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a serica [788126] · MS 2017 · 쪽지

2022-06-21 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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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학 다니면서 또 수능 보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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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이맘때가 생각나서 오르비에 들어와보니 반수 반들이 개강했나 봐요


아직도 반수 반 개강은 서울대가 종강한 다음 주 월요일이 국룰인가요? 저희 땐 그랬는데 ㅋㅋㅋ


반수 반은 보통 대학 다니다가 다시 다니는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저도 그랬고 ㅎㅎ




저는 수능을 총 다섯 번 봤는데 재수 때는 그냥 3월부터 했지만

세 번째 수능 볼 때부터는 1학기에 대학교를 다니다가 반수 반에 등록해서 공부를 했어요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자면 좀 웃기는 일이죠 대학생이 수능을 본다는 게... ㅎㅎ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름부터 이미 대학에서 수학하던 사람들이 보라고 만든 시험은 아닌 거 같고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즐겁던 대학교 캠퍼스를 뒤로 하고

다시 갑갑한 학원으로 몸을 옮기자고 결심했을 때에는 어떤 결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반수하시는 분들 중에 워낙 뛰어나신 분들이 많아서 굳이 이런 말씀 드릴 필요도 없지만...


늦었다고 답답해하실 필요 없다는 말씀 드리기 위해 짧게 몇 자 적어봅니다


올해 수험생활 처음 하시는 것도 아니고 대학까지 다녀본 분들만이 가지는 노련함, 여유로움도 분명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서울대학교를 다녔던 경험이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 교수님께 수업도 들어보고, 수리과학부 조교님들께 질문하며 수열과 미적분을 배웠던 경험이

수능 공부는 물론이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게 해주었구요




어째 적어놓고 보니 꼭 자기자랑 같은 글이 되었는데... ㅎㅎ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학생활하다가 오신 분들도 조급해하실 필요 없다는 말씀이었어요


대학 생활하면서 보낸 시간들(대학 수업을 들었든, 푹 잘 쉬면서 놀았든)이 어떤 형태로든지 수험생활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이제 해보셔서 아시잖아요? 공부 시작 언제부터 하든지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한 방인 거 ㅋㅋㅋ


그리고 대학 다니면서 술 마시다가 다시 수능 샤프 잡으면 어차피 힘 빠져서 3월부터 끝까지 달리기도 힘들어요 ㅋㅋㅋㅋ



저도 대학을 다니다가 반수했던 경험이 많았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ㅋㅋ


대학 다니다가 오신 분들도 그렇고, 모든 수험생 분들 날도 더운데 파이팅입니다!



+) 제목 어그로는 오르비니까 이해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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