐 물어보셨다. 대충 알아본 택시비보다 좀 싸서 우리는 바로 오케이를 불렀고, 다음날 하루종일 그분과 함께하게 되었다.
그리거 관광지 하나를 찍고 왔는데, 갑자기 나와 친구에게 맥주 한캔과 화이트홀스 담배 한갑씩을 주시는것 아닌가. 뗏에는 손님을 대접해야 한다면서.
순간 감동을 풀로 처먹은 나는 가방을 뒤져서 한국 담배와, 면세점에서 산 일본세븐스타 한갑을 꺼내서 ‘디스 이즈 코리안 토바코, 디스 이즈 재팬 토바코’하면서 짧은 영어로 답례품을 건넸다. 그렇게 호텔 가는 택시 안에서 각자 국적의 담배를 교환해 맞담을 갈기던 학연 지연 흡연의 효용을 확실하게 느꼈다는 감동실화이다.
우리 응우옌 아저씨, 잘지내시죠?
쓰고나니 재미없네요 시부레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내가 이렇게 못하는줄 몰랐음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게됨
-
2학기 때 언매 해야 하는데 특징 같은거 설명 해 주실 분?
-
탐구.. 작수 물과탐 5050 올해 멸망하다
-
서킷 맛있나여 7
요즘 서킷 좋다는 글이 많이보이네… 구해다 풀어볼까
-
이번 25학년도 QED 난이도 좀 내린다그러던데..공통은 6주 커리밖에 안돼서...
-
갈 때가 된건가
-
사람이 계속 바뀌는것 같지만 다 같은 사람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거지 그걸 나만 모르는거고
-
종익쌤에서 어준규쌤으로 갈아탈라 하는데 들어보신분? 한강 들어보니깐 체화는 훨씬 잘되는 느낌이라서요
-
난 이게 공통중에 goat난이도 같음 이건 진짜 못풀겠음;;
-
수학80~84정도 나오는데 미친듯이 양치기해서 92만드는거 9
가능하려나.. 수학이 진심 고비임
-
전생에 누구였을지 전혀 모르겠다
-
인생..
-
생명 살려주세요 1
7/1에 생명 공부 첨 시작한 최저 반수생입니다 고2 내신 생명 2등급 받은 이후로...
-
커뮤충 vs 일반인 14
판단 가능?
-
걍 새로운 문제만 풀고 또 푸는 식으로 해도 되남 원래 복습 싫어하기도 하고..
-
평탄우주는 암흑에너지 고려 안 할 때의 우주 모형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우주밀도...
-
선착순 n명 10
(5-n)k xdk (단, n은 등수)
-
일반항에 1,2,3,,, 대입해보고 규칙찾고 뭐 답 찾는게 다 똑같은데 근데 수능에...
-
좀 싸게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ㅠ 보통 공유하시나요
-
선착순 1명 10
은테 이상이면 천덕 동테 이하면 이천덕
-
수학 n제 5
9~13번 정도 난이도만 있는 공통 n제 아시는분 전부 다 댓글 달아주세요 후기더여!
-
존나 재밌는데 수능 끝나면 애니까지 몰아볼것임
-
선착순 1명 14
복권 3등 뽑아오면 천덕
-
오늘 저녁약이 좀 많긴한데 아직 살아있다
-
변춘수T랑 김연호T 두분계시던데 어떤분 추천하시나요?
-
이게 더 빡침
-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
잘자요 2
굿나잇
-
군수합니다 9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직도 수학 망친게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력에...
-
자야지 3
낼도 얼버기차타러가야지
-
지구는 평평하다. 힌트:
-
. 1
-
1. 글 지우기 나중에 쪽팔릴수도 있고 탈릅하게 되면 지우기 힘들어지니 꼭 지우고...
-
지구 어려운 문제에선 좀 막히는데 오리온이랑 폴라리스n제 좋나여 5
솔텍2 이제 강의 나오는 중이라 할거 없는데 풀어볼까
-
나경원을 기준으로 봤을때 이준석>나경원 유시민=나경원 정도로 보이던데 한동훈은 어느정도 급임?
-
하는거 어떤가요? 재종이라 하루 자습이 많지 않은데 그 시간안에 최소 3과목이상...
-
이거 뭐 그냥 갈렸는데 시험이 어려웠던 건지 이 정도는 극복해내야 하는 건지 궁금해서요
-
아, 저⋯ 갑작스럽지만, 선생님⋯그러니까⋯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이...
-
작수 지학 3등급 반수생입니다 이제 박선 기출백야 개념백야 완강해서 코어특강이랑...
-
분명 똑같은 24시간인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
속는 사람들이 꽤나 나오는구나
-
프로젝트 시작 0
감자 출동
-
ㅅㅂ내가 진짜 수학 못하긴 하는구나..이걸 40분 안에 어케풂
-
이로써 확실해졌군ㅋ
-
지1 OX 19
(저위도에서 고위도 방향의) 대기의 에너지 수송량은 해양의 에너지 수송량보다 많다 OX
-
물론 다욧은 낼부터 하기류 함
-
형님들 수학 2년 쉬고 뒤늦게 다시 시작하는데 9모 전까지 시발점 수1,2 다...
-
교재 없나?? 추천좀..
오우 재밌었겠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낭만러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